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인터넷만 하면서 공연문화하고 거리가 멀던 사람들이 무한도전 통해서 '아 이거 다 공짜구나'하고 착각을 해왔던 것이 모든 원인이 된 듯. 

무한도전 본방이야 물론 제작비 예산이 있고, 공영방송인데다 사설 무대가 아닌 정식 TV쇼이기도 하고 김태호 취지가 워낙 뜻 깊다보니 팬들이 돈 낼 일 없이 매번 정총무나 박장군님 쏘는 음식 얻어먹고 상품까지 타갔다지만,

로얄석이 10만원 정도면 거의 뭐 멤버들이나 리쌍이나 자비 들여서 손해가봐며 공연장 빌리고 설비 꾸리고 스탭 고용하고, 무엇보다 공연하는 자신들의 인건비도 못 떼고 팬들한테 서비스하는건데. 무한도전 멤버 7 + 개리에다가 김장훈인가...게스트도 꽤 되지 않았나.

한국이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 비롯해서 공연문화 자체가 굉장히 마이너하게 흘러가긴 하는데...공연문화 티켓 값이 얼만지도 모르는...겨우 그 정도 무식함들 때문에 이런 사단까지 일어나다니 이건 무한도전 사상 최대 악재같다.

그동안 마이너한 스포츠나 문화예술 무한도전이 엄청 많이 기획해서 대중들에게 관심 좀 달라고 애도 썼고 사회 분위기 환기도 했는데

그걸 봐왔던 무한도전 팬이라는 애들이...하다못해 레슬링이나 권투...복싱특집 때 진짜 사정 가엾은 여자 선수 둘이서 헝그리 파이팅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레슬링이랑 권투도 이 사람들한테 대전료 직접 안 들어가고 티켓 주고 직접 팔게 해서 대전료 챙기게 하는 경우 많음. 결국 경기 티켓 안 사주면 무한도전에서 그동안 해왔던 마이너 스포츠 특집들 다 헛짓으로 한건데, 지금 이 콘서트 가지고 징징거리는 애들이 무한도전 멤버들 더 이상 안 나오는 레슬링이나 권투 따위에 퍽이나 관심 가져 주겠다. 

결론은 뭘 봐도 한귀로 흘려버리는 사상적으로 제로인데다 문화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무식한 애들이 무한도전 열혈팬이라고 자처하며 이 깽판친거.

대통령 좀 바뀌고 나면 경기도 좀 풀릴텐데, 그때는 우리 좀 문화적인 생활 하면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