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재입니다.
꼰대로서 군게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드리려 글을 씁니다.
먼저 현 20~30 대의 성차별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된 것에 대해 군게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무효표까지 생각하는 그 절박함이 놀랍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그나이때와는 다르게 이정도로 역차별을 받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미안합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현재 똥줄타는 정치계, 언론계 어디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이미 정해진 듯 침묵한다는 겁니다.
원인은 짐작하듯 생각보다 군게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높게 여겨지는 세대가 없다는 것이죠.
군게 문제를 비공감하는 사람들도 많고(ex: 꼰대 + 마초 + 페미 ),
공감하는 사람들중에서도
2030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세대가 '그게 그렇게 중요해?' 라는 인식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50대 이상은 여전히 여성이 불평등하기 때문에(교육,경제수준) 공감대를 얻기 힘들거구요.
40대는 가장 활동과 생각이 왕성한 새대라서 공감은 하겠지만 우선순위는 한참 모자랄 겁니다.
2030에서도 여성들의 우선순위높은 공감대를 얻기엔 40대보다 더 힘들겁니다.(여성들이 체감하기는 힘들지만 이미 기득권)
위의 이유를 토대로 말씀드리는데 여러분들의 입장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안 좋다고 판단되네요.
지금의 2030남자의 희생과 역차별을 대변해줄 수 있는 어떤 정치적인 세력도 없습니다.
하필 지금은 대선이고,얻는 표보다 잃는 표가 많다고 생각될 테니까요.
이시점에서 지금 무효표를 던진다고 말하는 순간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특히 아군이라고 생각되던 사람들에게 까지도)
정권교체를 막는 멍청이들 이라고 욕받이가 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이미 여러번 실패한 405060에게는 더더욱 그럴겁니다.
'나에게는 이미 해당사항이 없는일'이라 남탓하기 딱 좋을겁니다.
글재주가 없어 약자인 여러분들에게 협박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네요.
무효표는 참아주세요.
결국 이번 대선에선 참아달라는 협박섞인 말을 하게 되는 것이 너무 미안합니다.
지금 정국에 대한 책임이 2030에게는 거의 없는데 희생만 강요하는 꼰대라서 너무 미안합니다.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정권이 교체된다면 ,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지 않고 여러분의 편에 서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여러분들의 편에 서겠습니다.
미안하고 , 감사합니다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