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아 이새끼야 일단 들어봐!
알겠어 일단 짠 하고 그래 그래 캬~
이게 시바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니까
벌써 한달째다 한달째 그래 임마 ..
정신병 ? 그래 시바 나도 모르겠다고~.
일단 들어봐~ 그게~ 시작은 꿈속에서 잠이 깨는거야..
정신이 드는거지..
응 그래.
그러고는 일상 생활을 해~
근데 웃긴게 어떤날은 자취집에서 혼자 살때도 있고
어떤날은 와이프랑 아기가 있을때도 있고
근데 와이프도 맨날 바뀌는거야~
아기도 남자아이 일때도 있고 여자 아이일때도 있어..
근데 그 꿈속에서는 그게 자연스러운거야~ 완전히..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 게다가 얼마나 생생한지~ 참내 ...
아침밥을 같이 먹고 출근할때도 있고~
어떤날은 또 연차라고 쉬기도 하고 ...
웃긴게 날짜는 같은거야~ 딱 그날인거지~
오늘이 수요일이자나. 오늘은 수요일 꿈을꿨어~.. 신기하지?
근데 꿈에서 어떤 상사 새끼가 얼마나 갈구던지~
하여튼 이러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니까.. 벌써 한달째야~
그래 신기하지? 못 믿겠다고? 내가 뭐하러 술까지 사주면서 거짓말을 하겠냐~!!
게다가 직업도 맨날 달라~ 어떤날은 변호사고 어떤날은 의사고 어떤날은 노가다에 백수인날도 있었어
여기서 더 웃긴건 그 직업이 어색하지가 않은거야~ 꿈속에서~
예로들면 일주일즘 전인가 의사였던 날은 무슨 사진을 보면서 다른 의사들이랑 의학용어로 토론을 막 하는데~
말이 술술 나오고 다 이해가 되고 ~ 참내 신기하다니까?
뭐? 드라마?? 야 내가 무슨 드라마를보냐~
내가 가장 최근에 봤던 드라마가 명랑소녀 성공기라니까.
아~ 말이그렇다는거지 ~~
또 꿈을 그렇게 꾸면 피곤 해야 할거 같은데 그러지는 않더라고..
몽유병인가~
걱정돼서 어제 밤새 카메라로 자는 모습 찍어봤는데
꼼짝도 안하고 뒤척임도 없이 죽은듯이 자고있는게~
영혼이 나가버린거 같기도 하고...
아 원래 내가 잠버릇이 고약 하거든..
와이프도 그 동영상 보니까 뭐가좀 이상하긴 했나봐~
병원 가자고 하더라고 너도 볼래?? 이거봐 이거봐 이상하지??
참내~ 와이프가 자주바뀌는게 좋을것 같냐?
머라 설명해야 하나 .. 내 의지대로 막 움직이는게 아니라서..
아니 의지이긴 한데.. 꿈속에서는 일상인거지.. 꿈이라는걸 인식을 못해
그냥 그러고 사는거야~
엊그제 꿈에는 무슨놈의 와이프가 잔소리가 어찌나 심한지.. 아주 달달 볶이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지금 와이프가 옆에서 자고있더라고~
어찌나 이뻐 보이던지.. 그런건 좋네 니말데로..
근데 지금 이게 한달쯤 돼니까 나도 헷깔리는거야..
지금이 꿈인지.. 꿈속의 내가 진짜 같기도 하고 ... 아 좀이상해 ..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생각해보면 꿈은 매번 바뀌는데 깨고나면 나는 어제랑 같으니까 .. 근데 그 일어났을때 어리둥절하고
다시 중심을 잡는다는게 정신이 없어~ 혼란스럽다고.. 하튼 고민이야~
병원을 가봐야겠지?
그치 그래 나도 그래 근데 믿겨지냐 내말이?
병원 가봤자 엉뚱한 약이나 주고 그러지 않을까?
난 이게 무슨 내가 신끼가 생기는게 아닌가도 해~
이거 무당을 찾아 가봐야 하는거 아냐??
야 그게 말이냐 방구냐~ 심각한거라니까 그러네
그래 병원은 가봐야지
그래 술이나 먹자 고기 다 탔네 에이!
-2017.09.07-
통화 돼냐?
어 그래. 어제 병원 갔다왔거든 일단 약 주더라고..
수면 유도제 머 그런건가봐..
푹 잘 수 있게 운동도 하라고 하고 ..
근데 자는 모습 찍어뒀던거 보여줬더니 좀 이상하긴 했나봐~
약먹고 월요일에 다시 오래 밤에 병원서 자면서 이거저거 확인해 보자고 하더라고 뭐 뇌파검사 같은거겠지.
