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공포 게시판에 글 쓰는것은 처음이네요.</div> <div>갑자기 제가 실제 겪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요.. 고로 출처는 제 과거 경험입니다.</div> <div> </div> <div>사실 공포 게시판에 글을 적어야 할지, 밀게에 적어야 할지 망설였는데 공포의 감정이 컸기 때문에 공게에 글을 적어봅니다.</div> <div> </div> <div>음 저는 나이가 이제 서른이 훌쩍 넘어갔네요...</div> <div> </div> <div>그러니까 제가 군대에 있었던 10년 전의 이야기인데요</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있었던 부대는 육군 기계화 보병 부대였습니다. </div> <div> </div> <div>단순하게 설명드리면 여러분이 잘 아시는 탱크!! 아시죠? 근데 탱크가 짱 쎄기 때문에 혼자 다닐거 같지만 아닙니다.</div> <div> </div> <div>탱크는 헬리콥터에게 약하고 또 의외로 보병한테 약해요... 왜냐면 현대 무기의 발달로 대전차용 무기의 발달 때문입니다.</div> <div> </div> <div>일반 소총을 들고 탱크에게 대항할 수는 없지만 그 저팔계가 들고 다니는거 있죠? 바주카포!! 그것도 대전차용 무기의 일종이에요.</div> <div> </div> <div>결국 대전차용 화기를 들고 있는 보병이 은폐 후 전차를 공격하면 전차는 쉽게 당하죠... </div> <div> </div> <div>전차는 발견하기 쉬우나 사람은 발견하기 힘들죠.</div> <div> </div> <div>그래서 전차는 항상 기계화 보병과 함께 다닙니다. 기계화 보병은 쉽게 말해 장갑차 입니다.</div> <div> </div> <div>걸어 다니는 보병이랑 전차랑 함께 가기는 힘들죠... 전차는 시속 60키로 까지 속도가 나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전차와 함께 장갑으로 보호한 차에 보병을 싣고 함께 작전을 수행합니다. 밀리터리 게시판으로 갈 걸 그랬나...</div> <div> </div> <div>아무튼 저는 장갑차 부대의 조종수였습니다. 사건이 있는 날은 부조종수였구요. 제 사수가 조종수였구요</div> <div> </div> <div>그 사수가 제대하면 제가 조종수가 되는 그런 시스템이였어요...</div> <div> </div> <div>음... 1년에 한 번 큰 훈련을 했는데 공지 훈련이였습니다. 공군 지상군 합동 훈련입니다.</div> <div> </div> <div>훈련 내용은 공군이 먼저 폭격을 하고 헬기가 발칸을 쏘고 그 다음 탱크가 포를 쏘고 마지막에 보병들이 '와' 하고 뛰어가서 고지를 점령하는 거죠...</div> <div> </div> <div>앞에 말씀드린 대로 저희부대는 전차 부대와 함께 여단을 이루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원래라면 전차 1개 대대와 기계화 보병 2개 대대로 한 개의 여단이 이루어지는데</div> <div> </div> <div>저희 여단은 공격 중심의 부대여서 전차 2개 대대와 기계화 보병 1개로 이루어져 있었고 훈련 날 3개의 대대가 함께 움직였습니다.</div> <div> </div> <div>훈련은 새벽에 떠났습니다. 새벽 2시? 3시? 아무튼 졸린 시간에 비상경계(훈련용)가 울렸고</div> <div> </div> <div>준비한 대로 장갑차에 사람들과 탄약을 싣고 부대에서 훈련장으로 떠났습니다. 훈련장은 아마 포천? 철원? 이였던거 같애요... </div> <div> </div> <div>밀리터리로 가야하나;;; 지금 부터는 공포 이야기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그 날 달이 너무 붉고 큰 겁니다... 약간 으시시할 정도로...</div> <div> </div> <div>제가 겁이 좀 있는 성격이긴 했는데 달 보고 쫄지는 않는데... 그 날은 뭔가 위협적으로 느껴진다할 정도로 붉고 컸습니다.</div> <div> </div> <div>장갑차에 탄 보병들은 다 자고 있고 조종수와 부조종수 그리고 분대장 3명이 밖에 머리를 내놓고 달리는데</div> <div> </div> <div>분대장이 달이 크고 붉다고 무전으로 킬킬거렸고 저의 사수도 크고 아름답다고... 농담이에요...</div> <div> </div> <div>아무튼 둘이서 농담하면서, 저는 짬이 안되서 그냥 듣고만 있으면서 훈련지로 가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모든 전차 장갑차가 갑자기 멈추는 겁니다. 보통 멈추다가 곧 다시 가게 되는데 30분간 모두 도로에서 정차를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터졌구나 생각을 했는데... 