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람대 사람으로 보게 하려고 해도.

제가 한살 어린게 그리 큰 문제가 되는지.

연하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더이다.


나이가 대체 뭐길래.

동년배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른스럽다, 애늙은이다, 정신만 늙은 놈. 이런 소리를 항상 들어서.

나이정도야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사람한테는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나는 그저 아무리 챙겨주고, 잘 해줘도 기어오르는걸로밖에 안보이나봅니다.


확실히 나는 조금도 아니냐고 물었을때.

연하는 아니라고 답을 들었을때.

가슴 텅 비는 느낌이길래.

아.. 다시 외로워지면 그만이구나 했어요.


그런데 자취방에가서, 이불속에 들어가, 체온이 이불을 덮혀서 따듯해질때쯤.

그 텅 빈 가슴에 뭔가 차오르네요.

그 차오르던게 목구멍을 넘어오니 눈물이 되네요.

두시간 남짓한 시간을 하염없이 울다가 지쳐 잠이 드는데,

꿈에서조차 가슴이 찢어질정도로 아프고, 목이 쉬도록 부르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네요.


차라리 죽으면 이 아픈게 끝날까 하는 심정이 들정도로, 가슴을 칼로 찢고 찌르고 베고 다지는것 같아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힘겹게 나와, 가만히 앉아있는데.

노래가 흘러나오네요.

눈물이 멋대로 나오네요.

손님들이 계신데도 눈물이 흐르네요.

바닷가가 보이는데,

바다가 나를 부르는것 같네요.

가까이 가면 나를 삼킬듯이, 비가와서 파도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바다가 날 부르는것 같네요.


...

지금도 눈물이 나는데.

가슴이 찢어지는데

아픈데

아파 죽겠는데 

어떻게 내 마음 추스려야할 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이 눈물이 멈출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