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 - 천국의 문 (ver. Eng)
7편 시작합니다 ! 이스탄불 스또 으리-_-)o !!
누가봐도 관광객 차림인 저랑 동행하게 된 동생.
공항에 내린 우리는 음... 진짜 누가봐도 관광객이죠.
어린애들이 봐도 집나온 놈 아니면 관광객..
그 넓디 넓은 탁심광장에서 사진 하나 찍고! 오른쪽으로 턴! 하니까 지하철 입구가 뙇!
있어야 정상인데..
어딘지 몰라서 헤매다가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어찌어찌 찾아갔어요.
그리고 또 티켓 자판기 앞에서 머뭇머뭇거리는데 또 그 학생이 와서 도와주더라구요.
어찌나 고맙던지..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보고는 티켓 구매에 도움을 줬어요.
정말 고마운 친구예요.
그러고보니 별 정보도 없이 무작정 다닌 것 치고는 여행 잘 하고 다녔구나 싶어요.
비수기라 그냥저냥 마음내키는대로 움직였는데.. 할 건 다 하면서 다닌 것 같아요.
준비성 없이 여행 했지만 나름 뿌듯했어요.
저는 비수기라 안심하고 숙소도 정하지 않고 움직였어요.
그냥 무작정 이 동생이 예약한 호스텔로 따라가서 1인실을 잡아버렸어요.
여행 막바지니만큼 조금 비싸지만 편하게 지내자 생각했거든요.
어딘가하니 구시가지에 있는 술탄아흐메트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왠지 x이팟이 생각나는 이름을 가진 호스텔이었어요.
짐 풀고 씻고 쉬다보니 어느덧 해가 떨어질 시간이네요.
잘 도착했으니 구름빵을 좀 만들고 싶었어요.
프론트 내려갔더니, 옥상 올라가보라고 추천하더라구요.
물론 구름빵도 만들 수 있다면서..
살살 올라갔더니 이런!!!!
방에 카메라를 두고온게 후회가 됐어요.
냉큼 챙겨서 올라왔습니다.
만... 역시 전 네발짐승인가봐요.
누가 찍어도 이보단 잘 찍을거예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갈거예요.
이 동생이랑 같이 저녁 먹을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아무준비도 없이 갔고..
로밍이라든가, 이런건 생각지도 않고 시작한 여행이기에.. 그냥 무작정 걸었어요.
어디로가든 술탄 아흐메트로만 돌아오면 된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나봐요.
그렇게 찾은 곳은 길거리에 있는 작은 케밥가게.
네. 터키여행 뭐 있나요.
케밥으로 시작해서 케밥으로 끝나는거죠.
플레이팅 된 케밥이예요.
생각보단 괜찮았어요. 빌어먹을 계곡에 있는 케밥보다 맛있어요.
먹고 뭘 할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터키하면 시샤!
그렇게 시샤 할 곳을 찾아 다녔어요.
숙소 못찾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찮게 시샤파는 카페를 찾았어요.
1시간을 돌아다니면서 못봤는데 숙소랑 술탄아흐메트 사이에 있었어요.
이런, 아무래도 전 네발달린 짐승인가봐요.
한 번 하면 30분 가량 흡입? 가능하기에..
두개 주문하면 아무래도 머리아파 죽을 것 같아서 시샤 하나랑 애플티 두 잔 주문했어요.
무난하디 무난한 사과향 시샤.
아래쪽은 정제수, 숯 아래에 사과향이 나는 무언가를 뿌린 담배잎사귀. 호일로 감싸고 그 위에 숯을 얹어줘요.
직원이 왔다갔다 하면서 숯이 식으면 새로운 숯으로 교환해줘요.
2명이기에 흡입 필터는 2개를 줘요.
기다란 호스에 꽂아서 구름빵을 만들면 돼요.
사과향이 풀풀..
괴레메 식당에서 사과향이 났던 이유가 이거였어요!!
담배냄새 전혀 없고 사과향이 풀풀~
안쪽 구석에서 이렇게 사과향 구름빵 제조하는데 가운데 공연석에서는 열심히 전통춤을 추고있어요.
긴 치마같은 전통의상을 입은 아저씨가 하루종일 빙글빙글 돌고 있어요.
보는 제가 어지러울 정도지만 정신 차리고...
사진 하나 찍어야겠죠?
아.. 아님 말구요..
무튼 찍었어요.
저렇게 하루종일 빙빙 돌고있어요.
신나보였지만 저는 따라추지 않기로했어요.
