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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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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99447
    작성자 : TheN
    추천 : 13
    조회수 : 798
    IP : 119.203.***.21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0/09/28 00:47:0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99447 모바일
    bgm)제 연애 얘기를 들어 주실래요...?(5)
    <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9,0,0,0' id='SticubeWidget' width='100' height='123'><param name='movie' value='http://sticube.clubbox.co.kr/common/swf/Widget.swf?wid=0024D400EFCA005BBD00E49C0081100051200012FD00DF85' /><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src='http://sticube.clubbox.co.kr/common/swf/Widget.swf?wid=0024D400EFCA005BBD00E49C0081100051200012FD00DF85' wmode='transparent' width='100' height='123' allowScriptAccess='always' name='SticubeWidget' id='NFPlayer75444' allowFullScreen='true'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object>

    bgm - Re:plus's Everlasting Truth

    소스가 떨어져 가내요. 어느건 너무 우울하고, 어느건 또 너무 발랄하고; (아.. BGM 그냥 직접 만들까...-_-;)

    이번엔 BGM 자동재생 꺼놨습니다. ㅎㅎ 필요하시면 켜서 들어주세요~ 당연 반복 재생은 켜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아, 혹시 이 글을 '유머 글' 에서 발견하셨다면, 베스트 까지 추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ㅎㅎ

    1화 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30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2화 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02&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3화 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31&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4화 포탈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774&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


    "벌써요?"

    전 벌써 가냐는 그녀의 말에 손목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7시 반 조금 안된 이른 시각. 러쉬아워 인지라 돌아가기도 조금 뭣했는데,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좀 더 놀아요."
    "네~ 어디 갈까요?"

    솔직히 그냥 밥이나 얻어먹자 라는 생각으로 나왔기에 조금 막막했어요. 그렇다고 여자랑 많이 다녀 본 것도 아니고. 한거라면 거무잡잡 남자들이랑 술이나 진창 퍼마신 것 밖에 없으니 -_-;

    그래서 영화나 볼까 했지만, 영화관은 조금 멀고. 거기다가 서로 대화가 오가질 않으니 그닥 좋은 선택 같지도 않더군요. 그렇다고 술 마시자고 하기엔 너무 시커메 보이고; 시간도 좀 그렇고... 그냥 주변 두리번 거리다 보니 보드게임방 하나 보이더군요. 저 정도면 나쁘지 않을까 해서 권해 봤습니다.

    "보드 게임 좋아해요?"
    "좋아해요!"
    "그럼 가죠."

    다행이다. 휴 -_-; 일단 앞장서서 보드 게임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분위기도 밝고, 적당히 왁자지껄 한게 좋더군요. 그래서 일단 친구와 한번 왔던 경험을 살려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머지 않아 점포 주인분께서 오셔서 메뉴판을 건내더군요. 일단 전 보드게임 종류는 브루마블 빼곤 거의 해본 적이 없기에 먼저 그녀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뭐 할까요?"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젠가 해요!"

    젠가? 뭐야 그게. 싶었지만 일단 주인분을 불러서 젠가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길쭉한 통 하나를 가져오시더니 스윽 열더군요. 그러자 규칙적으로 쌓인 나무조각들이 보였습니다. 그녀는 그걸 보더니 히죽 웃더군요.

    "잘해요?"
    "아뇨, 하는거 본 적은 있어요."

    히죽이 씨익이 됩니다 -_-; 뭐냐 이 엄습해 오는 불안감은

    "방법은 간단해요~ 이렇게 하나 뽑아서. 올리면 되요."

    시범을 보여주는 커피녀. 그녀는 하나 올려놓고는 해보라며 권하더군요.

    "본적 있다고 하니까, 첫판부터 제대로 가요~ 벌칙은 뿅망치 때리기."

