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펠라이니가 공미로 나온 경기들을 몇경기 꼽아 봤는데 일반적으로 공미에게 기대하는 찬스 메이킹 같은 부분은 기대 안하는게 좋아보입니다. take ons능력... 그러니까 치고 달리기나 턴 동작 같은걸로 상대를 제끼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고... 기대할만한게 있다면 장신의 떡대가 어슬렁 거리며 상대 수비수 어그로 끌기 좋고 공중볼 싸움에서는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건데 이게 에버튼에서는 펠라이니, 아니체베가 대가리 타카로 어찌어찌 우겨넣는게 가능했지만 맨유에선 그정도로 공중볼에 강점을 보이는 공격수가 없죠.
공미 포지션에선 루니가 맛탱이가 가지 않는 이상에야 펠라이니가 1옵션이 될 확률은 낮아보입니다.
중미로 나왔을 경우에는 일단 공중볼 싸움에선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태클이나 걷어내기 같은 수비능력도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자기 진영에서 안정적으로 공돌리는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캐릭이 압박 당할때 공 받아서 이걸 분산해줄 정도의 능력이나 캐릭의 수비부담을 덜어가줄 정도의 레벨은 되죠. 다만 야야투레나 케디라가 보여주듯 빈틈이 보일때 순간적으로 공을 갖고 전진하는 능력이나 전진패스 능력은 기대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뭐 그정도 쯤 되는 선수였으면 애저녁에 에버튼이 아니라 훨씬 더 큰 클럽에서 뛰고 있었겠죠
하여간 전체적으로 봤을때 맨유의 우승레이스에는 상당한 힘을 실어줄만한 선수겠지만 공의 점유와 빠른 공수전환, 공격방향의 다변화 등이 요구되는 유럽무대에서 맨유에 경쟁력을 더해줄 만한 타입의 선수는 아니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