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가 젊은 시절 윗세대를 보면서 느꼈던 아득한 절망감은 결국은 선거로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p> <p> </p> <p>그들이 공유하는 이 세계관은 세상을 극단적 투쟁의 장으로 보고 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회적 연대를 구축한다는 점이 특징임. 동문과 같은 학연, 지역 구도의 지연같은 거죠. </p> <p> </p> <p>그리고 이 연대를 통해 승리하면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p> <p> </p> <p>그래서 정권을 잡으면 실세들의 비리가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되어 있는 겁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했던 비교적 유명한 집단이 이명박의 영포회 같은 거죠. 이 세대들은 인사를 파악할 때 학연 지연 연고 같은 것을 따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검찰도 직역으로서 이런 집단의 일종입니다. 이런 집단은 특징상 '연대'가 중요함.</p> <p> </p> <p>이들은 조국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관점을 들이대었습니다. 자기처럼 살거라고 생각한 거죠. 이는 물에 비친 개가 자기 모습을 보고 짖는 거랑 같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접근과는 별개로 그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들에게는 수긍되는 것입니다.</p> <p> </p> <p>또, 어떻게 김건희나 장모에 대한 수사나 재판이 대통령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는가? 둘은 별개의 문제인데. </p> <p>이 또한 이 세대들에게 있어 두드러지게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함.</p> <p> </p> <p>그들은 학연, 지연, 직역적인 틀 속(전관 비리가 대표적인 경우)에서 성을 쌓고 끼리끼리 전리품을 나눠먹으려고 함. 그러니,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적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소설 광장에서 남한 사회의 특징이라고 말한 '밀실'인 거죠.</p> <p> </p> <p>이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독립된 개인으로 존재하지 않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함. </p> <p> </p> <p>삼국지는 통일이라는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계관을 하고 있습니다. 패하면 모든걸 잃는 세계관인데 그래서 온갖 음모모략이 판을 침.</p> <p> </p> <p>분명히 선을 그어야 하는 대목은 우리 세계의 정치는 춘추전국 시대의 극단적인 투쟁의 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p> <p> </p> <p>그래서 저러한 세계관을 가지는 사람들과는 기본적으로는 말이 통하지 않고, 대화나 타협이 힘든 거라고 생각함. </p> <p> </p> <p>요약: 60대 이상은 밀실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검찰도 조직으로서 그런 세계관을 가지는 집단 중 하나이다. 매번 선거결과가 이들에 대해서는 달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며, 이는 이 세계를, 패하면 모든 걸 잃는 극단적 투쟁의 세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적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화나 타협도 어렵다.</p> <p>하지만 이 세계는, 특히 정치에 있어서는 그런 극단적인 투쟁의 장이 아니다. 결국은 자기 관점으로 세상을 본 것 뿐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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