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쓰 펌) 광고의 뒷태] 블랙면의 블랙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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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08249

작성자 : 난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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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1/07/06 1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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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쓰 펌) 광고의 뒷태] 블랙면의 블랙스토리

div class="viewBody">
<h2>[광고의 뒷태] 블랙면의 블랙스토리</h2>
<div class="txt" id="writeContents">
 
2011. 6. 30. 목요일
게으른 수다쟁이
 

<div>
 <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YhkRqkeVWWAbGJ.gif" width="20" height="21"></div>

 신라면블랙 광고의 숨은 이야기
 
신라면 블랙이 공정거래위에 걸렸습니다. 인쇄광고에 사용된 설렁탕 한그릇의 영양이 거짓으로 판명이 나면서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뉴스가 나왔고, 농심은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태도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 사태를 한 기업의 과욕(?)이 빚은 해프닝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지만, 사실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그를 교묘하게 활용한 기업의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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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방영된 신라면 블랙의 광고-
설렁탕이니 영양에 대한 언급없이
그냥 고급라면의 이미지로만 남겨 놨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TV를 제외한 
홍보물과 라면 포장에 표기된 것들입니다.
(출처-유투브영상)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방송광고 사전심의제도가 있습니다. 물론, 예전처럼 심의실이 독립적인 판단을 한다기보다 개별 방송국의 심의 내용을 승인해주는 것으로 조직의 위상이나 역할이축소되었지만 아직도 모든 방송광고는 사전에 심의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식품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고 명확한 심의서류가 필요합니다. 특히, 신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이 어떤 원료로 어떤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지, 그리고 그 영양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은 ‘품목제조신고서’를 심의를 위해 제출하게 됩니다.
 
이 신고서를 통해서 광고 상에 표기된 모든 내용을 옳고 그름을 검증하게 됩니다. 실제로 어떤 제품을 ‘유기농’제품이라고 표현했을 때, 들어간 모든 재료가-심지어 맛을 내기 위해 넣는 극미량의 재료라고 할지라도-유기농일때만 그 표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제한 사항은 모든 광고물, TV나 신문 뿐만이 아니라 포장지에서 매장에서 나눠주는 조그마한 판촉물까지 모두 제한을 받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내용은 ‘표시광고법’으로 모두 정해져 있고, 식품을 담당하는 해당 대행사나 광고주는 모두 숙지하고 있습니다. 
 
농심도 신라면 블랙을 광고하기에 앞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전에 심의가 존재하는 TV에서는 모두 '설렁탕'이니 '영양'이니 란 단어를 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하려면 증명을 해야하고 증명을 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예 말도 안 꺼낸 것이지요.
 
따라서 이번 농심이 검증과 제재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 저의 추정입니다. 게다가 광고를 맡고있는 곳은 ‘농심기획’으로 농심의 자회사이며, 수십년동안 라면과 식품광고만 전문으로 했던곳이니 이러한 사태가 진행될 것임을 모두 예측하고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또한 농심이 그냥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한 반 대답 역시, 오히려 올것이 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될 것임을 알고도 왜 진행을 강행했을 까란 의문이 생깁니다.
 
 

<div>
<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C833MKxQnZS7Pd7yA42T8c2jjhh.gif" width="20" height="21"></div>

농심의 무리수, 혹은 노림수
 
문제는 TV광고는 형식적이라 할지라도 사전에 심의를 받게되어 있지만, 여타의 광고 홍보물은 일반 식품의 경우, 대부분이 사후 심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제품 판매가 진행된 이후가 되어서야 해당 제품에 대한 검증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검증에서 오류가 발생하였다고 할지라도기업이 받는 타격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은 농심에게는 오히려 아주 좋은 기회요인이 되었습니다.
 
출시 한달만에 15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라면시장에서 신제품의 성공여부는 약 20억원 매출/월을 기준으로 판단됩니다-을 올린 농심이 받은 처벌은 과징금 1억5천5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작년 농심의 매출은 1조9천억원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헛점을 기업이 의도적으로 악용한 것이 이번 사태에 숨겨진 진실로 보입니다.
 
