<p>이름은 소중하니깐 밝힐수는 없고</p><p><br></p><p>연대쪽인가 여튼 </p><p>어떤 병사가 재전입이 된 상태로 해서</p><p>어디로 다시 전입을 보낼지 고민 하던 찰나에</p><p>두얼굴의 찌질이 중대장느님께서 떼뱀형님한테 잘 보일려고</p><p>저희 중대로 데리고 가겠습니다!!뿌잉뿌잉</p><p>하고 데리고 온 이병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p><p><br></p><p>말을 안합니다.</p><p>고개를 안 듭니다.</p><p>고개를 푹 숙여서 서 있을때는 눈을 자기 발과 일직선상에 앉아 있을땐 자기 눈을 배꼽과 일직선상에..</p><p>다른 이등병친구들의 속도보다 대략 4 5배나 슬로우로 된 움직임 가졌습니다.</p><p>분대장이 빡쳐서 야 한명 저 신병 데리고 알아서 따라오고 나머지 다들 밥먹으로 ㄱㄳ 했는데</p><p>그 분대장 무리들이 밥 다 먹고 나오니 그제사 식당에 도착했다능 그 속도</p><p><br></p><p>말도 안해 움직이지도 않아</p><p>고참들 와서 애인처럼 쓰다듬어 줘도 묵묵부답</p><p>고참들 와서 애인 뺐어간 후배 욕하듯 갈굼갈굼해도 묵묵부답</p><p><br></p><p>모두가 두 손 발 다 들 었 음</p><p><br></p><p>그리고 어느날 연대장이 우리 대대 중대에 </p><p>놀러옴</p><p><br></p><p>그러다가 그 이병친구가 있는 내무반 들어 갔고</p><p>최고참이 경례 하고 나머지 부대원들 각잡고 앉아 있는데</p><p>그 이병친구 세상이 멸망한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p><p><br></p><p>자네 이름이 뭔가?</p><p>......</p><p>자네 이름이 뭔가? 어디 아픈가?</p><p>......</p><p><br></p><p>군생활 30년 넘게 했으나 이런 경험 첫경험이야 라는 표정으로 </p><p>애 뭐야? 하고 대대장이랑 궁시렁궁시렁 거리다가</p><p><br></p><p>그 이병친구 데리고 ㅃㅃ2</p><p><br></p><p>며칠뒤 의과사 제대 했었고........</p><p>그 이병친구 데리고 가던 연대장님의 뒷모습은</p><p>연대장느님이셨다는 전설이.......</p><p><br></p><p><br></p><p><br></p><p>그리고 나서 몇개월 뒤에</p><p>그 이병을 거의 전임했다싶이 챙겼던 후임(진짜 애기처럼 돌봐줌 밥도 다 퍼주고 ) 이랑 고참이</p><p>그 이병친구 집에 전화 햇다고 함</p><p><br></p><p>혹시 H 씨 있나요?</p><p>그러자 </p><p>전화기 너머로 </p><p><br></p><p>네 전데요 누구세요?</p><p><br></p><p>라고 대답을 했다고 함.....</p><p>나 너 챙겨줬던 고참 누구누구야!</p><p>라고 하니 전화를 끊었다고.....</p><p><br></p><p>그리고 늘 그 친구 뒷바라지 했던 후임이</p><p>화장실에서 자살을 우려해서 화장실까지 따라갔었는데</p><p><br></p><p>계속 안 나올길래 화장실 문 사이로 살짝 보니</p><p>화장지를 완전 빛의 속도로 돌돌 말아서 사용하는 모습을 봤다고함.....</p><p><br></p><p>그 이후로 해서 그 분대원들은 다 그 이병친구한테 이제 그만 연기하고 군생활 하자고</p><p>자꾸 옆에서 비아냥 거리듯이 그 말만 자주 했었고요.....</p><p><br></p><p><br></p><p>한번은 족구 한다고 다들 연병장에서 공차고 있는데</p><p>그 이병친구가 안 움직이고 답답한 모습에 짜증이 났던</p><p>한 고참이 그 이병친구를 밀었는데 </p><p>족구 그 틀 안에서 공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그냥 계속 서 있고</p><p><br></p><p>몸을 안 움직이고 손도 제자리에 있으니 밖에 있다가 동상걸려서</p><p>그 후임이 뜨거운물로 손도 씻어 주고 </p><p>콧물이 주룩주룩 흐리는데도 가만히 있고</p><p><br></p><p>눈알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p><p><br></p><p>고참이 열받아서 무릎위에 거울 올려 놓고 </p><p>그럼 니 얼굴이라도 보고 대화하고 눈이라도 좀 마주쳐 봐라 하고 갔다가</p><p>몇시간뒤에 찾아갔는데도 그 자세 그대로 있고......</p><p><br></p><p>군입대전 그리고 훈련소 시절에는 괜찮았다고 합니다</p><p>근데 전입하고 나서 며칠뒤부터 그런 행동을 해서 전출 됐다가 우리 부대로 전입됐다가</p><p>의과사 제대 했는데...</p><p><br></p><p>뭐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p><p>여튼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p><p><br></p><p><br></p><p><br></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