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ds22.egloos.com/pds/201105/13/80/StarLoad.swf">


이 스크린샷은 우연히 양구를 검색해보고, 몇분이 남겨주신 댓글이 있길래..
씁쓸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고자 올렸습니다.

이 글은 양구에 소지섭 길 이라는 곳이 생겼을적에 올라온 글이더군요.
사실 양구 지역 주민들도 '쓸데없이 그런건 왜해 쪽팔리게 ㅡㅡ..' 라고 생각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변명아닌 변명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양구 정말 말도안되는 지역입니다.
군인분들이 전입신고해주셔서 그나마 인구 3만명 찍는 동네. 라고 하면 규모가 얼마나 작은지 이해 가시나요?
순수 거주인구만 하면 만명이 겨우 넘거나 만명도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울릉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좁은 지역. 이라고 하더라고요.
(조금있으면 춘천시에 편입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지역 내 상거래도 거의 없고, 유입인구도 없고요..
요즘 세상에 누가 시골로 귀농하나요.

돈의 노예라고 말하셔도 어쩔 도리가 없지만.
제가 아르바이트 하던곳 사장님들만 좋은분들이셨을지도 모르지만.
주말에 군인분들 오시면 양 더 얹어주고, 조금이라도 더 주려고 하시던 분들이셨습니다.

아들, 조카같은 분들이 고생하는데, 비싸게 파는것도 미안한데 양까지 줄여서야 되겠냐며.
pc방이나 모텔같은경우에는 아는분들도 없고 해서 정말 돈의 노예가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군인이 없으면 돌아가지를 않는 동네입니다.
그나마 전 군수분이 운동경기 많이 유치해오셔서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기는 합니다만.

신종플루가 심했던해, 고등학생들이 군인분들 폭행했을때.
군인분들이 몇달 휴가를 나오지 않았을뿐인데 식당이 줄줄이 문을 닫고 했습니다.

양구가 비싸게 돈을 받는것을 변명하자는게 아니라, 군인분들이 안계시면 그만큼 힘든 동네라고 말씀드리는거고요.

그리고 고등학생폭행은 그 고등학생들이 잘못한것이고, 그 학생들중 몇은 이미 지역을 떠났습니다.
양구 주민분들 전체를 욕하시면 저도, 저희 부모님도, 제 동생도, 제 친구들도 욕하시는게 되는거라서 참..
씁쓸하네요..

그리고 첫번째 댓글 쓰신분은 무슨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음식점 가격은 평일이나 주말이나 같았는데, 언제 얘기이신가 모르겠네요.
적어도 제가 양구에 산 10년간은 음식점의 가격표가 주말, 평일이라고 바뀌는 일은 없었습니다.

첫번째 댓글 쓰신분, 양구 주민 전체를 썅놈, 시발놈들로 만드셨더라고요.
저도, 저희 부모님도, 제 동생도, 친구들도, 친구들 부모님들을 모두 썅놈, 시발놈들로 만들어버리시니
화가 나서 그냥 이렇게 몇자 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