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때는 1999년 추석.</div> <div><br></div> <div> 저는 당시 최신작이던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제로를 구입하기 위해 중앙로의 게임샵에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img src="https://i.imgur.com/rOjJkR1.jpg" style="font-size:9pt;" alt="" filesize="39417"></div> <div><br></div> <div> 농담이 아니라 당시 이 게임 시리즈는 정말정말 몇 안되는 <b>게임같은</b> 건담 게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지금 반다이 남코의 게임들이 <b>'재미가 없다'</b> 정도로 욕을 먹는다면 그때는 <b>'이건 일단 게임이다.'</b>라고 정의할수만 있으면 <b>명작</b> 건담 게임이 될수 있을정도로 반다이 게임들은 똥겜이었습니다.-_-;;;</div> <div><br></div> <div> 물론 SFC에 엔드리스 듀얼 같은 진짜 잘 만든 게임도 있었지만 하여간...</div> <div><br></div> <div> 근데 그때 저희 집에 명절을 쉬려고 와 있던 친척 동생들이 절 따라가겠답니다.</div> <div><br></div> <div> 저는 그 전날 얘들을 데리고 우방타워랜드(지금은 이랜드라고 하지요...)를 다녀와서 엄청나게 시달렸던지라 어지간하면 얘들이랑 엮이고 싶질 않았는데...</div> <div><br></div> <div> 뭐 울고불고 난리인데 별수 있나요...가야죠.(...)</div> <div><br></div> <div> 그래서 결국 얘들을 데리고 중앙로로 갔는데...</div> <div><br></div> <div> 진짜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상가에 있는 게임샵까지 가는 고 짧은 거리동안 뭐 그렇게 먹고 싶은게 많냐 이것들아...;;;</div> <div><br></div> <div> 하여간 아득바득 애들 추스려서 갔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런데 거기 진열장에서 얘들을 사로잡은게 하나 있었으니...</div> <div><br></div> <div> <img src="https://i.imgur.com/cNV3IEp.jpg" style="font-size:9pt;" alt="" filesize="96016"></div> <div><br></div> <div> ...여동생들이라...(...)</div> <div><br></div> <div> 얘들이 갑자기 이걸 사자면서 그 사람많은 중앙 지하상가에서 난리를 치기 시작했고...</div> <div><br></div> <div> 어쩝니까? 수습은 해야지.;;;</div> <div><br></div> <div> 부끄러운 일 입니다만 그때는 정품을 주문하면 짧아도 1주일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카피판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라 저도 복제판을 이용하고 있었는데...(제가 FF7 정품을 사 보겠다고 열흘을 기다렸습니다.;;;)</div> <div><br></div> <div> 당시 PS나 SS용 불법 복제판 CD 한장 가격이 5천원이던가 4천원이던가...하여간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 뭐 하여간 G 제네 살 돈만 가져간건 아니었던지라 그걸 또 샀죠.</div> <div><br></div> <div> 그리고 애들이 PS를 점거하고 그걸 열심히 하는데...</div> <div><br></div> <div> <a target="_blank" href="https://youtu.be/T1AescPx_P4" target="_blank">https://youtu.be/T1AescPx_P4</a></div> <div><br></div> <div> 플레이 화면.(...)</div> <div><br></div> <div> 실제로 해 보면 입력 딜레이 장난 아닙니다. 그 덕인지 기술은 좀 쉽게 나가는 느낌이긴 한데 그나마도 간단한 커맨드 한정이고 꼭 이상한 변태 커맨드가 하나씩 끼어 있어요.</div> <div><br></div> <div> 거기다 원작 연출을 지나치게 충실히 재연하다 보니 필살기들이 딜레이가 장난 아니라 그냥 게임 최강의 필살기가 구석에 몰아놓고 앉아 짠발.(...)</div> <div><br></div> <div> 격투게임 매니아인 외가쪽 친척 남동생이 이걸 해 보고는 지도 어이가 없었는지 그냥 허허 웃기만 하더군요.-_-;;;</div> <div><br></div> <div> 저 게임같지도 않은걸 단순히 세일러 문이 나온다는 이유로 세시간을 넘게 잡고 있는걸 보고 저는 멘탈이 나갔습니다.-_-;;;</div> <div><br></div> <div> 지금 생각 해 보면 이런거 때문에 반다이가 그렇게 돈을 잘 버는구나...싶기도 했고...</div> <div><br></div> <div> P.S. 당시 애니메이션 용품들을 보따리로 들여와서 판매하던 소위 블랙 마켓에 잠깐 들렀다가 애들이 비싼 정품 피규어를 사 내라고 때를 쓰는통에 진땀 뺐었죠.(물론 여기서도 복제품을 취급 했습니다. 심지어 뭔 짝퉁 명품마냥 정품과 구분이 안되는 복제를 판매 하기도 했고...)</div> <div><br></div> <div> 내가 미쳤다고 걔들을 데리고 거길 가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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