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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12807
    작성자 : 작성자
    추천 : 5
    조회수 : 1096
    IP : 210.123.***.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3/02 07:22:2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12807 모바일
    알바중에 머리위에 물음표 띄운 썰
    때는 바야흐로 3월1일 삼일절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12쯔음. 
     
    난 한적한 *u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하던 중 어느 젋은 남녀손님을 맞게되었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는 5~7살정도 되어보이는 볼빵빵한 여자아이.




    처음엔 젊은남녀 둘이 어린부부고 아이는 자식인줄 알았는데 물건을 고르며 나누던 그들의 대화를 듣다보니 부부가 아닌 남매인듯했다.




    젊은 여자는 엄마라 부르고 남자는 삼촌이라 불렀으니 아마 확실할것이다.




    남녀가 돌아다니며 한창 물건을 고르던중 볼빵한 꼬마아가씨는 혼자 카운터 옆에있는 껌,사탕코너에 발걸음을 멈추고 찬찬히 물건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혼자 알아들을 수 없는 귀여운 옹알이를 하다가 갑자기 날 보더니 씨익 웃어보였다.




    '뭐지? 나보고 사달라는 건가?'




    혼자 이렇게 생각하며 나도 볼빵아이를 쳐다보며 질 수 없다는 듯이 씨익 웃어보였다.




    아이는 곧 , 나의 미소는 순수한 그 아이의 웃음과는 다른 '난 시간당 오천원을 받는 일개 노동꾼에 불과하단다.돈없는 나에게 사달라 하지말고 엄마한테 사달라 하렴^^'과 일맥상통하는 불건전한 미소임을 알아챈것인지




    이내 환한 미소를 지워내고.. 마치 스무살때 친구들과 객기로 소주5병을 마시고나서 속풀려고 들어간 따뜻한 편의점에서 신라면을 먹다가 테이블에 토했는데 그 옆자리에서 날 쳐다보던 만난지 4시간된 친구의 여자친구의 표정과 비슷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나는 그 표정에 당황한 나머지 포스기 옆에 숨겨두고 깨작깨작 먹던 스키틀즈를 한줌 털어내 그 아이에게 건내보이며




    "이거 먹을래~?ㅎ"




    라며 따뜻한 도시의 알바오빠 코스프레를 했다.  










    그러자 그 아이는 휙 돌아서 엄마에게 달려갔다.




    그리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듯 엄마의 손을 잡고 같이 물건을 골랐고,




    그들은 이내 컵라면 두개와 소주, 콘돔한곽과 만원을 내게 건내주곤 잔돈을 받아 사라졌다.










    손을 잡고 멀어저가는 남녀의 뒷모습을 통유리창 너머로 하염없이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새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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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02 07:33:08  119.70.***.72  도독년  53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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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3/02 21:16:06  115.136.***.218  McNam  194211
    [4] 2014/03/03 12:07:30  61.255.***.56  롬  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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