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편의점 알바중임

편의점 건물 옆에 인형뽑기 기계가 있는데

그 기계는 편의점에서 전기만 대주는거고 관리나 그런건 일체 안함 아저씨가 따로있음


그런데 방금 어떤 사람이 와서 저기 인형이 걸려서 안나온다고 하는거임

인형이 걸린다 하는 일은 가끔 있는 일임 그래서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나중에 아저씨가 왔을때

이야기 해서 보관해둘테니 나중에 오시면 받아갈수 있다고 말했음

그런데 굳이 직접 확인까지 하라는거임

옆에서 뭐라뭐라 말하는데 점점 한대칠거같은 기세임

덩치도 꽤 커서 금방 치고도 남을 인상이 새겨짐


확인하고 일단은 사장님과 사장님 아들분께 전화를 함

근데 다 안받음 

주변에 뒤져 보니 인형뽑기 : 010-xxxx-xxxx라고 된 번호를 발견함

보나마나 인형뽑기 아저씨겠지 해서 전화해보니 없는번호.....-_-

그사이에 인형이 걸렸다는 사람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대기함

포스가 장난 아님-_- 전화거는걸 빤히 보고 있음


금방 사장님아들분께 전화가 됨

얼마를 넣었나 물어보고 환불해드리라고 했음

그래서 전화를 끊고 

지금은 인형뽑기기계 관리하는 아저씨를 부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니까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하고 

얼마를 넣었나 물어보니 심히 화난 표정이 됨

자기가 2000원을 넣었는데

만약에 만원넣었어도 환불해줄거냐고 함

딱히 알아볼 방법도 없고.. 하니 그렇다고 대답함


그러더니 (이부분은 자세히 기억안남) 자기가 만약에 200원을 넣고 저렇게 인형이 걸렸으면 

인형을 포기해야되냐고 말함

(적어도 나한테는 따지는 어투로 들렸음-_-)


진짜 방법이 없는데 어쩌라는건지


그렇다고 대답하니

됐다 치아라면서 그냥 가버림 2000원도 안받음




뭐그리 앞뒤 꽉막힌건지..

그렇게 인형이 가지고 싶었나..

덩치와 외모에 맞지않게 아주 여린마음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됨

좀더 잘대해주는건데..

내가 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