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자 홍콩에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 소위 아세안의 국민들이
미국 중국 유럽 인도 일본 등 동남아에 영향을 주는 5대 국가들중에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65%의
지지를 받은 일본이었습니다. 2위는 유럽 41% 미국 27% 인도 21% 중국 19%의 순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의외죠
일제 침략을 받았던 국가들이 일본을 가장 산뢰하고 있다는 결과는 어떻게 된 일인가?
일본은 전후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지속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지역의 일본 투자액도
중국에 몇배나 상회하고 역내 1위의 자동차 브랜드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산 자동차들이죠.
(군사)재무장을 원하는 일본은 군사 외교적으로도 이 지역에 오랜시간 공을 들여 왔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이 가진 중국에 대한 반감을 지렛대로 중국 견제를 위해서는 일본의 재무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같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인근 국가들을 설득해 왔죠.
경제와 안보가 보수의 전유물인 것 처럼 행세하고 최저임금으로 나라가 망한다는 뉴스를 1년 내내
내보냈던 보수 경제지들이 정말 안보 경제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걱정되었다면 시간당 800원 올리는
시급이 아니라 바로 이 아세안 지역에서의 (현 정부가 추진하는)신남방 정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겠죠.
그러지 않으니까 그럴리가 없으니까 가짜라는 겁니다.
김어준의 생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