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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0222
    작성자 : 명예이사장
    추천 : 5
    조회수 : 1433
    IP : 58.238.***.20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05/21 01:58:45
    http://todayhumor.com/?panic_100222 모바일
    [짧은 단편]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옵션
    • 창작글

    늦은 밤이었어.

    가로등 불빛만 간간히 비추는 그런 어두운 .


    나는 얼른 집에 돌아가기 위해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지.

    횡단보도 앞에 서서 파란 불이 켜지길 기다리는데 앞에 누군가 있더라.


    그거 알지? 넓은 6차선 도로는 사이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횡단보도 중간에 사람이 기다릴 있는 지점이 걸쳐져있는거.

    중간지점에 누군가 서있었어. 

    불이 비치지 않아서 그저 어렴풋이 누가 있다는 것만 있었어.


    이윽고 빨간 불이 파란 색으로 바뀌고 걸어가는 사람 모양의 밝은 불빛이 켜졌지. 

    나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갔어. 이런 넓은 횡단보도는 길이는 더럽게 길면서 불은 금방 바뀐단 말이야.

    그런데 사람은 천천히도 걷더라.


    근데조금 이상했어.


    걷는 맞는데 뭔가가 달라.

    다리의 시작부분, 그러니까 가랑이가 점점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어.

    걸음씩 뗄수록 말야.


    어느새 앞의 사람은 다리가 허리까지 올라가있었어. 적어도 눈에는 그렇게 보였어. 하지만 말이 안되잖아. 

    사람의 다리는 배가 있을 지점까지 올라왔어. 신체구조상 있을 수가 없다고. 

    더이상 인간이라고 없을 정도로 이상하게 바뀌어가는 실루엣을 바라보며, 걸음은 나도 모르게 느려지고 있었어. 

    하지만 반대로 그것은 변함없이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었지. 


    이대로 가다간 저것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발을 멈춰버렸어. 때마침 푸른 보행자 불빛도 깜박이기 시작했어. 

    나는 이미 반까지 왔지만 앞의 사람은 아직도 횡단보도를 지나가지 못했어. 

    더이상 가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지. 

    나는 황급히 뒤돌아서 내가 지나온 반대쪽으로 되돌아가려고 했어.


    이제 걸음을 뗐어. 

    근데 생각이 들더라.







    저렇게 길쭉한 다리로

    나보다 느릴 수가 없다는 .







    뒤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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