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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ovie_15316
    작성자 : 발터벤야민
    추천 : 2
    조회수 : 707
    IP : 115.137.***.17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8/12 00:01:58
    http://todayhumor.com/?movie_15316 모바일
    설국열차, 바이오쇼크, 기형도 그리고 촛불집회 (스포O)
    오늘 설국열차를 보고 왔습니다 .물론 양갱을 들고요(매우 감사 드려요 ㅋ) <div><br /></div> <div>줄거리나 해석이 아닌 그냥 몇몇 장면에 대한 제 단상을 좀 적고 싶네요. 두서 없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31817BH85DWi1PKVVUBwP862Bq.jpg" width="393" height="590" alt="1.jpg" style="border: none" id="image_0.4277096972800791" /></div><br /></div> <div>우선 처음 봉기 할때 드럼통으로 무기를 만드는데 이때 어른의 것, 갓 태어난 아이의 요람, 종교와 인종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만들더라고요.</div> <div>투쟁이라는 것은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하단 감상을 받았고, 여기서 고은의 화살 이라는 시가 생각이 났네요,</div> <div><br /></div> <div><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strong><span style="font-size: 14pt">화살 - 고은</span></strong></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온몸으로 가자.</span></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허공 뚫고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온몸으로 가자.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박혀서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몇십 년 동안 가진 것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몇십 년 동안 누린 것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몇십 년 동안 쌓은 것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행복이라든가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뭣이라든가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p> <p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p></div> <div><br /></div> <div><br /></div> <div>(*화살의 발사와 드럼통 액션 장면 비슷하지 않나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다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대규모 전투씬이 있는데.</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321539TNxjbZe8awvmIsljzkg1PBZx12ZbX.jpg" width="500" height="327" alt="28.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도끼 든 사람들의 마스크가 보이시지요. 눈과 귀가 가려져 있거나, 흑인들은 귀와 입이 가려져 있네요. 이것은 자신의 발언과 생각을 통제 당하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시키는 대로만 하는 맹목적 행동.</div> <div><br /></div> <div>여기서는 최승호의 북어가 생각났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p class="0">북어 -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최승호</span></p> <p class="0">  </p> <p class="0">밤의 식료품 가게 </p> <p class="0"><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케케묵은 먼지 속에</span></p> <p class="0"><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북어들<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letter-spacing: 0pt">,</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한 쾌의 혀가<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 </p> <p class="0"><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span></p> <p class="0"><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다</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말라붙고 짜부라진 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letter-spacing: 0pt">,</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막대기 같은 생각<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빛나지 않는 막대기 같은 사람들이<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가슴에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이<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letter-spacing: 0pt">,</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느닷없이<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북어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거봐<span lang="EN-US"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letter-spacing: 0pt">, </span>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p> <p class="0"><o:p></o:p></p> <p class="0">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p></div> <div><br /></div> <div><br /></div> <div>중간 중간 틸다스윈튼 이나 알리슨 필의 선동과 연설. 이건 말 할것도 없이 게임 바이오 쇼크가 생각 나더라고요.</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32523ObWJPetxGiYUwOv2B3dT4hR.jpg" width="678" height="451" alt="4d8251941f499d47c3ebb9c991141db7.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32523kV1LSVkTG1r8rNqEtGom5V.jpg" width="800" height="532" alt="movie_image.jpg" id="image_01761488695628941"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br /></div> <div>거짓된 말과 신앙적 선동. 전 이것에 현혹된 사람들, 영화에서 나오는 어린아이들이나 복면쓴 사람들은 꼬리칸 사람과 마찮가지로 피해자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없이 강요만 당했기 떄문이지요.</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32724lERlcgPnMm3d2o4oY5hF1G.jpg" width="500" height="281" alt="gemple_1700_1988_5018.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바이오쇼크 역시 1,2, 인피니트 전부 지배자가 자신의 우상화, 거짓선동, 잘못된 정보 등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또 사람들이 아무 비판적 사고 없이 이를 숭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형도의 홀린사람이 강하게 떠오르더군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홀린사람- 기형도</div> <div> </div> <div><span style="font-family: 돋움, dotum">사회자가 외쳤다 <br />여기 일생 동안 이웃을 위해 산 분이 계시다 <br />이웃의 슬픔은 이 분의 슬픔이었고 <br />이 분의 슬픔은 이글거리는 빛이었다 <br />사회자는 하늘을 걸고 맹세했다 <br />이 분은 자신을 위해 푸성귀 하나 심지 않았다 <br />눈물 한 방울도 자신을 위해 흘리지 않았다 <br />사회자는 흐느꼈다 <br />보라, 이 분은 당신들을 위해 청춘을 버렸다 <br />당신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br />그 분은 일어서서 흐느끼는 사회자를 제지했다 <br />군중들은 일제히 그 분에게 박수를 쳤다 <br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br />그 때 누군가 그분에게 물었다, 당신은 신인가 <br />그 분은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br />당신은 유령인가, 목소리가 물었다 <br />저 미치광이를 끌어내, 사회자가 소리쳤다 <br />사내들은 달려갔고 분노한 여인들은 날뛰었다 <br />그 분은 성난 사회자를 제지했다 <br />군중들은 일제히 그 분에게 박수를 쳤다 <br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br />그 분의 답변은 군중들의 아우성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span> </div> <div><br /></div> <div><br /></div> <div>(*가방에 항상 기형도 시집 `입속의 검은 잎`을 넣고 다니는 지라 영화 끝나고 바로 찾아 읽어봤네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중간에 터널 전투씬에서 횃불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투쟁과 횃불.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만 그런지 촛불집회가 강하게 떠오르더 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저도 그만 생각하고 행동해야 겠습니다. </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8/1376233234ivFQhWdeH.jpg" width="500" height="332" alt="Luna_93158_1[5].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br /></div> <div>저는 이 영화가 지금 우리들에게 전하는 봉준호에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더 길어지기 전에 이만 줄여야 겠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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