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3년간 계속 국회의 도움이 필요한 마당에,
이런 행동이 정국운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나,
난 세가지 이유에서 실행에 옮겼다고 본다.
첫째. 국민의 당에 대한 경고
이리 저리 재봐야 그나마 쪼그라든 지지기반만 더욱 약화 시킬 뿐이라는 걸 보여줬다. 캐스팅보터 좋아하다 밥숟가락 놓을 수 있다는 거다.
둘째. 여당에 대한 메시지
단디하라는 뜻이다. 국민의당 표가 이정도는 나오겠지 하고 안일하게 처신했다는 질책이다. 표대결할때 절대 이탈자가 있어서는 안되고 물밑으로 꾸준히 확인하여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투표에 붙이라는 뜻
그리고 가장 중요한 셋째.
김이수 헌재소장님을 위해서다. 평생을 법관으로 쌓아온 명예를
1년 채 못할 헌재소장이라는 자리에 낙마하여
무너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붙잡아 주기 위해서다.
이제 그는 이슈에서 멀어지고,
헌재소장에서 낙마한 법관으로 꼬리표로 기억할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삶이 잘 못되지 않았습니다.
저들의 비열한 행태 때문입니다. 라는 위로의 메시지다.
정국운영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보직(국무총리 등에 비해)이라는 이유로 간사한 야당과 딜을 하지 않아 계속 지연시킨데 대한 죄송함의 표현이고,
마침내 표결에 붙혔으나, 통과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다.
이것이 전 정권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본다.
정치적으로만 움직였던 지난 정권과 달리
평생을 바쳐 헌신한 사람에 대한 배려, 존중의 메시지.
사람이 먼저인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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