그래 머 며칠 더 두고봐야지~
뭐 내일? 내일은 절에 가야한다~
참내 장모님께 와이프가 말했나봐 좀 이상하다고 ~
우리 징모님 그런거 좋아하자나 점, 귀신, 스님 뭐 그런거
아시는 스님 있다고 같이 가보재 .
그나저나 야 오늘은 강남 클럽 갔었다~
꿈에서 임마~ 현실에서 어떻게 가냐 ~ 게다가 홈런도 치고 !
일끝나고 친구들 몇이랑 술마시고 갔는데~
아 그 친구중에 너도 있더라~ 선수더라고 완전~!! 너나 나나
아 그여자 이뻣는데 어디서 본거 같기도 하고~
그래 그래 일단 내일 스님 보고 와서 통화 하자!
-2017.09.08.-
여보세요?? 웬일이야?
아 그래 내가 통화하기로 했었지?
스님은 별말 안하더라고.
꿈 이야기들 물어보고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고..
그냥 계속 듣고만 있다가~ 별일은 아니라는거야
전생의 기억일 수고 있고 후생의 일일 수도 있고 ~
우리사는 우주가 머어쩌고 저쩌고 평행 우주니 뭐니..
무슨 마블 스튜디오도 아니고~
하튼 내정신이 다른 평행우주랑 연결 되있는거 같다
요즘 기가 허해서 그런다.. 라고~
그러면서 부적 하나 써주 더라고 잘때 이마위에 붙이고 자래..
한 일주일만 그러면 괜찮아질거라나 뭐라나
그나저나 오늘 꿈은 좀 이상했어 무슨 제약회사에서
컴퓨터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번쩍 하는
밝은 빛이 보이더니 꿈에서 벌떡 깬거야 새벽에
약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하튼 다시 자니까 이제는 꿈이 안꿔지더라고.. 약이 효과가 좋나봐..
그 번쩍 한 시간이 딱 요맘때 즘이었거든.. 사이랜 소리 들리다가 번쩍!! 그래 이런소리~ 이소리였는데.. 오늘 민방위 하냐?
참내 예견까지 하네.. 로또를 사야하나..
그래 어제도 딱 이소리였는데..
머라고?? 안들려~~ 지직거리는데??
여보세요 여보세요??
우우우우웅///공습경보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번쩍!
-------------------------------------- 2017.09.06.
대통령님 소우주실험#7 결과 보고드립니다.
소우주 실험#7 에서는 지난 실험보다 향상된 AI 로 이루어진 가상 세계를 만들었고
2016.09.09. 에서부터 2017.09.09.까지 1년을 현실세계의 1시간으로 축소 설정하여 총 3만번 반복 실험 하였습니다.
해당 가상 세계에서 27621건 약 92%에서 핵공격이 확인 되었습니다.
좋아요 그럼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요?
네. 우리가 선제 공격시의 효과와 주변국의 영향에 대하여 실험#7과 동등한 조건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약 4시간 후에 최종 결과를 확인 가능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결과 나오는데로 보고 해주십시오.
해당 보고를 최 우선 순위에 두겠습니다.
--------- 2017.09.08.
"그래서.. 우리 군은 북한의 핵 시설 및 지휘부를 요격하였으며 성공적으로 제압해냈습니다.
북한은 더이상 핵무기로 대한민국을 위협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국의 국민의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질문 받겠습니다. "
"북한의 지도부는 모두 파괴된것이 맞나요?? "
"네 지금까지 확인된 바는 그렇습니다"
"이번 요격은 통일을 의미하는 것 입니까?? "
"그부분까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나의 행동에 강력한 비난을 하고있습니다.
벌써 천문학적인 경제 피해가 예상 되고 있습니다.
정말 북한의 핵공격이 실제로 일어났을 것이라 보십니까? "
"이번 AI 를 이용한 가상 세계실험은 지금까지의 어떤 가상 세계 실험보다도 진보된 실험이며
현재 실험 데이터는 국제 연합 기구로 보내져 검증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도 예상되었습니다.
곧 우리 정부는 국제 사회도 우리의 요격을 인정 할 것입니다. "
"장관님 질문있습니다!
가상세계의 AI 에게도 자의식이 존재 하며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생각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최근 지금과 같은 가상 현실 AI 실험은 비 윤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가상세계 속 AI 는 외부의 간섭이 없는 한 자신들이 그 세상을 전부로 알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찰나의 시간이지만 그들에게는 꽤 긴시간을 사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이번 실험은 국제 가상현실 실험 윤리에 따라 진행된 것입니다. "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을 인간으로 볼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다만 가상 현실 세계 실험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신뢰성이 있는 실험이라는 점으로 볼때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실험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더이상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