<div>
<img id="image_032923843441773426" class="chimg_photo"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UTKmPP5KZLOdnrmdPcYrU3w.jpg" width="320" height="557"></div>
국민건강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음이 틀림없는 신라면 블랙
(출처-신라면블랙 행사이미지)
 
 
라면시장에 70%에 가까운 엄청난 시장 점유율을 가진 농심이 어떤 의도가 있지않다면 무리수에 가까운 제품 광고를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라면은 완전히 시장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매출이나 사용량, 빈도가 늘어날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물론 매년 라면 시장의 규모는 성장을 하고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가격인상에 의한 착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농심에게는 자신들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마는 더이상 수익이 늘지 않는 상황을 개선 할만한 새로운 수익모멘텀이 대외적으로 공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두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 기존 상품가격을 올리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여기에서 농심의 천재적인(?) 마케팅 전략이 가동됩니다.
 
기존의 2배에 가까운 가격은 ‘라면’ 특히 건면(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시키는)시장의 존재로는 불가능한 가치입니다. 이유가 없다면 소비자의 극심한 가격저항을 받게 되겠지요.
 
그래서 소비자 인식을 프레이밍해버립니다. ‘설렁탕’이란 단어로 말이죠. 
시작부터 농심은 신라면블랙을 설렁탕과 비교합니다. ‘완전식품’, ‘균형잡힌 영양’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우리 라면은 설렁탕과 비교된다'가 이번 전략의 핵심입니다. 
결론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 인식상에 프리미엄시장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한달에 150억이라는 신제품치고는기록적인 매출을 일으킵니다. 교묘하게 라면가격의 인상과 프리미엄시장 창출이라는 두가지 목표가 모두 달성되었습니다.
 
한번 무너진 소비자의 가격저항은 기존 라면의 가격인상에서도 그다지 힘쓰지 못하게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함께 얻게 되었습니다. 좀 있으면 기존 라면들도 스믈스믈 가격인상이 될 요지가 다분합니다.
 
이제 성공적으로 시장에 런칭되었고, 그리고 기다립니다. 경쟁사이든 기관이든 자신의 제품에 문제제기를 할 때를 말입니다. 둘중 하나는 문제제기를 할 것이란 것을 지난 경험칙으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경쟁사제품을 분석하고 문제삼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모든 식품회사들이 하고 있는 일상적인 활동이기에 농심은 언젠가는 자신의 떡밥을 누군가 물어주길 기다린 것입니다.
 
진짜 노림수는 이 문제제기를 기다린 것입니다. 광고보다 더 강력하게 소비자 인식 구축을 해줄 기회를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떡밥을 덥썩 물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말입니다. 모든 국민들은 이제 신라면 블랙이 실제로 설렁탕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러나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구축되어 버립니다.
 
<div>
<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hvVhoffFoyzAW2OkiRe6dQrDmZJG.jpg" width="400" height="178"></div>
덥썩 물어버린 공정거래위. 그러나 그대 잘못은 아니삼. (사진출처-인터넷, 핀란드에서 만든 식빵이라고 함.)
 
 
<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QxZKkVYhIaYgMlK3tVrnLBi.gif" width="20" height="21">
<div align="center">지원사격이 되어버린 제재조치</div>

<div>
 </div>

 
공정거래위의 농심 신라면 블랙에 대한 조사결과와 제재조치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습니다.
 
<div>
<img border="0" alt="" align="middle"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PKduz6hTyujbMY7QRvNgM93.jpg" width="400" height="400"></div>
신라면 블랙에 대한 결과발표-거짓말이 핵심이지만 농심이 내세운
'설렁탕'에 대한 비교가 이슈화됩니다. 공정위의 잘못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농심의 전략대로 판이 흘러갑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설렁탕과 비교를 합니다. 물론 표시된 광고의내용에 대한 반박이 주된 쟁점이긴 했지만, 설령탕과 비교했을 때 나트륨이 어떻고, 영양이 어떻고 하는 것들이 이슈화되고 맙니다. 
 
이 발표로 소비자의 인식상에 신라면 블랙과 설렁탕의 유사관계가 오히려 더욱더 확고하게 수립됩니다.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기존 먹던 라면과는 다른, 고급라면의 인식이 만들어져 버린 계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제재 이후에도 신라면 블랙의 소비량이 유지되고 있으며, 농심측도 가격인하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공정위의 제재 발표가 있은 후 하락하던 농심의 주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량이 줄지 않고, 시장철수도 되지 않자 오늘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합니다. 올해말 농심의 수익은 작년에 대비하여 굉장히 개선되어 발표 되겠지요. 결국, 처음부터 소비자도 정부기관도 모두 농심의 의도대로 놀아난셈이 되어버립니다. 
 
