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나사 직원들의 환호 음성이 잠시 나온 후)

오늘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 44분경 미한공우주국 나사에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00여일을 날아가 화성 착륙에 성공하자 터져나온 나사의 환호였습니다.

인사이트호는 1.8M 짜리 로봇팔 6개로 화상 지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해

화성 핵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내부 온도를 측정하게 합니다.

나사 생중계로 착륙에 성공한 뒤 전송한 첫 번째 사진을 보다 

저도 모르게 혼자 말을 했습니다

화성의 핵은 알아서 뭐 하게? 화성 핵을 알아서 뭐 하느냐? 이 탐사의 목적은

결국 인간이 화성에 거주 할려면 필요한 정보를 축척하는데 있습니다.

화성에 뭐 하러 가서 사느냐? 그러게 말이죠.

그런데 1,620년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400여년전 조선 광해군 12년에 매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을 떠난 일단의 사람들을 향해 그 사람들을 향해서도 뒤에 남은 대다수는 그렇게

말했을 겁니다.

400년후, 화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겁니다.

모두가 이런 상상을 하고 살수가 없죠.

하지만 공동체 구성원 중 누군가는 이런 상상을 하고 그런 사람들의 상상력이

죽지 않는 공교육을 거치고 공동체 친구들에게 그런 상상력에 자원을 투입하고

그렇게 1년 2년 단위가 아니라 100년 200년 단위의 상상력을 경유 하는 사회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다

김어준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