    뭐 설마 여자가 뿅망치로 얼마나 세게 때리겠나 싶었기에 그냥 한대 맞아주고 배우자 라는 심정으로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결정이 절 끝없는 늪지로 밀어 넣었습니다 -_-;)

    뭐 게임은 시작됐고. 저도 나무토막 하나를 빼다가 맨 위에 쌓았습니다. 쉽더군요? 그 다음엔 커피녀 차례. 역시나 잘 꺼내서 쌓아씁니다. 그렇게 한 10번 주고 받으니 슬슬 견고한 탑이 앙상한 뼈뭉치로 변해 있더군요 -_-; 슬슬 뽑을것도 없어졌고 잘못 뽑앗다간 무너질 위기.

    이거다 싶어서 하나 잡았습니다. 그러자

    흔들

    어 -_-?;;;;;

    제가 정말 -_-; 같은 표정을 짓고는 그 블럭을 놓으려 하자 커피녀가 푸하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한번 잡은건 뽑기!"

    아니 왜 없던 규칙이 갑자기 생김-_-?;;;;

    "그런게 어디있어요!"
    "알겠어요. 처음이니까 봐줄께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딴걸 잡았습니다... 만.

    흔들.

    헐? =_=?;;;;

    전 니마 이거 어쩔 -_-?; 이라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지만 그녀는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축.^^"

    뭐 어떡게 하나요, 집었는데. 결국 뽑았습니다. 조심해서 뽑는다고 뽑았는데 와르르 무너져 버렸내요. 흑흑..

    "어흐흐흑."
    "와~ 이겼다~"

    그녀는 어린애처럼 기뻐하면서 킥킥대더군요. 그리곤 뿅망치를 가져 왔습니다. 그리곤 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앉은체로 안경을 벗곤 눈을 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이처럼 웃는 예쁜 그녀의 미소. 그리고...

    뻑!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링크 띄웁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data&no=616908&page=1&keyfield=subject&keyword=뿅망치&search_table_name=humordata&&html=1




    헐? 순간 증조부님의 존안을 뵌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잘 계시더군요 ㅜㅠ.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저렇게 순수한 미소를 짓고 다가오길래 '설마 얼마나 세게 때리겠나' 싶어서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있었는데 -_-..

    컥 소리 나면서 머리가 앞으로 쏠렸습니다. 눈떠 보니까 휘어진 뿅망치가 제일 먼저 보이더군요 -_-;;

    "^^ 자~ 한판 더 할까요?"

    -_-;;; 한판 더 했다간 내 두개골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마냥 찌그러 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자 체면상 '뿅망치 맞는거 무서워서 하기 싫어요' 할 순 없잖습니까? ㅠㅠ

    "리고 ㄱㄱㄱㄱ"
    "ㅇㅋ 님 디졌음"
    "ㄴㄴㄴ 이겨줌. 지고 울지 마셈"
    "ㅋㅋㅋㅋ"

    같은 대화를 하고 둘다 승부욕에 불타고 젠가를 뽑았습니다. 약 30번의 공방이 오가고. 그녀의 턴.

    탑을 쳐다보며 뽑아낼 블록을 고르내요. 이번에 그녀가 뽑으면 제 차례인데 -_-;; 어째 전 무너질 것 같았기에 반칙을 감행하기로 결심.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녀가 블럭을 고르고 딱 뽑으려고 할 찰나에

    쿵!

    발 구르기 ㅋㅋㅋ 깜짝 놀라서 뒤로 빼더니 웃으면서 항의하더군요

    "하지 마요~~"
    "네~ ㅋㅋ"

    다시 한번 다가갑니다. 만지기도 전에 쿵 ㅋㅋㅋ 그녀가 으~씨~ 하더군요. 귀여워서 더 괴롭히고 싶어 졌습니다. 다시 한번 그녀가 젠가쪽으로 다가가내요. 이번엔 집중할때 해야지~ 하고 발을 구르려고 했습니다. 그녀가 젠가에 다가가고! 손을 뻗어서 균형을 잡습니다! 이제...

