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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72289
    작성자 : 푸린
    추천 : 5
    조회수 : 1140
    IP : 175.205.***.136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6/26 02:16:55
    http://todayhumor.com/?gomin_172289 모바일
    아빠가 너무 싫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안녕하세요
    20살 오유하는 여대생입니다

    저는 아빠가 너무 싫습니다.
    제 아빠는 의처증에 애플(기업말구요; 사과) 뜻이 뭔지도 모를정도로 무식하고 사람차별 쩌는데다가 할줄아는건 폭언이랑 폭력행사밖에 없는 쓰레기입니다.
    제가 그 쓰레기의 자식이라는게 너무너무 싫습니다.

    그 전에도 그랬겠지만 일단 아빠에 대한 안좋은 기억은 여섯살때부터 시작입니다.
    저는 진짜 툭하면 맞았습니다. 집에 남동생이 있어서 긴 플라스틱 장난감 칼로 절 때렸는데요
    나중엔 동생이 길가다 그 장난감에 눈독들이면 진짜 집어던지고 싶을정도로 장난감이 싫어졌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언제나 저와 동생을 차별했습니다.
    더 어리다는 이유로 맛있는반찬은 동생쪽으로다가 밀어주고 , 제가 먹어보려고 하면 편식하지 말라고 소리나 지르고 . 마트에 가서 장난감을 사줄때도 동생 장난감은 직원한테 꺼내달라고 할 정도로 잘 챙겨줬으면서 저한테는 "넌 나중에 사줄게" 라고 하면서 한번도 안사줬습니다.동생이 티비볼땐 안건드리면서 제가 티비볼땐 와서 리모콘뺏고 뉴스나 봤구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추억의 애니메이션 이러면서 세일러문 네티 리리카 슬레이어즈 이런 얘기할때 저는 끼지도 못합니다. 제가 제대로 만화를 봤던건 8살때 포켓몬스터부터입니다. 세일러문 주인공이름도 몰라요.

    그리고 옛날부터 아빠가 의처증이 되게 심했는데요
    엄마 말로는 집앞 슈퍼나가는것도 베란다에서 감시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초등학교 5학년때 엄마가 친구분들이랑 놀다가
    저녁 8시에 들어오셨거든요.
    아빠가 그때 화가 굉장히 많이 났었습니다. 동생이 무서워서"아빠 엄마 때릴거야?" 라고 물었거든요
    분명히 그때 아빠가 "때린다" 라고 대답을 했구요
    엄마 8시에 들어오니까 집안 그릇 다 뒤집어 엎고 엄마를 때렸습니다.

    그리고나서 두분 이혼하시고 엄마는 외갓집으로 가셨는데
    1년정도 아빠랑 살았거든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집에서 맨날 담배피고 술이나 마시니까 제 동생이랑 제 옷은
    빨아도 담배찌든냄새가 났고 , 그걸 계기로 성격도 어두워져서 왕따도 당했습니다.
    밥에서도 담배냄새가 나서 못먹겠다 했더니 또 뒤집어 엎으면서 쌍욕을 하더라구요.
    물도 안끓여줬습니다. 떠오라고 하는데 , 약수터가 산위에 있었습니다.
    겨우 초등학교 5학년인 저와 1학년인 동생이 거의 매일같이 산에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물을 떠왔구요
    저는 그때 진짜 집안일이란걸 하나도 몰랐기때문에 설거지를 할 수가 없으니까
    설거지거리는 진짜 거짓말안하고 천장에 닿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있다가 다시 엄마랑 살게되고 , 6학년때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는데
    아빠가 동생을 만나더라구요. 만나고나면 동생이 항상 뭔가 선물을 들고왔습니다.
    나중엔 저도 만나서 이것저것 사주면서 되게 잘해줬습니다.
    그게 나중에서야 엄마에게 잘보이기 위한 '뇌물' 이란걸 알았지만
    그땐 몰랐으니 ; 아 아빠가 변했다 하고서 잘 받았죠

