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이번 일 관련하여 뭐든 털어 놓고 싶어서 용기 내어 가입했습니다. <div><br></div> <div>참고로 저는 여성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 유아인 씨가 애초에 자기 이름 서치만 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글에 답글을 단 유아인 씨를 원글 쓰신 분이 어떻게 보느냐는 거겠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글 자체만 보자면 원글 쓰신 분이나 댓글 단 유아인 씨나 이게 정색하고 화내는 것인지 둘 다 장난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글에는 표정이나 어조가 드러나지 않으니까요.</div> <div><br></div> <div>만약, 원글 쓰신 분이 불쾌해하셨는데 유아인 씨가 사과 안 하고 버텼다면 분명 유아인 씨의 애호박은 폭력성이 확인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겠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정작 원글 쓰신 분은 더 이상 사이버 공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원글 쓴 분의 성별을 단정 짓고 '한남의 여성 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건 나가도 한참 나간 게 아닌가요.</div> <div><br></div> <div>이게 처음에는 원글 쓰신 분의 심정을 대변한다는 식으로 여럿이 등판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제가 점점 달라지더군요.</div> <div>'원글 쓰신 분이 공포심을 느꼈을 것이나 사과해라'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면서 이런이런 일을 겪어서 설움이 있는데 너의 말이 내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div> <div>이게 처음에는 박사 과정을 밟는다는 허언증 환자 이야기여서 많은 커뮤에서는 '저거 다 피해자 행세다' 하고 무시하는 분위기인데, 제가 보기엔 이게 그렇게 간단히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언론의 왜곡 보도로 인해 자극적인 워딩이 퍼져 나가 '유아인이 진짜 페미 감별사로 나섰다'는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왜 유아인 씨가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는지,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은 언론 기사에 제대로 안 나오고, 오유 같은 일반 대중 커뮤를 통해야먄 그 배경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div> <div>그래서 이런 배경 정보를 모르는 사람들은 유아인 씨가 수세에 몰리니까 뜬금없이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줄로 오해하고, 유아인 씨를 비난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런 데 낚이는 사람들이 전부 다 판단력 떨어지는 어린애들, 메갈, 워마드 같은 극단 부류들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이, 극단주의자들이 실제 피해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상황을 오해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div> <div>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언론에서 자극적인 워딩을 강조하면, 이 설전을 처음부터 지켜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황을 오해하기 쉬운데, 만약 그 사람이 정말로 남성에게 폭력을 당한 사람이라면 극단주의자들을 자기편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div> <div>언론에 호주국자 사건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으니 그쪽 실체에 대해 모르고 낚일 가능성도 무시 못 합니다.</div> <div><br></div> <div>역사적으로 보면 극단주의자들이 정말 사연 있는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자극하여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인 사례들이 많지 않습니까.</div> <div>그래서 하버드 이상학과 박사과정' 사칭하는 그런 허언증 환자가 아닌, 실제 폭력 피해자들 내세워서 자기네들 유리하게 여론을 조성할 경우를 우려해야 합니다.</div> <div>이렇게 되면 이용당한 피해 여성들은 더더욱 비참해지는 겁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