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 류현진 선발경기를 위해 밤을 지새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집이 3층인데요....평범한 주택가이구요.....
시원한 바람이 불길래 창밖에 서서 아래를 무심코 내려봤는데
어는 남정네가 맞은편 여자 사는집이라고 100% 알던집을 훔쳐 보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서 2년을 살아서 대충 동네사람들 패턴을 알아서 여자인지 알고 있었어요(이상한 상상 금물ㅋ)
매일 새벽3시 넘어 집에 와서 물소리 요란하게 샤워를 하는 여자였거든요...원룸인것 같은데 방창문이 길가에 나있고;;;
하여간 '어이 뭐하셈?' 하고 말을 했더니 움찔하더니 일어나서 슥 걸어가네요....
걍 넘길까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쫓아 나갔습니다. 멀리 가질 않았더군요...
갑자기 뛰기 시작하길래 저도 뛰었습니다. 무단횡단 하고 골목으로 뛰어가고....
나름 평생 장거리 져본적이 없는 저라 웃으면서 말했어요...뛰지 말라고 난 안지친다고~
불과 5분 뛰더니 포기한 모습으로 '내가 뭘 잘못했냐 남자끼리 좀~!!' 이러네요....
나름 저보다 체격도 크고 해서 1:1로 잡기가 애매했어요...마침 지나가는 바이크 탄 아주 건장해보이는
남정네 2명이 지나가길래 도와달라고 했죠...일단 세우긴 했는데 참 야박하네요...멀뚱멀뚱...상황 설명을 해도
에이 남자인데ㅎㅎㅎㅎ 이런식....아....전화기를 안가지고 뛰어나가서 이거 신고하기도 애매하고....이놈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동네 살면서~남자인데~이런 개짖는 소리나 하고 있고....결국 걍 보내줬네요....보내기 전에 이놈한테
니가 한짓은 범죄다, 가벼운거 아니다....동네살면서 다신 이러지 마라 훈계했습니다. 딱 보니 나이는 40대 초중반 같았는데
뭐하는 짓인지....지금 들어와서 좀 후달리는건....우리집 위치를 대충 알기에 갑자기 뒤에서 후드러 깔까봐 좀 걱정됩니다.
이거 앞집 여자분 찾아가서 경찰에 일단 신고하자고 해야 할까요? 증인은 저이고,,,동네 대충 cctv는 있을것 같은데....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