    6학년때 다른 동네로 가서도 따돌림을 당했는데
    솔직히 저렇게 어릴땐 부모가 이혼했다는것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잖아요.
    길가는데 앞에 제 따돌림을 주도한 애가 걸어가고 있었는데
    아빠가 큰소리로 너 엄마아빠 이혼했다고 기죽으면 안된다 엄마말 잘듣고있어라
    따로살아도 아빠는 널 생각한다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데
    그 주도한 애가 절 한번 쓱 쳐다보고 가더라구요
    진짜 당황스럽고 짜증났습니다. 둘이 조곤조곤 얘기해도 짜증날판에 길거리에서 ,
    것도 제일 싫어하는애 앞에 가는데 그런소리를 했다는게 진짜 싫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당연히 전교에 소문이 쫙 퍼졌죠
    복도 지나다닐때마다 야 쟤네엄마아빠 이혼했대 소리듣고
    밥을 교실에서 먹었는데 야 니네엄마아빠 이혼했다매? 소리 들으면서 먹고
    죽을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즈음부터 아빠가 집에 찾아왔는데
    아빠가 집에와서 밥을 먹고가는게 싫었습니다
    밥을 차려주는데 설거지거리를 또 천장에 닿을만큼 만들어놓고 가는겁니다.
    냉장고 다 털구요. 무슨 10일치 식량을 뱃속에 다 집어넣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올때마다 컴퓨터 켜달라고 해서 고스톱이나 치는데
    우리집을 고급 피씨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빠가 오는게 싫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제가 좋아한다고 착각을해서 결국 중2때 다시 붙었습니다.
    다시 같이살게 된 날, 다시 예전 본성 나오더라구요. 그대로였습니다
    맘에안들면 때리고 , 걸핏하면 욕하고.
    중3 여름방학 끝나는 날 , 술취한 아빠한테 맞아서 눈 한쪽이 퍼렇게 멍들고 부어서 다음날 개학인데 학교를 못 간 적도 있습니다.
    그때 아빠가 절 때리면서 한 말이

    "너같은거 그냥 일찍 뒤져버리지 왜 살아있냐"

    였습니다. 저 말은 절대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거예요.

    제가 그렇게 고3때까지 맞았습니다.
    사춘기? 반항? 하고싶어도 못했습니다. 다른 집 민주적으로 해결할때
    저는 조금이라도 툴툴대면 무슨 진짜 개 패듯 두들겨 맞았으니까요.
    엄마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자기도 지쳤던거겠죠
    니가 알아서 해라 라고 말하고는 두들겨 맞는 절 내버려뒀고
    동생은 그 뒤에서 절 보고만 있었습니다.
    동생보는 앞에서 저 뺨때리려고 안경 벗으라고 소리지르고 시키더라구요.
    동생은 나중에 저 맞으면서 운걸가지고 놀리더라구요 개새끼가.


    정말 아빠에게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살았습니다.
    저러다 저인간이 식칼을 들고와서 날 위협할것이다
    저인간이 날 죽일지도 모른다.
    난 오래 살지 못하고 저 인간 손에 죽을것이다.
    날 목졸라 죽일지도 모르겠다.
    난 아마 서른살 이상 못 살거야 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오버같습니까?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감정입니다.
    절 때리는 눈엔 언제나 진짜 살기가 어려 있었습니다.

    그런인간 손에 죽는게 싫어서 스스로 죽으려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본 적도 있습니다.
    아빠는 당연히 듣지도 않고 , 엄마마저 들어주지도 않고 무작정 절 나쁜애로 몰아가니까 진짜 세상살기 싫더라구요. 자살할 용기로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는 사람들 진짜 죽빵 날려주고 싶었습니다. 모르니까 그런말을 쉽게 내뱉는거죠. 자기가 진짜 자살충동을 느끼면 저 말은 목구녕에서 쏙 들어갈겁니다 진짜.
    그런데 생각해본게 제가 죽으면 그인간은 슬퍼하지 않고 겉으로 내비치진 않아도 속으로 되게 기뻐할것 같더라구요.
    뒤에서 잔치를 열지 어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제가 죽어서 그인간 좋아하는 꼴이 보기 싫어서 ,
    죽어서 그 꼴 보고 속터지고 싶지 않아서 이 악물고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화는 자기혼자 풀면 다 입니다.
    제생각따윈 안해요. 제가 맞아서 멍이 들건말건 자기가 풀리면 다 입니다.
    저는 거의 매일 울어서 눈이 퉁퉁부은채로 다녔구요.