    탁!

    응 =_=?

    툭. 하고 제 무릎 위에 떨어지는 젠가조각. 그녀는 젠가를 고정하곤 무슨 딱밤 때리듯이 젠가를 꺼낸 것. 헐 무슨. 저딴것도 가능함? 님 저렙학살 매너좀 ㅠㅠ

    제가 절망적인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쳐다봤지만, 그녀는 킥킥대며 빨리 하라며 부추기더군요. 그리곤 온갖 방해할 생각을 하는지 그녀의 얼굴엔 장난스런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전 그 미소를 보며 고양이 한테 몰린 쥐 마냥 벌벌 떨며 젠가를 바라봤습니다. -_-; 아 내가 왜 방해작전 같은걸 했지 라며 후회하면서요.

    근데 이미 늦었어. 어흐흐흑. 전 젠가로 손을 뻗었습니다. 뻗기도 전에 그녀가 테이블을 가볍게 툭 치내요 ㅜㅜ. 아 놔. 그래, 적은 내 안에 있다. 이 세상에 저 무너질 것 같은 탑과 나만 있다고 생각 하는거야! 이것만 해내면 그 핵뽕을 안맞아도 되!

    전 마치 수능 OMR을 마킹하는 고3마냥, 아주 공들여서 나무조각을 뽑았습니다. 근데 무게를 잔뜩 지탱하는 녀석이였는지 꿈쩍도 안하더군요. 그녀는 킥킥킥 웃기만 합니다. 아, 앙대; 이걸 잘못 뽑으면;; -_-; 결국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가, 전 그녀가 쓴 수법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왼손으로 탑을 고정하고.. 오른손으로....

    와르르르르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비교차. 제 얼굴엔 절망이 떠올랐고, 그녀의 얼굴엔 시원한 웃음이 떠오릅니다 ㅠㅠ 뿅망치를 들고 다가오는 커피녀.

    "자, 잠깐. 우리 얘기로 할까요?"
    "얘기는 무슨 얘기요.^^ 안경 벗으세요~"

    ㅠㅠ.... 이하 생략. 링크로 대신합니다.

    (위 링크와 같은 것)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data&no=616908&page=1&keyfield=subject&keyword=뿅망치&search_table_name=humordata&


    이번에도 핵 뽕을 맞고 나니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_-;;; 그래서 더이상 이 종목으론 이길수 없겠다 싶어서 종목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뭘 할까요 그럼?"

    그래서 고른게 원숭이 떨구는 게임-텀블링 몽키-를 골라봤습니다. 저것도 하는 걸 본 적이 있거든요. (쉽게 말해서 젠가랑 같은 경우란 얘기죠 ㅋㅋ 그때 제가 왜 그렇게 멍청 했을까요.)

    그러자 주인이 게임을 가져다 주고는 룰을 설명해 줬습니다.

    1 : 야자나무통에 색갈 스틱(플레이어가 뽑아야 할 것)을 꽂습니다.
    2 : 그럼 그 야자나무 통 위로 원숭이들을 넣어주면, 원숭이들이 어떤 스틱에든 무작위로 섞이게 됩니다.
    3 : 준비 완료. 그러면 플레이어는 주어진 색갈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색갈의 스틱중 하나를 뽑습니다.
    4 : 그렇게 게임을 진행, 마지막 스틱까지 뽑아서 떨어진 원숭이가 적게 나온 사람이 승리.

    뭐 대충 이런 게임이였습니다. 전 아무런 생각 안하고

    1 : 주사위 던진다
    2 : 뽑는다.

    만 생각했어요 -_-;;;여러분, 혹여 가시면 절대 이러지 마세요. 저처럼 핵뽕 맞습니다. ㅠㅠ

    자, 게임 시작합시다. 가위바위보 해서 순번을 정하고, 제가 먼저 던졌내요. 초록색.

