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좀 많이 어립니다...
제가 22살이니 나이차이가 무려 13살...
엄청 늦둥이이지요.
뭐 그러니 제가 많이 이뻐합니다. 애기때 기저귀도 갈아주고 잠도 재우고 해봤으니
아주 이쁜 동생이죠.
문제는...;;;
요즘 촏잉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개그들을 저에게 들려주는데
이게 요즘 촏잉 트렌드가 맞는건지 완전 쌍팔년도 개그를 들려주는겁니다.
매우 듣기가 괴로운...;;;;
이를테면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막내: 언니~~~~내가 썰렁한 얘기 해줄게
(썰렁한건 아나봅니다. 근데 썰렁하다는 말이 유행했을 때가 대략 저 국딩 시절같은데-_-;;;;)
나: 응 뭔데?
막내: 있잖아~남극에 펭귄이 살고 있었는데 되게 심심했대~~~
그래서 북극에 있는 북극곰한테 놀러 가려고 했어~~~~
근데 남극에서 북극까지 넘 멀어서 20년이 걸리거등~~~
그래도 너무 심심해서 펭귄은 길을 떠났어~~`~~
그런데 한 10년쯤 가다가 수돗물을 안 잠그고 온 게 생각난거야~~~~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수돗물 잠그고 왔어~~~~~
그런데 다시 15년 가다보니까 가스 안 잠그고 온 게 생각 났지뭐야~~
그래서 다시 가서 가스 잠그고 왔어~~~~~
결국 펭귄은 북극에 도착해서 북극곰을 만났어~~~~~~
펭귄이 북극곰한테 "야 나랑 놀자" 했는데 북극곰이 뭐랬~~~~게?
나: 뭐랬는데?
막내: 안놀아
이런 걸 듣고 제가 웃어야 하나요............하아............
그렇다고 재미없다고 너무 쏴대면 애가 상처받을거같고..............
요즘은 막내에게 "지영이가 아는 얘기는 언니도 거의 다 알아~"하고 좋게 말해주지만
그래도 막내는" 그래도 들어줘~~"하고 떼를 씁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전 그 '썰렁한'이야기를 재미있는 척 하며 들어주기 힘듭니다......
그것도 하루에 3~4개씩...............
세상을 알기엔 아직 어린나이.. 세상에 의지하기엔 이미 커버린 나는 이 혼돈속의 정리를 원한다
두가지 세계에서 외면당한 서러움 나와 같은 공허속의 이름.. 신세대.
우리를 바라보는 포장된 시선들은 배부른 소리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때가 좋았다고 한다
그건 나약한 사고이다 어느 시간속에 존재하건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책임이다.
시대의.. 시간의 책임이 아니다.
나와 같은 신세대여..
아무런 대책없는 미래에 대한 넋두리 이젠 닥쳐주었으면 한다.
냉정한 내 사고에 숨이 막혀오는 때도 있을것이다.
나약한 영혼이 되버릴수 밖에 없다면 그 도피의 끝은 결국 죽음조차 되지 않을것이다.
영원히 죽지못해 깨어있을수 밖에 없는 날개를 잃어버린 추락하는 영혼이 될수밖에 없을것이다.
나는 두가지길중 사람들의 발자취가 없는 가시밭길을 택하련다.
나의 선택쯤에 따르는 고통은 견딜수 있다. 가시를 밟으며 피를 흘릴지라도
새로운 곳에 내가 먼저 갈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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