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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04079
    작성자 : 야간알바
    추천 : 10
    조회수 : 758
    IP : 118.38.***.14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0/11/07 18:59:3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04079 모바일
    핸드폰 두개로 친구 알리바이 만들어 주기
    통화는 방금끝났소...


    사건은정확히 30분전 5시 55분에 일어났음

    어제 야간알바하고 집에 들어와 퍼자던 도중 책상에 올려놓은 핸드폰의 문자 진동소리에 깼음

    보통 자고 있을때는 문자가 오든 전화가 오든 그냥 퍼자는데 이때는 왜 그렇게 자다가 그걸 들을수 있었는지 신기함

    아무튼 문자를 보니 친구였음


    '자냐?'


    자다가 잠깨서 비몽사몽하던도중이라 잠깐 그냥 답장하지 말까... 하다가 그냥 'ㅇㅇ지금 일어났음'이라고 답장해주고는

    바로 컴퓨터로 가서 부팅을 했음

    어차피 일어났으니까 오유나 하자는 생각이었음

    새로운시작 문구가 보일 즈음 다시 문자가 왔음

    '야 ***-****-****'로 전화좀 해봐'

    그래서 부담없이 전화했음

    전화통화로 그녀석은 나한테 문자를 보낸 이유를 알려주었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이랬음


    자기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는데 최근 엄마한테서 어떤 숨길만한 일을 숨기다 보니 계속 의심을 받고 있다는거임 (여기서 숨길만한일은 밝혀도 상관없으나 오유의 대중성을 고려하여 그 어머니분이 오유를 안한다는 확증도 없기때문에 안씀)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알면 안되는데 문제는 지금 자기가 자기 엄마랑 통화를 한번 해야한다는 거임
    그 뭐시냐... 정기적으로 나 어디에서 뭐해요 이런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가 하면.... 자기가 지금 혼자있는데 엄마한테는 친구랑 놀고있다고 해야된다는거임
    그래서 내가 그녀석한테 가야한다? 노노


    녀석은 어째서인지 폰이 두개였음...









    아실분은 대충 눈치 채실거임













    놈의 작전은 녀석은 핸드폰 하나는 나와 통화시켜놓고 다른 하나는 자기 부모님한테 통화시켜놓은다음

    핸드폰을 교차시켜서 스피커는 마이크부분에 대는식으로 통화해서 친구가 옆에있는것처럼 꾸민다는거임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진짜 그것밖에 답이 없다는걸 알았음

    그래서 바로 작전을 시작하기로 했음

    하지만 핸드폰의 어떤 이유로 인해서 안들릴수도있다는 생각에 우선 테스트를 해봤음

    (별거 아닌거같이 들리지만 이때는 진자 2차 세계대전 작전실을 방불케하는 분위기였음)


    먼저 나의 집전화를 친구폰1번에 걸고

    내폰을 친구폰2에 걸고 시도해봤음



    집전화에 대고 말하는 목소리가 폰으로 들렸느냐.....






    안들렸음







    헐했음

    이거 처음부터 끝난건가 싶어서

    다시 집전화를 친구폰2에 걸고 내 핸드폰을 친구폰1에 걸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꽝이었음













    이거 시작부터 분위기 뭐됬다는 생각에 낙심하는데 그녀석이 이랬음






    '야 집전화에 말하지 말고 니폰에 말해봐'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폰에다 말을 해보니





    들렸음!

    헐!!! 집전화에 내 목소리가 들렸음!

    내 폰 -- 친구폰1 - 친구폰2 -- 상대방전화

    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소리였음

    이때 친구와 만세!!!! 를 불렀음

    그리고 어릴적에 생각했던 발상을 진짜해본다는 어이없음에 엄청 쳐웃었음



    친구 : 야 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차 실험은 성공했음

    이제 바로 실전투입을 할까 했지만 아무래도 불안한건 사실이었음

    그래서 2차 실험을 해보기로 했음

    대학와서 연락은 뜸하지만 고딩3학년시절에 잘알고 지냈던 친구에게 연락했음

    내폰 -- 친구폰1 - 친구폰2 -- 고딩친구



    우선 친구폰2로 전화를 걸어서 거두절미하고 바로 들리나 안들리나 테스트했음


    나 : 여보세요? XX이? 들리냐? 여보세요??


    바로 대답이 들리지 않아서 섬칫했음 
    그런데..


    고딩친구 : 어어 들린다


    YE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S!!!!!!!!!!!!!!!!!!!!!!!

    좀더 통화를 해보니 목소리가 전달되는데 약간의 텀이 있었음
    그리고 목소리가 약간 작았다는것도 있었지만 그건 크게 이야기하면 커버할수 있었음


    그렇게 2차 실험도 끝내고..

    공포의 실전투입이 남았음...

    겨우 통화하는것 뿐인데 나는 무슨 전쟁터에 도착 직전인 총든 병사와 같은 긴장감을 느꼈음

    마침내 친구가 전화했음

    친구와 엄마가 대화하는 소리가 스피커 넘어로 들렸음...

    어디냐... 뭐하냐.... 누구랑 있냐.... 순서로 나오는 대화내용에 심하게 심장이 쫄깃해졌음

    마침내 친구가 '아 그럼 바꿔줄게'라는 소리를 했음

    아 드디어 때가왔구나 라고 생각하고 심호흡 한번..


    친구가 '말해'라고 하는것과동시에 보통때보다 큰소리로

    '여보세요?'라고 했음

    근데...


    아무것도 안들리는거임...

    나는 이때 속으로 'X됬다''뽀록나는건가''XXXXXX'등의 생각을 했음

    그래서 멍하게 있었는데 귓가에 뭔가 소리가 조금 들렸음

    집안에 아무도 없던 터라 매우조용해서 간신히 들린것같았음

    순간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네!? 네???'라고 했음

    그러자 잠깐의 텀을 두고 아주 작은 소리가 들렸음

    확실한 문장이었음

    '지금 XX랑 같이있냐?'

    바로 그 내용이었음

    그래서 나는 한줄기의 광명을 느끼면서

    '네 같이 있어요'라고 대답했음

    물론 큰 소리로

    그다음부터는 안들렸음...

    그냥

    네?라고 말할수밖에없는 모기목소리였음..





    다행히 그 순간 친구가 통화를 시작하는게 들렸음

    동시에 내쪽은 끊겼음




    이제 내가 할일은 끝난거임


    마치 시험 다치고 즉석에서 결과를 듣는 느낌이었음

    30초 기다리고 친구한테 전화했음



    친구 : 여보세요?

    나 : .....됐냐?

    친구 : .....................


    ......



    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엄마가 넘어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전화기 붙들고 1분동안 쳐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실제로 될줄은 몰랐다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쳐웃다가 통화를 끝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끊자마자 나는 이 일을 오유에 올리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

    핸드폰 두개를 교차시켜서 통화 되긴되지만 기종에 따라 틀릴듯..
    야간알바의 꼬릿말입니다


    물론 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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