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까놓고 말해 일면식이라도 있나요?
닉네임만 보고 작성한 글 말고는 서로를 몰라요
그러면 우리의 관계는 뭘까요? 오유러?
아니오 타인입니다. 기초적인 인간관계죠
우리는 타인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하나요?
만나자마자 신뢰할 수 있나요?
심리학에서도 신뢰를 생성하려고 랏뽀를 형성하거나 자신을 보여주며 시작하죠
그렇다면 불신 혹은 나를 보호하는 방어기제가 잘못된건가요?
아니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보호받길 원하겠죠
그렇다면 내가 누군가에게 배척당하지 않으려면 어떡해야할까요?
싫어하는짓 안하고 좋아하는짓 해주면 됩니다.
오유는 광장이지만 광장에 무수히 많은 개인이라는 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른 기조를 가지고 방향이 다른 성주들이 통치하고 서로 왕래할 수 있죠
내가 지내는 성에서는 왕일 수 있지만 다른이의 성에 처음 가면 무슨 소리를 먼저 들을까요
침입자란 소리를 들을거에요
마치 집에 처음 본 사람이 들어왔을때처럼요. 그 상황에서도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잘 지낼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아마도 두려움을 먼저 겪을겁니다.
심지어 한번 집을 털려봤거나 도둑이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면 그들이 도둑일까봐 더 두려워하겠죠
저는 일베몰이나 국정원몰이를 하나의 방어기제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편협함과 자존심, 나의 생각에 의존하는 주관적인 동물입니다.
심지어 두려움도 많습니다.
사실 괜한 의심은 사람을 불쾌하게 하고 불편한 감정입니다.
우리가 마냥 타인이 아닌 신뢰의 관계를 쌓기 위해서는 지나가야할 길처럼 생각할 순 없을까요
얼굴있는 방문자도 우리는 의심하고 무서워하는데
얼굴조차 없는 방문자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