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각자에게 맞는 인연이 있다고 하더라도</div> <div>나는 노력하면 그래도, 조금은</div> <div>바꿀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다.</div> <div>진짜 인연이라는게 있나보다.</div> <div>노력해도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div> <div>더 노력하지 않아서 그런건지</div> <div>아니면 단지 이어지지 않을 인연이었는지 모르겠다.</div> <div> </div> <div>한 사람은 조금 긴 시간 그 사람 주위를 맴돌았다.</div> <div>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과 또 다시 사랑에 빠졌으나,</div> <div>상처만 입은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고.</div> <div>결국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다.</div> <div> </div> <div>한 사람은 어느곳에도 머무르지 않았다.</div> <div>한때는 언덕위의 풀잔디 같은 사람이었으나,</div> <div>그의 꿈은 묘목이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었다.</div> <div>그를 만난 사람들은 숲 속에서 헤매고</div> <div>지켜야 할 나무를 찾지 못하고 돌아섰다.</div> <div>나무의 밑동을 쳐내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던 사람은</div> <div>제 풀에 지쳐, 숲에 상처만을 남기고 돌아섰다.</div> <div> </div> <div>한 사람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갔다.</div> <div>사랑하냐는 질문을 하고 싶었으나,</div> <div>그게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될까 두려워,</div> <div>그 사람을 좋아는 하냐고 물어봤다.</div> <div>좋아하니까 만난다고 말했지만,</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은</div> <div>느껴지지 않았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들을 지켜봐왔던 나는</div> <div>덩그라니 혼자 남아있다.</div> <div>이제는 불 꺼진 집 문을 열고,</div> <div>방을 비춰줄 불을 키는것이 어색하지 않게된 내가 남았다.</div> <div>인연이라고 생각했던 실은</div> <div>다른 실타래에서 풀려나온 실들과 이어졌고,</div> <div>내 인연의 실은 끝이 흐트러져</div> <div>가위로 싹뚝, 싹뚝 정리해야 할 만큼 너저분해졌다.</div> <div> </div> <div>정말 사람에게, 그 각자의 인생살이에</div> <div>맞는 인연이 있다면,</div> <div>나는 어디서 그 인연들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는지,,</div> <div>내 행동과 말 몇마디가 결국 얽히려던 실들을 잘라냈는지,</div> <div>그런 과거가 나를 앞 못보게 만들고</div> <div>주춤거리게 만든다.</div> <div> </div> <div>결국 나의 업보지만.</div> <div>요즘은 그냥. 자주.</div> <div>누군가에게 마음을 토로하고 싶다.</div> <div>내가 스스로 짊어진 짐을</div> <div>무책임하게 던져버리고 싶다.</div> <div>나도 이 마음의 공허함에서 빠져나가고 싶다.</div> <div> </div> <div>내게 맞는 인연이 있다면.</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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