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서 주사파와 경기동부를 동일시하며 비판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div>작금의 논리를 보면 주사파 = 경기동부 = 이재명. 이런식으로 몰아가는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오유에 계시는 많은 분들중에 8-9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감방을 제 집인 마냥 들락거리면서 독재타도, 민주주의를 외쳤던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시절 언더에 있던 소수를 빼고는 대부분 NL(민족해방.주사파)아니면 PD(민중 민주주의)계열 이였고 아마도 7-80프로는 NL계열 이셨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운동권들은 대부분 NL이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성대와 소수 몇몇학교만 PD가 장악했고, 전대협,한총련은 NL이 주류였죠. 즉 당시 민주화 운동이든, 독재타도 운동이든, 현장이든, 이론투쟁이든, 치열하게 살았던 대부분의 분들은 NL이라는 울타리 속에 있었지요. (물론 사구체 논란이든, 사노맹이든 치열한 이념싸움등은 복잡해서 논외로 합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지금 이재명건이 이슈화 되고 덤탱이로 주사파계열도 같은 부류로 치부되는 것같아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두서없이 글 써봅니다. 경기동부가 NL을 대변합니까? 8-90년당시 전대협 산하 용성총련에 조직된 대학들(외대등)이 성남 근교에 있었고, 그들중 많은 수가 졸업후에 성남공단에 들어가 공활에 자신의 신념을 받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중에 한 명 이였습니다. 뭐가 잘못된 것입니까?</div> <div><br></div> <div>전 짧은 기간만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논쟁과 다툼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 갈라지고 분화 되어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기동부가 전부 통진당 세력이고, NL이 경기 동부로 대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 식이면 8-90년대 민주화운동,군사독재타도를 위해서 희생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임종석,송갑석, 수많은 현역 국회의원 정치인)의 정체성이 부정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당시 NL의 핵심이였으니요.</div> <div><br></div> <div>이석기와 같은 학교를 다녀서 압니다(제가 4-5년 후배인듯). 외대에서 이석기라는 존재는 운동권에서조차도 거의 몰랐던 존재였습니다. 성남에 잠시 몸담았을 때도 몰랐었던 존재입니다. 아마 언더 깊숙히 있던 존재였고 당시 영향력은 1/100도 안되었을거라 장담합니다. 그런 이석기가 나중에 통진당 사태로 불거지면서 수십년 운동했던 조직들이 도매급으로 매도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의 경기동부는 전혀 모릅니다. 이재명과 어떤 식으로 얽혀있는 지도 당연히 모릅니다. 전 지금 그냥 하루하루 노동에 충실히 사는 소시민입니다. 하지만 도식적인 논리(경기동부=NL=이재명)로 싸잡아 비판하면 8-90년대 민중운동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문재인 정부도 부정하는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2-30대를 나름 치열하게 살다가 지금은 쁘띠 브루주아가 되었지만, 이재명이라는 악인을 접하고 오유도,트윗도, 기타 sns를 시작한 지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오랬동안 치열하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정치.사회.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만 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긴 시간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잘 모릅니다. </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서없는 이런 민망한 글을 쓰는 건, 하이젠베르크가 '부분과 전체'에서 말한 것처럼 부분과 전체를 동일시 하는 오류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입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으로 까십시다. 이재명과 주사파가 대체 뭔 관계입니까? NL이 대중성 확보등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NL의 문제로 까시고, 이재명과는 거리를 둡시다. 이재명은 적어도 제가 운동해왔던 시절에 존재자체가 없던 사람입니다. 이재명과 현장에서 운동했던 사람이(흔히 말하는 민주화운동이든,노동운동이든 인권운동이든) 단 한명이라도 나오면 당장이라도 이재명 앞에 무릅꿇고 사과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재명때문에 어려웠던 시절을 겪었던 수많은 이름모를 사람들을 모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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