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습니다.
테러방지법은 다른말로 국민감시법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야당쪽 인사들 궤멸시키는 법입니다.
마른오징어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다는 말처럼
만약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야당쪽 인사들 샅샅이 뒷조사가 가능해집니다.
여당보다 야당에 더 치명적인 이유는
국정원이 여당은 애초에 타켓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하게 말해 대테러방지는 훼이크고 본심은 야당인사들 본격 먼지 털어대는 법입니다.
혹여 흠결이라도 발견되면 정치적 사망선고 받는일은 순식간입니다.
어용 공중파 방송 3사 메인꼭지에 몇날이고 다뤄질것이고 좃선티비를 위시한 종편찌라시들이 하루종일 틀어댈겁니다.
못버팁니다.
국민들은 냄비와 같아서 쉽게 뜨거워지고 여론선동에 취약합니다.
야당쪽 인사만 주구장창 털어대는게 어떤 효과가 있냐하면
첫째, 일단 야당쪽 인사들 대부분이 부패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고
둘째, 상대적으로 여당쪽 인사들이 깨끗해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옵니다. 왜냐면 국정원이 의도적으로 여당쪽 사람들은 비리가 있어도
눈감아 줄것이기 때문이죠.
셋째, 여당쪽 결속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집니다. 자기의 비리를 국정원 혹은 청와대가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여차하면 터뜨릴수도
있다는 점은 당사자로 하여금 어마어마한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맹목적인 충성을 맹세할수밖에 없게끔 만듭니다.
김어준의 말마따나 자기의 비리를 알고있고 또 터뜨릴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두는것은 일종의 무시무시한 통치기법입니다.
넷째, 조직관리가 쉬워집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맘에 안들면 정보 탈탈 털어내서 뭐 하나 나오면 그거 터뜨리면 자연스럽게 정리 됩니다.
다섯째, 이슈전환의 칼자루를 쥐게 됩니다.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뜨면 연예인쪽이나 여타 다른 쪽에서 더 크게 터뜨리면 됩니다.
사건은 더 큰 사건으로 막는게 최고고,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폭발력이 크고 흥미로운 소스들을 국정원이 독점 할수 있게되고
시기에 맞춰서 터뜨리면 됩니다. 디스패치가 매년 1월1일에 굵직한 스캔들 터뜨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이미 알고 있는걸 1일에 터뜨리는 겁니다.
쓰다보니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요지는 이겁니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정원의 타켓에서 벗어나거나 극복해낼 정치인은 거의 없다는 점. 특히 야당은 더욱더 그러하다는 얘기고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님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 이십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거의 유일무이한 대통령 후보 시니까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독수리타법이라 손가락이 너무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