    아무런 생각 없이 맨 위에 있는걸 뽑았습니다.

    후두두두둑

    -_-?;;;;;;;;;;

    그 소리가 마치 핵뽕이 다가오는 것 처럼 느껴진 건 제 착각이길 빌어 봅니다 -_-;

    통 아래를 살펴보니 원숭이가 4마리.

    아, 이거는 망했어요. ㅠㅠ (프로리그 해설자들 톤으로)

    그녀가 깔깔 웃내요. 그녀가 뽑습니다. 0개. -_-;;;;

    이런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제가 압도적으로 많군요 -_-;; 그녀가 웃습니다. 뿅망치를 들고 다가옵니다. 신이시여, 제발 절 오스트랄로 피태쿠스로 변태시키지 마시옵소서. ㅠ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data&no=616908&page=1&keyfield=subject&keyword=뿅망치&search_table_name=humordata&

    그렇게 맞았습니다. 커피녀는 벌써 3대나 때려놓고 재밌게 웃내요. 이 여편내야 ㅠㅠ 난 아파 디지겠어 ㅠㅠ

    (아.. 졸리다 -_-;;)

    결국 이번에도 패하고, 간단한 게임을으로 바꿨습니다. 생각하는걸 하면 제가 질 것 같았어요 -_-; 전 그냥 왠만하면 져주면서 하하 호호 게임 하려고 했는데 -_-; 핵뽕 몇대 맞아보니 그런 생각따윈 이미 Po증발Wer 이미 제 머릿속엔 '생존'밖에 남지 않게 됐습니다 ㅋㅋ

    이번에 고른 게임은 통아저씨. 많이들 아시는 게임입니다. 통에 해적 아저씨를 넣고, 칼을 찌르면 '왁!' 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요. ㅎㅎ

    이번에도 벌칙은 역시 뿅망치. 어쩌다 보니 오기가 생겨서 한번 이겨보자 싶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스타트. 처음엔 그냥 웃으면서 푹 푹 찔렀습니다. (어감이 이상하다?;) 그렇게 게임이 중반쯤 되니 슬슬 조심스러워 지고 후반이 되니 긴장되더군요 -_-;

    왜 그 특유의 긴장감 있잖습니까; 별거 아닌데 무지막지한 중압감 있는 그 느낌. 저와 그녀는 그런 중압감 속에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후! 나오지 마라!"

    푹 찌르는 커피녀. 눈을 질끔! 아저씨가 나오지 않내요. 제 턴입니다 -_-;;; 핵뽕이 다가오는 걸음소리가 들리는 착각이... 불안한 마음에 빨리 아무거나 골라서 칼을 꽂아넣을 준비를 합니다. 그녀가 귀를 막곤 실눈을 뜨내요. ㅋㅋㅋ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칼을 꽂아 넣었습니다.

    팍~!

    제 흐뭇한 표정 앞으로 날아가는 해적아저씨. 해적아저씨와 눈이 마주칩니다.

    넌 디졌어. ㅋㅋㅋㅋㅋㅋ

    해적마저 절 비웃내요 ㅠㅠ 어흐흐흐흐흑

    그녀는 깔깔대며 바닥을 구를 기세로 웃습니다. 그리곤 이미 90'로 휘어진 뿅망치를 들고 다가오내요 ㅠㅠ

    아시죠? ㅠㅠ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data&no=616908&page=1&keyfield=subject&keyword=뿅망치&search_table_name=humordata&

    크허허허허헉.

    이미 정신은 몽롱 -_-; 데미지를 너무 받아서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악어 이빨 누르기를 했죠. 정말 간단한 게임입니다; 무작위로 이빨을 누르다가, 벌칙 이빨을 건들면 악어가 입을 닫는.. 그런 게임입니다.

