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시간 턴제 전략 시뮬 기대했다가 암만 잔뜩 걸린 세계정폭 '포 카카오' 입니다. 나름 턴제 전략게임이라고 상성이라던가 병과 같이 세세하게 시스템을 짠 것처럼 '보이는' '그럴싸한' 게임 입니다.
2. 기본적인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4대 문명중 하나를 선택해서 쭉쭉 맵을 점령하는 구조 입니다. 문명에 따라서 특수 병과가 존재하지만 시작할때 쥐뿔도 안알려주기 때문에 알아서 잘 선택하셔야 됩니다.
3. 전투 시스템은 턴제 전투입니다. 대충 '플레이어 1번 > 적 1번 > 플레이어 2번 > 적 2번 > ...' 이런식의 순서입니다.
병과에 따라서 이동가능한 거리가 정해져있으며 다양한 사거리와 공격범위, 공격시 범위공격 유무가 있어서 비슷한 전투력이라면 적절하게 배치해서 내 캐릭터들은 최대한 덜 맞고 적을 최대한 많이 때리는게 관건입니다.
4. 문제는 AI들이 존나 병신같아요. 아니 진짜 자동전투하고 가만히 지켜보면 발암도 이런 발암이 없습니다. 차마 말로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처참한 수준입니다.
적 AI가 병맛이라서 수동전투하면 한명도 안죽고 가볍게 이기는 전투를 자동전투로 똑같은 스펙의 적하고 붙으면 딱 한명남기고 이기는 수준이더라고요. 게임에 문외한 사람들도 뭔가 문제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정도의 AI라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5. 그런데 더 개같은건 영웅을 돈주고 영입하는게 아니라 설득하는 방식이라서 6성짜리 영웅이 나왔다고 영입할 수 있는게 아니라 돈 들여가면서 설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번 모두 거절하는 경우 더 이상 설득할 수 없어서 야짤없이 그냥 캐쉬주고 등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돈도 와장창 깨집니다. 설득에 실패할때마다 돈이 거의 두배로 껑충 뛰는데 등급이 높은 영웅일 수록 '거지같이 낮은 설득력+거지같이 높은 필요한 비용 = 노머니'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영웅을 캐쉬 없이 얻기위해서는 '가차를 돌려서 원하는 영웅이 나올 확률'이 아니라 '등용에서 원하는 영웅이 나올 확률*설득해서 넘어올 확률'을 뚫어야 된다는거죠. 이 무슨 거지같은...
6. 뭐 어찌 되었든 영웅을 성공적으로 영입했다면 당신이 6성 등용했든 2성을 등용했든 1성 영웅이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 네, 1성으로 들어와요. 이 별을 올리기 위해서는(등급 강화) 돈이외에 별도의 자원인 보석을 사용해야 됩니다. 물론 돈이 드는 건 물론이거니와 성공확률도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영웅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위 영웅들을 갈아넣어서 강화해야 하는데 여기에서도 또 돈이 듭니다. 심지어 강화해야되는 영웅의 레벨에 비례하여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필요해지게 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해두면 유저 여러분 섭섭해 할까봐 풀등급인 영웅 두개를 합치면 최대 레벨을 뚫을 수 있는 기능(각성)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돈이 어마무지하게 들면서 동시에 또 실패할 확률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무과금으로 7성 영웅을 풀등급 풀각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등용에서 같은 영웅 X명을 나올 확률*설득해서 해당영웅을 얻을 확률)*(등업에서 7등급을 올릴 수 있는 확률*최대 각성을 위해 필요한 영웅 X명)]'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확률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과 보석의 양은....
7. 상성시스템도 있는데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너도 나도 상성을 안 만날려면 빛속성을 뽑을 수 밖에 없잖아!'입니다. 그냥 빛속성이 짱입니다. 상성도 없고 패시브도 서로 시너지 내기 좋거든요. 차라리 빛속성의 상성으로 암속성이 있었다면 나았을 텐데 말이죠.
병과 상성을 별거 없습니다. 근접<원거리<공성병기<근접 식의 상성이 아니라서 스펙빨이랑 스킬빨로 다 누를 수 있거든요.
8. 결론 : 돈지랄과 노가다가 필요한 쓸데없이 현실적인 게임 속 세상을 세계정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p.s
스마트폰 게임 개노답 삼형제다!
웬만한 게임 타이틀보다 비싼 소액결제 패키지!
돈을 지른 만큼 강해지는 P2W!
만성적인 저작권을 무시하는 표절 캐릭터들! 이것들은 왜 욕먹는지도 모를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