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요리하며 혼밥하는 요리남입니다.
요리사는 아니고요~ 그냥 제가 먹기 위해 요리하고 있네요.
이전에 먹은 카레를 2인분 해 놔서 한 그릇 분량이 남았습니다. 그냥 밥 데워서 비벼 먹을까하다가
전에 해 보고 싶던 회오리 계란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또 요리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회오리 실패....ㅠㅠ
계란물을 붓고 360도 돌려가면서 회오리 모양 만들어 줘야 하는데
프라이팬 손잡이 길이까지 고려한 지름을 생각하지 못해~ 한 바퀴 돌리려고 하는데 옆 가스렌지에 카레 데우고 있고
식용유통 세워 놓고 있고해서 결국 회오리 모양을 만들지 못했다는..;;ㅠㅠ
혹시나 회오리 오믈렛 만드실 분은 주변 정리 하고 회오리 달걀 지단 만드시길~!
< 회오리는 어디갔고 떵 무대기만 남았더냐~ 괜찮다 얘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다. 근데 계란 고만 써라~ 회오리 카레 오믈렛 >
카레는 이전에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볶음밥만 만드려고 합니다. 채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요~커팅커팅
식용유 넣고 냉장고를 털어서 나온 채소들을 볶아줍니다~! 재료가 많이 없지만 볶음밥을 맛있게 만들고 싶어서 만두를 넣어서 으깨주었네요~!
만두피가 볶음밥 한 쪽에 뭉쳐 있을까봐 잘게 잘라줍니다. 골고루 맛있게 먹기 위해서~ 볶음밥 맛있게 만두럽~! 오 ㅈㅣ쟈쓰~!
밥을 한 공기 넣어서 볶아요~
지난 번에 굴소스 넣어서 볶았는데, 이번엔 치킨스톡 넣어서 볶습니다. 둘 다 넣어주면 그냥 핵꿀맛이 되는 마법의 조미료~
잘 볶은 밥을 그릇에 담아 모양을 내 주고요~
계란 풀어 놓은 물을 부치면서 회오리 만들어 줘야 하는데, 주변 정리 하고 시작해야합니다. ㅠㅠ
중불에서 달궈진 프라이팬을 약불로 낮추고 계란물을 부어 줍니다.
그리고 가장자리가 응고되기 시작하면 바로 꼬집듯이 젓가락질을 해서 모양을 잡아주면 되는데
사진 상으로 저는 너무 빨랐네요. 2초 정도 지나서 잡으면 응고된 가장자리가 젓가락에 살짝 딸려오면서 모양이 잡힙니다.
그러고 360로 프라이팬을 삥삥 돌려주면 회오리 모양 계란 지단이 완성되는 거죠~ 그렇게 바로 밥 위에 올려주면
회오리가 되어야 하는데 똥망입니다. 이상한 X덩어리가 올라간 듯이..ㅡ.ㅡ;; ㅋㅋ
프라이팬 돌리다가 주춤주춤 멈칫멈칫하면 맴찢해요~
만들어 놓은 거 버릴 수 없기에 오늘은 실패했지만 걍 먹습니다. ㅡ.ㅡ; ㅋㅋ
카레나 소스 부어주면 완성~!
회오리 실패를 만회하고자 파슬리 옴총나게 뿌려주고 당근으로 기교를 좀 부려봤네요.
오므라이스가 약간 병든 헤롱헤롱하고 있는 병아리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아쉬운 뜨아봉입니다.
한 숟갈 떠 보는데 냄새는 좋아요~ㅋ
만두랑 치킨스톡으로 볶은 볶음밥 맛은 가히 최고입니다! 치킨스톡 알라뷰~
김이랑도 싸 먹었다가 플레이팅 한 상추랑도 함껴 곁들여 먹는 신박한 취식을 해 보고요~
카레는 김이랑 싸 먹는게 최애맛인덕!
점심 식사 맛있게 하시고~불금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