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00" height="399" alt="sam4_.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2197037qa2jvdbyYLcz.jpg"></div> <div> </div> <div> </div> <div>진짜 고기를 잘 굽는걸로 유명한 친구가 MT를 갔다왔거든요?</div> <div> </div> <div>저녘식사 시간에도 여김없이 그 친구가 불려나가서 고기를 굽게 되었는데</div> <div> </div> <div>이놈이 돌아올때는 커플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ㅡㅡ;</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같이 저녘을 준비하던 설리 닮은 후배와 엮였다더군요 </div> <div> </div> <div>사소한 것 하나에도 철학과,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게 멋있기도 하고, 작은일에도 열심인데 애인한테는 오죽하겠나 하는 마음에 반했다나?</div> <div> </div> <div>말은 그렇게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고기맛을 못 잊어서 친구와 만나는 것 같습니다. <em>'똑바로 구워라 핫산!' </em><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 친구에 대해서 말하자면, '구이' 한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고든 렘지 뺨칠정도입니다</div> <div> </div> <div>돼지, 소, 닭, 오리, 양 등등.... 재료를 가리지 않고, 각각의 품종이 가진 본연의 맛을 끌어냅니다.</div> <div> </div> <div>단순한 삼겹살도 이 친구가 구우면 확실히 달라요. </div> <div> </div> <div>일단 절대로 그냥 마트에 썰어져 나와있는걸 사지 않습니다. 삼겹살은 몇 mm , 목살은 몇mm 딱 정해서 썰어달라 하구요.</div> <div> </div> <div>무서울 정도의 집중력으로, </div> <div> </div> <div>수십점의 고기, 야채를 우러러 한치의 부끄러움, 아니 태움 없이 식탁에 내놓는 칼같은 타이밍</div> <div> </div> <div>고기를 뒤집고 써는 그의 거침없는 손길을 보고있으면,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고간이 저릿해져옵니다.</div> <div> </div> <div>베이컨과, 향나무? 를 이용해서 집 안방에서도, 가평 펜션촌에서 맛봤던 바베큐 맛을 내는걸 보고, </div> <div> </div> <div>저는 이 친구를 고기의 최고봉, 肉甲 (육갑)이라 칭하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바베큐에도 기예가 있어서, 주말만 되면 외계인 우주선?같이 생긴 그릴에 삼겹살을 몇 근씩 통으로 굽고 진공팩에 포장해놓으며</div> <div> </div> <div>찬장에 보면 별 기기묘묘한 향신료가 다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처음 볼때는, 그깟 고기로 참 유난이다 했었는데</div> <div> </div> <div>옆에서 지켜보니, 그 기술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 도움이 될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친구들한테도 인기 만점이고, Mt 및 각종 행사 섭외도 1순위입니다. 폴 매카트니를 불러와도 이 친구보다 감흥이 크진 않을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을사늑약이나 한미FTA같은것도 아마 이 친구가 고깃집에서 맺었다면 세계사는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부러운 마음에, 나한테도 고기굽는 기술좀 전수해달라 했더니</div> <div> </div> <div>그런 불순한 마음으로는 참된 요리가 나오지 않는다며</div> <div> </div> <div>조잡한 테크닉은 부수일 뿐이다만,</div> <div> </div> <div>식사 자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div> <div> </div> <div>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조리하며</div> <div> </div> <div>한끼 식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는 축생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을 지니라는 말을 하는데..</div> <div> </div> <div>제 생각엔 영업비밀이라 안알려주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도 집에서 몇번 어깨넘어로 배운걸 따라해 보긴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됩니다.</div> <div> </div> <div>후라이팬에 구워도, 그 친구의 고기는 방금까지 살아있었다 믿을 정도로 육질이 탱글탱글하게 살아있는데</div> <div> </div> <div>제꺼는 구운건지, 튀긴건지 모르게... 흡성대법을 당한것처럼 바싹 말라있습니다....</div> <div> </div> <div>이게 바로 모짜르트를 보는 살리에르의 마음일까요..?</div> <div> </div> <div>어떻게 해야 '너 어디서 고기 좀 구웠구나?'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오유인 여러분의 집단지성의 힘이 필요합니다!</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