    그리고 엄마.
    엄마가 친구들이랑 모임갖고 만나는걸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엄마가 언제 12시에 들어오신적이 있어요. 밤 12시.
    그때 아빠 또 컴퓨터던지고 쌍욕 했습니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전화를 계속 합니다.
    엄마가 전화를 받는데 ,
    식당에 엄마 혼자만 있을 순 없잖습니까. 식당엔 여러 사람이 있습니다.
    옆테이블 소리 들리는거가지고 옆에 남자 뭐냐고 소리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엄마한테 ㅆㅂㄴ ㅆㅂㄹㄴ 조ㅈ같은년 개ㅆㅂㄹ 개ㅈ같은년은 기본입니다. 저한테도 하는 욕인데요 뭐.

    그러면서 늙어서 대접받는일은 되게 걱정하더라구요.
    항상 이런말을 합니다.
    자기 늙어서 찾아가면 짜장면하나 시켜주고 내보낼거냐고 묻습니다
    사실 짜장면도 아깝습니다.
    발로 걷어 차서 내쫓고싶다고 , 뼈가 부러지던 어쩌던 상관안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그동안 우리집 전속 식모로 날 부려먹고 맨날 때리기만 해놓고서 저딴 기대를 한다는게 정말
    우스워서 말도 안나올 지경입니다.

    그리고 전 아빠가 싫어서 대학 기숙사를 신청했습니다.
    통학버스가 집에서 2분만 걸어나가면 있는곳으로 매일 오는데도 기숙사 신청 해서
    기숙사에 살다가 지금 종강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기숙사 사는 동안은 진짜 살것같았습니다.
    기숙사 진짜 통금도 있고 되게 엄하고 룸메도 잘못만나서 진짜 고생했는데
    집보다 좋았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니 엄마랑 아빠가 싸웠는지 , 대화를 안하더라구요
    아빠는 저때문에 엄마가 화난줄알고 저한테 대충 잘해주는 척 하는데
    더 한심해보입니다.
    저한테 맨날 엄마랑 전화통화한내용 코치코치 묻습니다
    엄마가뭐랬냐 아빠얘기했냐 그랬더니 엄마가 뭐래냐
    짜증나 죽을것같습니다 진짜
    엄마 반응은 항상 듣고 그냥 ㅇ 하고 흘려버리거나 하는게 대부분인데
    그렇게 말하면 또 계속 뭐라그랬냐고 물으니까 엄마 대답을 제가 지어내야 되는 수밖에 없고
    진짜 지칩니다.
    방학때 나와서 따로 살 자취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진짜 스트레스가 풀리질 않습니다.
    제가 먼저 스스로 죽던 홧병걸려 죽던 일단 먼저 죽을것같네요
    아무리 미워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라는 말은 누가 하나요?
    자기를 맨날 때리고 구박하고 못할짓 다 하는 아빠가 나중에 불쌍해보인다는건 대체
    어느나라 경험담입니까?
    저런말은 그냥 제 아빠같은 사람들이 나중에 대접받고싶어서 자기합리화 시키려고 올린 글 로밖에 안보입니다.

    나중에 시간 지나서 , 저인간이랑 연 끊고 살아가는 방법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보통 연락을 끊는 방법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묻습니다.
    제가 좀 더 오래살려면 아는척도 안하고 멀리 떨어져 사는 수 밖에 없을까요 진짜.
    정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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