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밖이 무서워서 산책도 못하는 녀석이었는데
아파트 문앞에.. 복도에.. 주차장에.. 
조금씩 조금씩 늘리다 보니 이제 아파트 안에서는 조금은 적응을 한 것 같아요.

차를 무서워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바람에 아무래도 혼자서는 컨트롤 하기가 좀 버거웠는데
마침 주말에 엄마랑 함께 산책을 나가게 되서
그 김에 아파트를 벗어나서 좀 멀리 구경시켜주자 하는 마음에 
제가 자주 운동하러 다니는 산책로까지 갔답니다.

자꾸 집쪽만 돌아보고 주저 앉는 걸 어르고 달래서 데려갔었는데..
집에 가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그래 집에 가자~!"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미친듯이 집쪽으로 뛰더라구요.
가슴줄이 있었지만.. 저 완전 질질 끌려서 왔어요. ㅠㅠ

신기한건 첨가는 길이었고 많이 긴장하면서 간거라 집 못찾을 줄 알았는데 잘도 찾아가더라구요.
문제는... 집에와서 씻기는데.....!!!
발바닥이 다 까진거에요....ㅠ.ㅠ

까만 데가 너덜너덜해져서 빨갛게 벗겨진데도 있구..
많이 아픈지 계속 핥아대더라구요.
약을 발라줘야하나 해서 좀 보려고 하니까 확 성질내서 걍 지켜만 봤어요.
(며칠전에도 구충제 먹이다가 물려서 피봤답니다..ㅠ.ㅠ)

약 바르려고 잡고 만지고 하면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냥 놔두면서 살짝살짝 확인했는데
다행히 많이 아물었더라구요....
에구..... 이녀석 많이 아팠을텐데 그래도 저 미워하지 않고 잘 버티네요..;;

우리 식구 첫 강아지라..
다들 잘 모르고 서투르고 해서 애가 고생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