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플시 일시정지...
원룸에서 여동생 두명이랑 같이 사는 사회초년생 직장인이고 원래 학교 다니느라 다른지역에서 생활하다가 이번에 고향에 일 구하고 지내는 중인데.
이 쪽으로 오기 전에 하던 게임이 마영전이랑 롤 두개를 번갈아 가면서 했었음.
내가 동생들이랑 좀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고 다른 남매들과는 달리 좀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 집에 있으면 항상 서로 인터넷이나 티비 보면서 나한테 "오빠 저거봐바!" 이러거나 "오빠 내가 있잖아..." 이런식으로 항상 말을 붙이는데 망전이나 롤이나 둘다 극세사 컨트롤을 요구하고 고도의 집중력이 없으면 팀이나 파티원 한테 욕먹기 쉽상인 게임이다 보니 대화가 제대로 안될때가 많음.
특히 롤할때도 동생어택이 만만찮은 편이고 원래 내 게임관이 '지금 같이 하는 얼굴도 모르는 파티원이나 팀원들 보단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라는 게임관이라 내가 랭크를 하던 노말을 하던 내 동생들이 하는 이야기들 다 들어 주면서 게임함.
이러다보니 게임은 게임대로 안되고 대화는 대화대로 제대로 못들어주니 팀원들한테도 욕얻어먹고 내 동생도 삐지니 나도 기분이 꽁기꽁기해져서 자주 다투곤 함...
근데 이번에 디아하고 나서 완전히 달라진게 일단 일지정지가 되니 갑자기 들어오는 동생어택에도 여유있게 대처 할수있고 좀 오래걸린다고 해도 싱글플레이만 주로하니 파티원들 눈치 볼필요도 없는듯.
내 동생도 내가 디아블로하는걸 보면 "오빠 그거 정지 되잖아 빨리 이거좀 봐바" 이렇게 말할정도.
이러니 대화들어줄 시간도 많고 가끔 휴일에 게임하다가 집안일 도울때도 부담이 없어져서 '아 디아 직장인 비율이 높은게 굳이 디아2 향수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뭐 여튼 난 이런 기분이 들었다구요... 마무리가 이상하네...
디아블로3 관뚜껑열고 부활했는데 여러분들 디아 하세요 디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