이것은 완벽한 노이즈 마케팅전략의 모범입니다. 
 
이럴때 총수가 요즘 부쩍 자주 쓰는 언어가 문득 떠오르는 군요. 
씨발~농심만세! 농심기획짱!

 
 
 
<div>
<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dr1tj3q1OoN84nzccAmoEsmNGY1D.gif" width="20" height="21">
후속논의에 대한 하나마나한 제언</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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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상에서 과징금을 올려야 하니 어쩌니 하고 있지만 모두 조까는 뻘 소리입니다. 금번 사태에 대한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제재는 한 길 뿐입니다. 
 
판매이익금을 모두 회수 하는 것, 제품에 대한 시장 판매를 금지하는것, 가격조정, 그리고 허위마케팅에 대한 기업과 기업주에게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이것이 광고제도와 제재의 헛점을 악용하는 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대로된 노력이겠죠. 하지만 별로 가능성은없어 보입니다.
 
시작부터 이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지금과 같은 결과를 유도한 기업이지만, 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변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쥐머리 새우깡에도 건재한 기업이었으니 부드럽게 현상황을 마무리 하겠죠. 지난 시간 동안 기업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정부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식상에서도 기업의 이런 행위를 자연스럽게 묵인하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기업이 프렌들리한 나라이니까요.
가카의 말씀대로 재벌이 살아야 경제가 사니까요. 
소비자는 금방 잊어먹고, 언론은 남의 다리만 긁잖아요. 
 
 
<div>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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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jeRpDFXLmXDiQv624fx7RT9b.gif" width="20" height="21">잠깐 쉬어가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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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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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blockquote style="BORDER-BOTTOM: rgb(232,232,139) 1px solid; BORDER-LEFT: rgb(232,232,139) 1px solid; PADDING-BOTTOM: 2px; BACKGROUND-COLOR: rgb(255,255,153); MARGIN: 5px; PADDING-LEFT: 2px; PADDING-RIGHT: 2px; BORDER-TOP: rgb(232,232,139) 1px solid; BORDER-RIGHT: rgb(232,232,139) 1px solid; PADDING-TOP: 2px">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서비스나 상품을 인식시키는 
즐거운 노력들도 있습니다. 
 
요즘 유투브에서 자주 보이는 마케팅영상이 그러한 예입니다. 
 
여기에서하나 소개시켜드릴 영상이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이란 곳에서 만든 주식체조인데, 결과물이 개인적인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더 상황스토리를 갖춘 영상이길 기대했는 데...그렇지는 못했습니다. 아 제가 이것을 어떻게 아냐구요? 
이 영상을 만든 곳이 딴지의 제휴업체이기때문입니다.
 
수백번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렇게 먼저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으로국민에게 친근하고 편안한 기업으로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변치 않기를 기원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어느 소녀가 웬 도인을 찾아가 주식을 위한 체조를 배운다는 내용인데 후반부에 보면 살짝 유머포인트가 잘 숨어져 있습니다.
 
스크린세이버도 나름 훌륭하기도 합니다. 또한,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잠깐 휴식을 취할 때 살짝씩 만 흉내내어도 나름 스트레칭의 효과도 갖추고 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등장모델을 만나게 해달라는 저의 요청을 협력사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뭐 다른 흑심이 아니라 그냥 촬영뒷얘기나 들어볼까 한거였습니다.
정말입니다. 음음
 
플레이 시키고 다운하기만 하면 딴지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저희들의 제휴사에게도요. 뭐 이제 다 아시겠지만 
 <embed style="WIDTH: 539px; HEIGHT: 329px" height="329"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539" src="http://www.youtube.com/v/o9eaERZzMvo?version=3&hl=ko_KR&rel=0"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살포시 플레이를 눌러주시고
 
<a target="_blank" href="http://www.ktb.co.kr/girls" target="_blank">http://www.ktb.co.kr/girls</a>
스크린세이버입니다. 한번 보시고 괜찮으시면 다운을.
본인이 사용중인 소녀시대 스크린세이버를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진짜입니다. 후후
 
 </blockquote>


 

<div>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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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border="0" alt="" src="http://www.ddanzi.com/ddanzi/cheditor/attach/IDpja4QtTP.gif" width="76" height="15"></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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