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때부터 개가 있었고 지금도 26년 동안 개가 없는 날 보다 개가 집에 있던날이 더 많았던 우리집.
어렸을때부터 난 알러지성 비염이 유독 봄이아니라 여름에 엄청 심했었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알러지는 봄에 흔히 있는 꽃가루 알러지였는데 난 좀 이상하리만큼 여름에 심했다.
여름만 되면 눈 붓고 재채기에 콧물에 티슈통을 들고다니다시피 하면서 팔자려니 하고 병원 한번씩 다니는게 고작이었는데 군입대를 하고 나서 싹사라진 알러지성 비염...
그리고 휴가때마다 집에 오면 알러지 ★폭★발★
난 그때까지만해도 집먼지 알러지인줄 알았다.
군대가 솔직히 집보다 깨끗하니까 매일 청소에 걸레땡기고...
그렇게 살다가 이제 대학가서 기숙사도 살고 지금은 자취하는데 나는 상남자라서 청소는 1주일에 한번인데 가만생각해보니 자취방에서는 알러지가 없었다...
근데 또 집에 한번씩 가면 알러지 ★대★폭★발★
그리고 집이 지금 어쩌다보니 원룸 하나랑 아파트 하나로 나뉘어져있는데 개가 원룸으로 가면 아파트에서는 알러지가 없고 다시 오면 알러지 또 폭발하고.
결국 25년만에 나는 개털알러지가 진짜 심하게 있다는걸 알았다...
지금도 눈 팅팅부어있고 콧물 훌쩍 거리면서 글쓰는 내 옆에는 우리집 개가 세상모르고 자고있다.
아 미칠것 같다 정말 4발달린 짐승은 왠만하면 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개한테서 알러지가 폭발하다니 ㅠㅠㅠ
진짜 나 커피 엄청좋아하는데 커피 너무 많이 마셔서 장에 용종생기고 내시경 받고 제거수술하고...
바나나 초코 우유 엄청좋아하는데 유당분해하는 효손지 뭔지 그게 심하게 없는가 우유 한번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이젠 좋아하는 개마저 알러지때문에 괴로워 죽을 지경.
나 나중에 직장잡으면 유기견 보호소에서 제일 불쌍한 개 한마리 행복돋게 키우는게 진짜 꿈인데 이대로라면 내가 죽을것 같음 ㅠㅠㅠ
혹시 집에 개 키우시는 분중에 개털알러지 있는 분 없나요?
있으시면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좀 알려주세요 ㅠㅠㅠ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중성화 한 수컷 말티즈한테 차인 우리 아지사진 투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