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손이 부족해서 일주일정도?
일당 8만원으로 고등학교친구에게 알바를 부탁했습니다.
흔쾌히 응했고 다음날 친구를 만나서
팀장을 기다리면서 약간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 "요즘 어떻냐? 뭐 일자리는?"
친구 "몰라 생산직 해볼라고 하는데.. 몇군데 집어넣었어"
나 " 생산직 보통 힘든거 아닌데 어쩌려고 그러냐"
친구 " 서류 넣었으니까 이제 곧 면접보고 그럴걸?"
나 " 뭐 니 인생이니까 니가 알아서 결정하는거지"
생산직을 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근데 해본사람으로써 정말 너무 힘들었기에
말릴려고 했지만 그냥 뭐..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알아서 깨달으는게 낫다고 생각하여
그냥 넘기려했는데 친구가 질문을 하는겁니다
친구 "아 이거 알바 일주일정도 하면 40만원이니까 충분하겠네"
나 "왜? 뭐가 충분해?"
친구 " 나 정장 살라고 "
정장? 아 뭐 생산직 면접때 입으려고 그러는건가?
그래서 저는
나 " 야 근데 나도 생산직 몇번 해봐서 알지만.. 굳이 정장안사두돼. 그냥 깔끔하게 차려입고 가두 될걸?"
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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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니 이제 곧 할머니 돌아가시거든"
라고 하는겁니다..
나 "???? 뭔 개소리야"
친구 "아니 할머니 오늘내일하시니까.. 곧 돌아가시니까 정장입고 가야할거아니야. 물론 면접때도 입을거고"
나 "야 그럼 병신아 그렇게 말하는게아니고, '이제 곧 면접볼때 정장도 하나있어야할거고, 할머니가 몸 많이 안좋으셔서 오늘내일하시는데..
장례식장가기전에 예복으로 미리 준비해두는게 맞는거같아서 겸사겸사 정장사려고해' 라고 말하는게 맞는거아니냐? "
친구 "할머니 곧 돌아가신다고"
나 "너 시1발놈아 그거 너희부모님앞에서 그따구로 말해봐. 집에서 쫓겨날거 같지않냐?"
친구 "우리엄마가 할머니 오늘내일하신다고 마음에 준비를 좀 하랬어"
나 "그래서 너는 정장사야하는 명분이 그거냐? 마음에 준비가 정장이야?"
라고 대화 나눌때 팀장님이 와서 왜들싸우냐고 말리는데..
정말 10년지기 친구지만 너무 이해가안갔습니다.
일하면서도 어이없고 괜히 내가 화나고 .. 친구놈은 아직도 왜 자기가 말실수 한지 모르겠단식으로 말하고 있네요.
아 그냥 저만 멘붕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