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그러니까 지난 월요일 저녁이었군효.</p> <p> </p> <p>냉동실에 동네 식자재마트에서 사둔 냉동닭다리살 2kg이 눈에 들어왔습니다.</p> <p>과감하게 500g 을 해동했습니다. </p> <p>2kg이면 단번에 다 해치울 수 있지만, 그러면 애끼묵는 맛이 없으니께~</p> <p>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35166f2faaeb46e40b8a6f0dbc51ce7ae28__mn781104__w800__h374__f71822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71822"></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352ea78e2ba35234bc2be3eeff11d1eb54d__mn781104__w800__h374__f68568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1.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68568"></p> <p> </p> <p> </p> <p>때마침 마누라 퇴근 전까지 시간도 널널하시겠다.</p> <p>해동도 하고, 미리 에어프라이기에 폭폭폭폭 튀겨둡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4309550d32d6cb7417383909218df7615fe__mn781104__w320__h150__f15518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2.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15518"></p> <p> </p> <p> </p> <p>양념장은 뭐 대충 맹글어 줍니다.</p> <p>마늘, 양파 마니마니 넣고, 고춧가루도 넣고, 고추장도 넣고, 케찹도 넣고, </p> <p>뭐, 아따 기분이다 설탕도 넣고, </p> <p>내친 김에 간장이랑 굴소스도 적당히 넣고,</p> <p>물도 반컵 넣어줍니다.</p> <p> </p> <p>양념은 사실 순전히 제 의지입니다. 그때그때 재료 재고에 따라 유연성있게 휘리리뤽~ 바뀝니다ㅎ</p> <p>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8406ff73b77b85e496dae00fa0af928320e__mn781104__w800__h374__f76353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4.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76353"></p> <p> </p> <p> </p> <p>시작 전에 당면을 미리 불려 찬물에 때린 후, 물기를 빼줍니다.</p> <p> </p> <p>마누라가 퇴근해서 옵니다.</p> <p>이제 웍에 불을 당깁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9241fc462273b3d4b7da0b281cf144f53d9__mn781104__w800__h374__f67709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3.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67709"></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924443b8d62485741d2b211d08c42247617__mn781104__w800__h374__f56288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5.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56288"></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4925ab498ba44bd644d0a5296ec5400db88d__mn781104__w800__h374__f70237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6.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70237"></p> <p> </p> <p> </p> <p>파기름을 내고 있는데, 닭이 담긴 접시를 마누라가 불만스런 얼굴로 보고 있습니다.</p> <p>닭고기 500g 정도라는 말에 장난 똥 때리느냐는 말을 듣고 황급히 노브랜드 갈비만두를 투척합니다.</p> <p> </p> <p>노브랜드 갈비만두는 평소 가성비 좋다고 생각해서 즐겨 먹긴 하지만, </p> <p>개인적으로 이런 요리를 할때는 비추입니다. </p> <p> </p> <p>가성비가 좋다 = 그것만으로 향과 맛이 충분하다 = 요리의 부재료로 곁들여 멋기에는 맛이 과하다 </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5150ded65f7e77e54f16b56bc2eca3435d89__mn781104__w800__h374__f85299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7.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85299"></p> <p> </p> <p>양념 넣고, 볶으면서 뒤늦게 가위 들고 닭고기에 칼집을 내줍니다. 건망증이 이래서 무서운 겁니다.</p> <p> </p> <p>칼집을 내는 동안 형편이 어려워서 파프리카와 버섯을 넣지 못한 제 자신을 원망하지만 ㅡ</p> <p>이번 주에 시집 개정판 한 권 출판 계약한 건을 떠올립니다</p> <p>이내 곧 다시 기부니가 좋아집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5318f9adf58d7bfd4662840f5e1f445dd156__mn781104__w800__h374__f74653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8.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74653"></p> <p> </p> <p>그래서 담아뒀던 술도 꺼내옵니다.</p> <p>정확히는 전직 산신령 마스터 클레스이셨던 아버지가</p> <p>직접 저를 위해 담아주셨던 술을 꺼내옵니다.</p> <p> </p> <p>(본인 잡수시다가 좀 남은 걸 빼준 것 같긴 하지만, 전 그냥 첨부터 저만을 위해 맹그셨다고, 그렇게 믿기로 했습니다ㅎ)</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54474c57d7cc24b74175a5e13cdeab05a9f8__mn781104__w800__h374__f70907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09.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70907"></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304/16818654486bef47ce2da347918432cf53dc76d84d__mn781104__w800__h374__f55157__Ym202304.jpg" alt="KakaoTalk_20230419_085947043_10.jpg" style="width:320px;height:150px;" filesize="55157"></p> <p> </p> <p> </p> <p>귀한 술에 마누라가 탄산수를 섞어서 줍니다.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칠 뻔 했지만,</p> <p>먹어보니 절로 허리가 굽혀집니다.</p> <p>역쉬 마누라는 배우신 분답게 맛잘알이더군효.</p> <p> </p> <p>스파클링한 맛의 담금주를 호로록하며, </p> <p>직접 양념한 닭고기를 쳐묵쳐묵하며,</p> <p>비록 귀찮았지만, 있던 재료 썼으니 오늘 하루 2만냥 굳혔다고 자축합니다.</p> <p> </p> <p>자축의 세레모니로 궁디댄스를 추려다가 애기가 못난 걸 따라할 거 같아서 </p> <p>최신 유행곡 '베베핀이 부르는 아기상어'를 큰소리로 불러봅니다.</p> <p>역시나 아기가 웃으며 따라합니다.</p> <p> </p> <p>내일은 어제 다녀온 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에 대해 쓸까말까 망설여지니 쓰지 않겠습니다.</p> <p> </p> <p> </p> <p>왜 이런 거 적냐고요?</p> <p> </p> <p>걍... </p> <p> </p> <p> </p> <p>일 겁내 하기 싫다규~~~!!!!</p> <p> </p> <p> </p> <p> </p>
글로 밥을 빌어먹고 싶은데, 글 짓는 솜씨가 시원치 않아서 요즘 공책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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