무튼 그렇게 해는 떨어지고, 짙은 어둠이 깔렸어요.
밤이 되었습니다. 도둑은 고개를 들어주세..
아녜요..
야경하나 투척.
다들 잘자요.
하고 잠자리에 들고나니 어느덧 아침이네요.
여러분 여행의 밤은 이렇게 짧습니다. 눈 붙이면 아침이예요.
단 세줄이면 아침이 밝아오죠.
아무튼 아침에 올라갔는데.. 저기 보이던 술탄아흐메트가 사라졌어요!!!
안개가 너무 짙어서 안보이는 거였어요.
아 여행 중 호스텔은 참 좋아요. 거의 모든 곳이 조식제공이 되거든요.
간단하게 식빵에 살구잼 치즈 햄 우유 시리얼 등을 흡입흡입하고 길을 나섭니다.
어디로 갈지 몰라서 두리번 두리번.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팜플렛을 들고 살살 걸어다녀요.
술탄 아흐멧, 지하 저수지를 먼저 둘러보기로 해요.
지하저수지는 특이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그냥 사람사는 곳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살살 걸어나오니 오벨리스크가 보이네요.
오벨리스크 근처 공원에 있으니 단체관광객이 우루루루루 깔려죽을 뻔 했어요.
한걸음 물러나봅니다.
이런 공원 전경이 나오네요.
그리고 다시 오벨리스크 쪽으로 가는데.. 이런.. 한국인 관광객들이네요.
시끌벅적 재밌어요.
다만 대부분 효도관광인가봐요. 어르신들 바글바글.. 젊은 사람 쬐~끔.
한국인이 반가워서 인사할 뻔 했지만 지나치기로 합니다. 저는 여행기간이 짧으니까요.
저는 과거도 좋지만 터키의 현재가 더 궁금했기에 그냥 마을마을 다니기로 합니다.
너무 느낌 좋아서 찍었어요.
그냥 골목길에서 길 잘못 들렀을 뿐인데, 이런 뒷 풍경이 감춰져 있었어요.
그리고 또 걷다걷다 스x벅스가 보여서 카페라떼 주문 했더니..
지폐 없다면서 거슬러준 동전!!
25kurus 짜리로 이만큼 받았어요.
그냥 카드계산 할 걸 그랬나봐요..
그리고 한국 카페라떼를 생각했더니.. 그냥 우유였어요 ㅜㅜ...
커피가 먹고 싶었던 저는 울 뻔 했지만 우유도 맛났기에 그냥 먹기로 합니다.
이번 목적지는 시장이예요.
이스탄불 대학 앞을 지나치는데, 이런 자동차가 보이네요.
너무 신기해서 찍었어요. 슬슬 지나가는데 어떤 콧수염 턱수염 잔뜩에 덩치 큰 남자가 오더니 이 차를 운전하네요.
역시 핑크핑크는 상남자의 색이었어요.
이스탄불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관광객은 입장료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 입학도 힘든데 입장도 힘들구나 싶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해요.
이건 들어가지 못한 이스탄불 대학.. 그냥 사진만 남겨놓기로 해요.
꽝 다음기회에...
는 무슨.. 터키 또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스탄불 대학 앞에 야시장이 열렸나봐요.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이렇게 많은 인파는 진짜 처음이예요.
소매치기 당할까봐 걱정도 됐지만...
사실 훔쳐갈만한 물건도 딱히 없었기에..
인파 보이나요?
이렇게 많아요.
저 사이를 뚫고 지나가야 시장인데.. 그냥 야시장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무서운 사람들이예요.
그리고 여긴 오래된 다리예요.
무슨 다리랬는데 기억은 안나요.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사실 아직 잘 몰라요
그런데 다리 위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요.
올라가고 싶어서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했는데.. 올라가는 길이 없어요.
그리고 주변엔 집시들이 바글바글해요.
사진 찍은 쪽은 공원이지만 양 끝쪽은 집시촌이예요.
그래도 올라가고 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30분 정도 돌아다녔는데 올라가는 길이 없어요.
이상해서 살펴보고 있는데 누가 교량 벽을 잡고 기어 올라가요.
올라가면 안되는 곳인데, 그냥 집시들 놀이터 같은 그런덴가봐요.
느낌도 안좋고 동네가 너무 으슥해서 자리를 벗어나기로 합니다
돌아가려는데 너무 멀리와버렸어요. 이렇게 생긴 트램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열심히 움직였으니 좀 쉬어야겠죠. 저녁에 다시 나가기로 하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