    어떡게 어떡게 하다보니, 완전 운빨인 게임인지라. 결국 제가 어떡게든 그녀를 한번 이겼습니다. 우하하하! 그녀는 악어가 입을 닫자 꺅 하고 놀라곤 웃내요. 훗. 가증스러운 것! 넌 죽었어! 난 4번이나 맞았거든!?

    "하하하~ 걸려버렸내요~
    "네~~"

    이미 제 모습을 잃곤 사정없이 찌그러진 뿅망치를 집곤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녀도 자기가 곧 맞을 걸 아는지 살짝 굳은 모습이였죠. 전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 위로 뿅망치를 한번 휘둘렀습니다.

    "후웅~"

    그녀가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내요. ㅋㅋㅋ아 귀여워 그렇게 한 2번 하자 그녀가 고개를 들곤 애절픈 표정으로 절 쳐다보내요

    "때릴꺼에요? ㅠㅠ"

    .... 응.^^ 때릴꺼야.^^ 이미 내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뒤통수는 복수를 원하고 있어.^^ 이건 니가 먼저 시작한거야.^^ 죽어봐라. ^^^^^^^^^^^^^^^^^^^^^^^^^^

    "네."

    그리고 이제 때리려고 하자, 그녀가 애절한 표정으로 눈을 몇번 깜빡입니다.

    "살살 때려 주세요. ㅠㅠ"

    ... -_-;;

    "살살요. ㅠㅠ"

    뭐랄까... 그런 분위기 있잖습니까? 아, 어떡게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때리냐? 와, 여자잖아. 여자. 저거 때리면 남자도 아니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보고 어쩌라고 ㅠㅠㅠ

    결국 그녀의 표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볍게 그녀의 이마를 툭 때렸습니다. 뾱 하는 귀여운 소리가 나더군요. 내가 쳐맞을땐 무슨 빡 소리가 난 것 같았는데... -_-;

    결국 전 그렇게 제 마지막 공격권을 날려버리곤, 허탈하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때릴만큼 때렸는지(?) 그녀는 다른 게임을 권하더군요. 아마... 뭔 게임이였는진 기억이 안나지만, 황무지를 개척하는 게임이였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자원을 획득하고. 자신의 도시를 넓혀나가는 게임. 그녀가 설명을 해주면서 했는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하는 도중에 음료도 몇개 시키고, 과자도 먹으면서 하니까 더욱 재밌더군요.

    그렇게 게임 하다 보니까 어느세 2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둘 다 그만하고 집으로 향하기로 했죠. 그녀가 먼저 나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길래 제가 괜찮다며 계산했습니다.

    "3만원이나 내셨잖아요, 이건 제가 낼께요."
    "그럼 고마워요~"

    대강 1.5만원을 계산한 후에 밖으로 나오자, 밤이 되서 조금은 추워 졌습니다.

    "어느쪽으로 가세요?"
    "저 기숙사로요."
    "어? 기숙사 살았어요?"
    "네. ㅎㅎ 기수씨는요?"
    "전 학교 주변에서 자취해요."
    "아... 그럼 학교 주변으로 갈껄, 괜히 여기로 왔내요. ㅎㅎ"

    아마 그녀는 제가 학교를 집에서 통학한다고 생각해서 번화가로 부른 모양이였습니다. 하지만 나쁘진 않더군요. 그 덕에 재밌는(?) 경험도 했고, 나름 즐거웠(?)으니까요.

    방향이 같았기에 둘 다 같은 버스+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향했고, 학교에서 헤어져서 전 제 방으로, 그녀는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번화에 깜빡 잊고 3줄 요약을 안했는데, 어떤 분께서 친절하게 덧글로 알려주셨더라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 ..

    자, 3줄 요약 갑니다.
    \\\\\
    보드 게임방 갔다.
    핵뽕은 아팠다. ㅠㅠ
    집으로 왔다.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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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8 01:27:32  175.21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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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9/28 08:23:15  211.1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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