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들 사이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사용하는 끝나지 않는 레파토리 중에  <div><br></div> <div>'그 정치인은 누구누구 지지했었잖아?!!!' </div> <div><br></div> <div>요런 것도 그 중 하나인 데</div> <div><br></div> <div>나는 이러한 경력을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왜냐면 전쟁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승리하고자 하는 인기없는 사람과</div> <div><br></div> <div>체통있는 방법으로만 전쟁을 수행하고자 하는 인기있는 사람이 있다면</div> <div><br></div> <div>인기있는 사람은 여전히 인기가 있겠지만</div> <div><br></div> <div>전쟁은 결국 승자의 역사이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즉, 정치인은 자신의 사리사욕때문에 불편한 다른 정치인을 지지할 수도 있지만</div> <div><br></div> <div>가장 손쉽게 당이 승리하기 위해 불편한 다른 정치인을 지지할 수도 있단 말이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요즘은 팟캐스트, 유투브 등으로 인해 정치의 맨살정보가 보급되면서</div> <div><br></div> <div>일반시민들도 정치인들 수준의 정치적 감각을 가진 사람이 종종 있어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불편한 사람을 지지해야만 하는 판단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난다고 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지금의 정동영은 미래 민주당의 모습에서 참고할 필요가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div> <div><br></div> <div>2007년 당시에 이명박에게 절대 열세 속에서 그나마 가능성 있는 사람이 정동영이라고 판단한 사람이 많았다.</div> <div><br></div> <div>물론 정동영이 오해하거나 삐지지만 않았더라면 친노세력들과 좀더 좋은 모습으로 대선을 치룰 수 있었겠지만</div> <div><br></div> <div>개판을 치든 뭐하든 그 당시 민주당엔 대선급 주자가 사실상 없었던 것도 현실이라 생각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이을 차기대선주자로 정동영을 지지했다. </div> <div><br></div> <div>유시민, 이해찬이란 인물보다 정동영이 더 좋아서 그랬던 것은 절대 아닐 것이고</div> <div><br></div> <div>어떻게든 가장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겠지.</div> <div><br></div> <div>난 그 당시에 이해찬을 지지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정동영을 지지했던 것을 알았더라면</div> <div><br></div> <div>정동영으로 갈아탔을 것이다.</div> <div><br></div> <div>결과적으로 정동영이 경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었다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조기숙 - '왕따의 정치학',  255페이지</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div><b>"왜 차기를 정동영만 키우셨어요? 대안을 좀더 만드시지..."</b></div> <div><b><br></b></div> <div><b>(노)대통령이 퉁명스럽지만 솔직하게 답했다.</b></div> <div><b><br></b></div> <div><b>"그럼 이해찬으로 합니까? 유시민으로 합니까? 유시민은 안티가 많아서 어려워요.</b></div> <div><b><br></b></div> <div><b>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2002년 초 한겨레21 여론조사에 나왔듯이 안티가 가장</b></div> <div><b><br></b></div> <div><b>적어서 였어요"</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노 대통령은 이 조사 덕분에 자신이 대통령에 도전할 용기를 가졌고 또 당선까지 될 수 </b></div> <div><b><br></b></div> <div><b>있었다며 늘 감사하게 생각했다.</b></div> <div><b><br></b></div> <div><b>노무현과 정동영 사이에서 나는 내 학문적 결과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정</b></div> <div><b><br></b></div> <div><b>동영과의 우정은 깨지고 친노로 남게 되었다. 봉하에서 책을 쓰기 위해 자주 갔을 때</b></div> <div><b><br></b></div> <div><b>노 대통령은 지나가는 말로 넌지시 묻곤 했다.</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요즘은 정 의원 자주 안 만납니까?"</b></div> <div><b><br></b></div> <div><b>나는 무심히 답했다.</b></div> <div><b><br></b></div> <div><b>"우리 헤어진 지 오래됐어요. 2007년 열린우리당 깬다고 해서 한 판 싸우고 그 후에</b></div> <div><b><br></b></div> <div><b>거의 연락 안 하는데요?"</b></div> <div><b><br></b></div> <div><b>노 대통령은 여전히 정 의원의 안부가 궁금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와는 물론이고</b></div> <div><b><br></b></div> <div><b>노 대통령과의 인연도 끊어진 정 의원이 너무 안타까웠다. </b></div></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 <div><b><br></b></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