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42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ZHE0ymFycRM"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Verse.1]자, 우리가 무조건 화낼 일만은 아닙니다 </div> <div>역사는 곧 투쟁이지만 고민은 필요하죠 많은 사람이 모여 있으니 신이 나기도 하구요</div> <div>전경들이 후드려 패니 열받기도 하구요 한여름인데도 물대포에 입술이 퍼래지구요 소화기 최루가스에 머리가 허예지구요잡힐새라 뛰어다니다 신발이 드러워지구요 밤새 잠 못 자고 소리지르니 얼굴이 누렇게 뜨죠 </div> <div>각계 각층의 여러 분들이 모여주셨습니다. 백수인 저는 낮부터 자리 깔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 투표한 분도 있고 안하신 분도 있는데 안하신 분, 니들 때문에 우리가 이게 뭡니까!</div> <div>평일에는 취업 공부, 이력서도 써야되고 오랜만에 잘 되가는 여자도 한명 생겼는데 오붓하게 노닥거려야 마땅할 토요일 밤에대체 이게 뭐냐고 이게 뭐냐고 지금!</div> <div>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편하게 생업에 종사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고 우리 애들도 여기 살텐데선거전단 읽어 보기가 그렇게 귀찮았습니까? </div> <div>춥고 덥고 피곤해서 집에 가고만 싶은데도 누군가한테 포위당해서 그것도 여의치 않아요고삐리 때 무면허 바이크 삼년 내내 몰았어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경찰이 백명 쫓아와!</div> <div><br></div> <div>[Hook]애들이 뭘 알겠냐 대학생이 뭘 알겠냐 이런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 애들이 뭘 알겠냐 고등학생이 뭘 알겠냐 이런건 28년 전에 흔히 듣던 얘기Not Bullets But Ballots Not Ballots But Bullets소화기 맞고 화내기 전에 우선 한번 생각해봐 우리가 한 걸 돌아봐 투표를 안한 건 너잖아 우린 지금 반성하러 모인거 아닐까</div> <div><br></div> <div>[Verse.2]자 너네반 학생이 40명인데 반장이 한 명있어 근데 선거 때 귀찮다고 투표를 열명이 했어 근데 반장이라는 년이 매우 하자야</div> <div>맨날 스모키 화장을 하고 친구들 남친을 건드려 </div> <div>학기 초엔 티를 안내서 아무도 얘를 몰랐어 걔가 도토리로 매수한 9명이 투표를 했어</div> <div>투표율 25프로에 찬성 100프로로 노란 뱅헤어에 싸가지녀가 반장이 된거야 '나만 잘하면 되지 무슨 일이야 있겠어?' 처음엔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냥 지나갔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승질이 대폭발 뭐만 했다하면 강력하게 짜증이 나는거야</div> <div> 담탱이한테 잘 보일라고 환경미화를 지원하고쓰레기 같은 급식에 별을 다섯개 줬어 학교기를 꺼꾸로들고 체육대회 응원을 하고 교생한테 꼬리치느라 교실에 개울을 파버렸어</div> <div>이거 무슨 지랄, 염병, 병신, 육갑하고 있네 담탱이한테 항의하고 싸이에 욕도 해놨지만 앞뒤가 꽉 막힌 담탱이가 그러는거야"그게 민주주의다 투표했으니 끝났다"</div> <div> 겨우 백일만에 모두가 지쳤어 "반장아, 부탁인데 아무것도 하지마라" "아무것도 안하는게 우리를 돕는거다""그러니까, 투표 안한 책임을 져야죠"</div> <div><br></div> <div>[Hook]도로를 점거해서 교통체증이 야기됐다 이런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 도로를 점거해서 시민이 공포에 떨었다 이런건 28년 전에 흔히 듣던 얘기Not Bullets But Ballots Not Ballots But Bullets전경들에게 화내기 전에 잘 한번 생각해봐 우리가 한 걸 돌아봐 투표를 안한 건 너잖아 우린 그때 반성하러 모인게 아니었을까</div> <div><br></div> <div>[Outro]어허, 아- 하- 투표는 최선을 선택하는게 아니고 최악을 피하는거야</div>
기도합니다.
바라옵건데, 한낱 이기심에 사로잡혀 작은 이득에 큰 욕심을 가지지 않게 해주시고, 지독한 귀찮음에 이웃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게 해주시며, 제가 약할때에는 제 팔에 방패를, 제가 힘을 가졌을 때에는 제 손에 꽃을 주시어 이웃들을 지키고 사랑하게 해주시옵소서.
부디 저에게 좋은 시력 보다는 좋은 눈을 주시어 세상을 지혜롭게 볼수 있게 해주시고, 풀의 울음 소리를 들을수 있는 청력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들을 수 있는 귀를, 바람을 노래하는 목소리 보다는 많은 이들에게 잠언을 이야기 하는 입을 주시며, 강직한 물소 같은 허리 보다는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쉬이 허리를 숙일줄 아는 낮은 허리를 주시옵소서.
끝으로 부디 이런 염원이 항상 제곁에 머물수 있도록 여기 이 자리에서 숨쉬고 기도문을 적고 있는 나에게 이 기도문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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