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이기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당신이 욕을하면 나도 심한 욕을 했고
당신이 나가죽으라고 하면 나도 똑같이 나가 죽으라고 했다.
그런 상황은 분명 좋지 않지만,,
항상 언쟁 높아지는 계기를 만든건 아버지쪽이라고 생각했고
서로 나이 조금씩 먹으면 자연히 없어질줄 알았다.
없어지긴 했다.
아버지가 죽고 없어졌다.
올해초 3월 23일에는 두가지 종류에 내가 있었다.
아침에 아버지가 밥먹는 모습을 휙보고 냉정하고 아무런 감정없이 출근하는 내가 있었고
저녁에서는 되려 냉정한 모습으로 관속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멍하니 바라본 내가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있을법한 일.
나에게도 거짓같이 일어났다.
9개월가량이 흐른 오늘 나는 꿈을 꾸었다.
아버지와 티격태격하다 어김없이 이길려고 막말을 내뱉었다.
'나가죽을거면 혼자 나가죽어', '그러니깐 우리아 아빠를 싫어하는거야'
등등.. 뭐 꿈속이라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자주했던 아버지 상처주기 베스트 말대꾸 였다.
그렇게 막말을 내뱉고 문을 쾅닫은뒤 난 어김없이 그런 생각을했다
'요정도면 지도 할말없겠지??ㅎㅎㅎ','오늘은 좀 약하네 담번에 건들면 확실히 더 조진다'
라고 자기승리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꿈에서 일어났다.
울수밖에 없었다.
난 당신을 아무런 말없이 먼저 간것에대해 용서하고 싶지 않았고
내가 결혼해서 친손주 안겨주기전에 먼저간것에대해 용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을 더이상 이기고 싶지 않았다.
근데 꿈에서는 내가 이길려고 발악을 하고 있었다.
꿈에서조차 나는 당신을 이기고 했었다.
그런 나를 당신은
그래도 아들이라고
그래도 자식이라고 생각하실까?
못난자식은 평생 못난 자식이라고
아무리 당신을 그리워하고, 애원해도
꿈속에서는 당신을 이길려고 발악하는 철부지없는 쓰레기같은 나일것이다.
오늘은 너무 슬픈하루 인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