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공군이다....
군대에서 말년병장 시절 전역휴가기간에 훈련이 있다는걸 듣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후임들을 놀리고 다녔다... 하루도 빠짐없이
ORE가 뭐야? 어머 훈련받아? 풋 짬찌들아 수고염 형은 나간다ㅎㅎ
이런 전형적인 전역빵을 버는 맨트들을 날리며 휴가를 기다렸고
그렇게 전역휴가를 가게 되어 즐겁게 지내다 왔다
휴가를 보내고 복귀한 날 밤
기록계 후임이 어두운 얼굴로 나에게 찾아와서 소식을 전하게 되었는데...
ORE훈련이 연기되어 내가 들어온 다음날부터 시작이고
이번 전역자 기수도 열외 없이 참여라는 멘탈이 붕괴되고 전역전까지 고생하라는
선임부사관님의 악마같은 미소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다음날 선임부사관을 찾아가서 여쭈어보니
원인은 나 때문이라는 것이다 억울하고 황당해서 이유를 알아보니
우리 대대로 오신지 얼마 되지 않는 대대장님이 진급을 앞두고 있고
진급이 아니더라도 원칙을 좋아하는 FM대대장이라는 것과
그분이 전역자 명단을 보다 내 이름에 종혁이라는 이름을 보고
최근 오종혁이 훈련을 위해 전역을 연기한 뉴스를 보셨다 라는 것이다
그때문에 난 같이 전역하는 동기 11명한테 밟히는 신세가 되었고
전역전날까지 군장을 차야만 했던 기억과 모든 후임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난 정글의 법칙 화가나서 안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