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말투 이해좀요 죄송해요

전 안동사는 20살남자사람인데요

오늘있었던일이었음

용돈벌이겸 뭐 집에만있으면 밥만축내니까
8시부터 3시까지 호프집알바를 하는데

한커플이 유독눈에 띄는거였음 한 25~27살 정도로보였는데
막 끌어안고 뽀뽀하고그랬음

솔로라서 그장면이좀 싫었음
아니 암튼

주문받을때도 남자손님 말투도 되게 깔보는듯한말투에
또 소주2병 , 안주 1개 요렇게 시켰었는데
왜 서비스안주냐고 따졌음 어이ㅎㅎ...

아니 요것도 중요한게아닌데

암튼 둘이 잘놀다가 갑자기 컵깨지는소리랑 뺨때리는소리
짝! 도아니고 빡! 소리가남 

가보니까 여자 울고있고 남자 빡쳐서 테이블 발로참
컵도 몇개깨졌었음

사장님이 가서 말렸는데
놔 놔 놔라 요럼 ㅋㅋ 사장님은 30대 후반이시고
사장님한테도 주먹올라감 , 막올라감 그냥아주 

사장님도 어이가없으셨는지 남자가 때리려고 안하는거같아서 걍 놔줬음

근데 남자가 가는척하더니 여자 머리를 때리고 다시감
근데 아니었음 가는척하더니 다시와서 여자 따귀를 때리고 감
근데 이것도 아니었음 가는척하더니 다시와서 여자를 발로차고 욕함
빡쳤는지 더때릴려고함

보다못한 내가 말림.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폭력은나쁜거, 적어도 여자는 때리면 안된다고 배워왔는데
또 꼬추달고 여자때리는 새끼 처음봄
너무 불쌍해서 바로 뛰어가서 말렸는데
이새끼가 나한테 놓으라고하면서 때릴려고하는거임

진짜 이 새끼가 때릴라고하니까 
나도 반사적으로 한손으로는 막고 한손은 주먹반쯤 올라왔었는데
이새기도 딱 멈추고 계산하러감 

계싼할때도 사장님한테 '얼만데' 요따위로 지껄임 미친새끼가 지보다 10살은 많은데 미친놈
솔직히 어른한테는 아무리화나도 존댓말해야되는거아님?
여자가 맞는거보다 이새끼가 사장님한테까지 주먹질하니까 그게 더빡친거도있었음

아무튼 요새끼가 계산하면서 상황이 정리됐구나 했는데 
또다시 여자가 울고있는곳으로가더니 뭐라뭐라 말하는데 
내가 볼때는 비는거같았음
근데 또 남자새끼 빡쳐서 여자패려고함 

그니까 옆테이블 아저씨들 한 30후반~40초반쯤 되시는분들이
'시끄럽다 술니네만 먹냐'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음
근데 이미친놈이 가서 또 싸울려고함
진짜 못싸워서 안달난새끼같았음
아무데나 손 막올라감 
진짜 부모욕은 자식이 먹인다는말이 맞는거같음 
가정교육이 의심됐음

근데 아저씨들이랑 그넘이랑 싸우려고하는데
갑자기 여자분도망감 , 근데 그놈은 못봤음

나도 같이 쫓아감 
괜찮으시냐고 빨리빨리뛰라고 
아무튼 택시타는곳까지 겁나뛰어감
근데 좀 구석진골목에서 그놈이 우리잡음
나한테 '가라 , 가라고 알았으니까 가라고'
근데 갑자기 '니 몇살이래?' 이러는거임 
미친놈이 어른들한테는 말까고 주먹올라가는새끼가
나한테 형대접받을려고 하는거 ㅡㅡ
주위에 같이 말려줄 사람도없고해서 여자한대만 더때리면 바로 112 신고하려고

다이얼에 112 찍어놓고 그냥 암말없이 뒤로빼서 구경하고있었음 

근데 다시 우리가게로 여자끌고오는거임 
여자분 엉엉우는데 못말려드려서 죄송함 

결국 끌고와서 차에 태우던데 그앞에 아저씨들이 여자못때리게 지켜보고 계시길래 
나도 조금 안심하고 다시 가게올라왔음.

솔직히 초,중,고등학생때는 너무 빨리 성인이 돼서 술집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었는데
막상 20살이 되니까 싸움말리는것도 못하겠어요
진짜 중학생때 애랑싸웠는데 어쩌다가 걔도많이다치고 
저도 그것때문에 너무 걔들부모님, 걔한테도 너무 죄송하고 , 우리가족들한테도 너무 미안해서 
그후로는 한번도 누구때린적없는데

오늘은 진짜 그 여자때리던새끼 패버리고 싶었거든요 
니도 똑같이 맞아보라고 아픈가 안아픈가

막상 주먹은 올라가도 진짜 먼저때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 그새끼가 잘못한게 확실했지만
막 112 불러서 경찰서가면 우리엄마도 자다가 일어나서 오셔야되고 
또 이놈다치면 내가 물어내야되고 하니까
맞을용기는나도 때릴용기는 진짜 못내겠더라구요

근데 진짜 웃긴게 가게에 한 70~80명정도있었는데 
저,사장님, 아저씨 4분 빼고는 다 그냥 구경만하고 아무도 말릴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일어나는 사람도없었음..
꼭 때려서 말리진않더라도 여러명이서 말리면 여자가 덜맞았을텐데 

좀 너무 실망했다 그래야되나 

도덕적으로는 분명히 그 남자새끼가 잘못됐고 틀렸는데
뒷감당이 무서운건지 그냥 끼어들기 귀찮은건지 다들 구경만 하고있는게 암튼..
내가 오지랖이 넓은건지 다른사람들이 남에일에 무관심한건지
너무 꿀꿀했어요

개인적으로 술집알바하면서 너무 안좋은걸 많이보니까 힘드네요 ㅜ 이제 1달 하고 며칠넘었는데
빨리 그만 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