다시 기동을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전차 한 대가 다리 밑으로 떨어져 뒤집혀 있고 주위에 사람으로 보이는 어떤 것이 판쵸우의로 덮어져 있는것을...</div> <div> </div> <div>그리고 여단장, 대대장들과 여러 간부들이 심각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조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지나가면서 계속 보았고 무전으로 사람이 죽은거 같습니다... 라고 말했고</div> <div> </div> <div>조종수나 분대장이나 그런거 같다 라고 응답하던게 기억이 납니다.</div> <div> </div> <div>다리는 큰게 아니라 보통 시골 도로 다니면 보이는 사람이 밑으로 뛰어도 될 정도의 낮은 다리였는데...</div> <div> </div> <div>전차 조종수가 졸음 운전을 하다가 그만 다리 밑으로 떨어져 버린거죠... 낮은 다리지만 전차는 뒤집혀서 사상자를 냈구요... </div> <div> </div> <div>전차나 장갑차나 가드레일은 무용지물입니다... </div> <div> </div> <div>우리나라 K-1전차는 4명이 탑니다. 조종수, 부조종수라 읽고 탄약수라 부른다, 전차 지휘관, 포수...</div> <div> </div> <div>이 4명 중 2명이 돌아가시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하더라구요... 훈련장에 들어가서 들은 이야기...</div> <div> </div> <div>아무튼 보병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 장갑차가 뒤집어 지면 어떻할 뻔 했냐면서... 장갑차는 보통 10명이 탑니다. 끔찍하죠...</div> <div> </div> <div>아무튼 저희는 사람이 죽는 큰 사고가 있었기에 훈련이 취소되는줄 알았는데... 워낙 큰 훈련이라 취소가 되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어수선 한 가운데 저녁이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저는 사수랑 함께 차량을 지키는 근무를 함께 서는 근무를 하게 됐는데 근무지에서 붉은 달 이야기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사수는 그런 달이 뜨면 재앙이 생기는 거라고 그래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마치 너의 남은 군 생할같구나...</div> <div> </div> <div>놀리면서 절대 졸음 운전 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런데 정해진 시간보다 빠르게 근무 교대자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제 사수에게 </div> <div> </div> <div>"양 병장님... 대구 출신이시죠? 빨리 가보세요" 라고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저랑 사수는 빠르게 훈련 막사로 복귀했는데 대구 출신들은 임시 지휘 통제실로 모이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바로 그 날이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던 날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희 부대는 유달리 부산,대구,경북,경기 지역 출신이 많았습니다. 정말로 중대에 제가 아는 한 전라도 분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도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경기도였고 실제 사는 곳이 전라도였죠...</div> <div> </div> <div>이유는 아마도 제가 추론한 것인데... (사실이 아닐 수 있음)</div> <div> </div> <div>저희 사단이 5.18 민주화 운동 때 실제로 특수 부대가 아닌 일반 부대 중 유일하게 진압을 하러 광주로 내려 간 사단이였습니다.</div> <div> </div> <div>(일반 부대가 참가했다는 것은 미국이 허락했다는 증거가 된다는데... 암튼 사실이에요)</div> <div> </div> <div>그래서 대구 분이 많았고 한 명은 부모님과 연락이 안돼서 한 명은 여동생과 연락이 안돼서...</div> <div> </div> <div>울면서 휴가를 받고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본 기억이 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지금도 붉은 달만 뜨면 그 때 기억이 납니다...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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