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본방 재밌게 보고 같이 봤던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div><br></div> <div>김경훈의 플레이 - 어떤분은 김경훈은 플레이를 한게 없다라고 단언하시던데 - 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지니어스 왕중왕전이라는 건 결국 게임을 어느정도 볼 줄 아는 사람을 데려다 놓은 것이고, </div> <div><br></div> <div>"이상적"인 플레이를 하게되면 결국 자기자신이 최소한의 손해를 볼 상황을 빠르게 캐치해서 넘어가는 플레이가 </div> <div><br></div> <div>주를 이를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결국 어떤 의미로는 승자가 정해져있는 운빨게임이죠. </div> <div><br></div> <div>모두가 하하호호, 공동우승을 노리자. 그렇지만 한명은 탈락해야 되는데</div> <div><br></div> <div>여기서 배신을 하면 1등이지만 한판 한판의 승리는 큰 의미가 없어. 그럼 일단 조용히 묻어가자. </div> <div><br></div> <div>물론 우승은 장동민 오현민 이상민정도가 하겠고 설사 생징을 못받더라도 어차피 저 셋을 지목하는 사람은 없을거니까. </div> <div><br></div> <div>일단은 중반부까지는 무난하게 가고,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플랜을 짜보자.</div> <div><br></div> <div>실제로 3회까지 진행된 지금, 방송에 보여지는 모습에서 미루어 봤을때 플레이를 유동적으로 하려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었나요?</div> <div><br></div> <div>최연승씨는 오늘 좀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아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최정문 김경란 김유현 심지어 홍진호까지.</div> <div><br></div> <div>이런 모습이 이어지면 결국 이기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한 게임이 되는데 </div> <div><br></div> <div>물론 게임의 플레이어들이야 한발 한발이 칼날위를 걷는 기분일 수는 있겠지만 </div> <div><br></div> <div>저는 시청자로서 그게 과연 재미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div> <div><br></div> <div>그런 의미에서 김경훈의 플레이는, 김경훈이 이 모든 상황,</div> <div><br></div> <div>그러니까 "일부러" 이상민을 살려주기 위함이었다는 얘기를 털어놓고 "일부러" 이상민을 고립시켜놓은 뒤에 "일부러" 이준석에게 정보를 흘려 연합측에서 이상민에게 손을 써주기 힘든 상황에서 이상민이 "의외로" 데스매치 경험과 성적은 일천하다라는 걸 노린 플레이를 했다고는 믿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다 처음부터 계산해서 했으면 이건 이미 트롤링이 아니죠.</div> <div><br></div> <div>다만 김경훈 입장에서 순간순간 자신이 접할 수 있는 게임 외적인 정보를 규합했을때 이 정도의 사고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div> <div><br></div> <div>1. 나는 이상민에게 쥐여있는 신세다. 명분으로보나, 실질적인 게임플레이를보나.</div> <div>2. 나는 계기가 있기전까지는 연합에 받아들여지기는 힘들다.</div> <div>3. 402에서의 모습으로 결국 쌍민, 홍진호 양쪽에게 어그로를 끌었다.</div> <div><br></div> <div>어차피 어그로는 끌린다. 그럼 최소한 어그로를 분산시키거나,(이상민관련 견제, 혹은 트롤) 상황이 되면 계기를 만들자. 약간의 빚이라도 지워놓던지, 거물을 잡아서 최소한 같은 테이블에는 앉을 수 있게 하자.</div> <div><br></div> <div>실제로 402나 403에서 소소하게 나왔던 모습을 보면, 연합에 소속된 연합원의 입장에서는 도와줄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김경훈에게</div> <div><br></div> <div>동아줄을 내려주려는 존재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이준석은 말할 것도 없고, 김유현도 소소하게나마 도움을 주죠. 결과적으로 김경훈은 402때</div> <div><br></div> <div>이준석과 이어놓은 줄을 바탕으로 이상민을 확실하게 보내는데 성공했으며, 정확히 김유현과 짜놓은 전략이 어떤 식인지는 방송에</div> <div><br></div> <div>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략의 토대를 만들어 데스매치를 승리합니다. </div> <div><br></div> <div>이상민 입장에서보면 자기가 완벽하게 짜놓은 플레이를 전부 망쳐버린 주범이지만,</div> <div><br></div> <div>김경훈 입장에서는 여기서 자기가 어떤식으로든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이상민의 카드로 쓰여지다 버려지게 될 입장이란걸 본인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div> <div><br></div> <div>결과적으로 김경훈은 성공했고, 이상민은 실패했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깔려있던 함정까지 멋지게 뛰어넘어가면서요.</div> <div><br></div> <div>김경훈이 정확히 뭘 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403에서의 스토리는 결국 왕 vs 개였습니다. 처절하긴 했지만, 추악하다고는 보기 힘든 방법으로요.</div> <div><br></div> <div>다만 생존을 위한 처절함이 겨우겨우 이어져있던 다리를 불태우면서까지 배수진을 치는 극단적인 모습이라 </div> <div><br></div> <div>일견 추악해보일 수는 있겠지만, 즉홍적이든 그렇지 않든 자기가 세운 플랜을 관철시켰습니다. </div> <div><br></div> <div>이 정도면 그래도 와 그래도 저렇게 플레이하는 방법도 있구나, 라고 소소하게 칭찬을 해줄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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