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C%95%88%EC%A7%84" target="_blank">유안진</a> 씨의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readers_31242" target="_blank">지란지교를 꿈꾸며</a>≫라는 글에 나오는 말입니다.『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자 서로를 격려하리라.』 이 말은 <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C%8B%A0%ED%9D%A0" target="_blank">신흠</a>의 야언野言이라는 글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br><br><table width="100%" border="0"><tbody><tr><td width="50%"><img height="541" alt="0_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3/1520116254f474302989b9461c86ee26dda77cb9b4__mn757958__w230__h541__f42490__Ym201803.jpg" filesize="42490"></td> <td><img height="541" alt="2011021818175022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3/15201162480ae20f0d872b413ba73782a5d3958b29__mn757958__w155__h600__f19651__Ym201803.jpg" filesize="19651"></td> </tr></tbody></table><br>야언은 명明 나라의 청언淸言이라는 글을 읽고 또 다른 글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만든 글이라 하고요. 그래서, 야언의 어느 부분이 인용이고 또 어느 부분이 신흠의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야언은 야언 자체로 출판되기도 했지만, <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C%83%81%EC%B4%8C%EC%A7%91" target="_blank">상촌집象村集</a>이나 상촌고象村稿의 한 부분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야언 자체로 출판된 책은 상촌집이나 상촌고에 수록된 것보다 조금 양이 많지만 그 내용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길었죠? 야언을 읽어보려 했습니다. 다행히 상촌고는 <a target="_blank" href="http://db.mkstudy.com/" target="_blank">한국학종합DB</a>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촌고의 야언에서 제가 찾아보고 싶었던 바로 그 귀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널리 전하는 말이 거짓 일리 없으니 야언 자체로 출판된 책에는 이 말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여, 확인은 못했지만 전하는 말을 다시 전합니다.<br><br>동천년로항장곡桐千年老恒臧曲 오동은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br>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자기향기를 팔지 않는다.<br><br>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않고,<br>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꺽여도 새 가지가 돋는다.<br><br>야언은 동양문고본, 성암고서박물관본, 국립중앙도서관본, 고려대학교본, 미국 UC버클리대학교본,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본, 서울대학교 규장각본, 연세대학교본, 한양대학교본, 대구카톨릭대학교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본 등의 조금씩 다른 이본이 있다고 하니, 당시에는 꽤 많이 읽혔던 소위 베스트셀러였던 것 같습니다. 동천년로항장곡桐千年老恒臧曲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란 대구와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이란 대구도 많이 읽혔을 것입니다. 이 두 개의 대구는 각각 독립된 다른 시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이것을 하나의 시라고 한다면 운율이 맞지 않거든요. 그러나 또 이 두 개의 댓구를 이어서 읽어도 뜻으로는 맞습니다. 위 번역은 수필가 최영길崔榮吉 씨가 풀은 것이라 합니다.<br><br>이 말은 유명하여 매화에 미친 사람이라고 할 만큼 매화를 좋아했던 <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D%99%A9" target="_blank">퇴계</a>가 자신의 좌우명삼아 언제나 간직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위 사진의 글씨 중 왼 쪽에 있는 것은 <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A%B9%80%EA%B5%AC" target="_blank">백범</a>이 죽기 며칠 전에 쓴 것입니다. 오른쪽은 2010년에 서예가 현민식 씨가 쓴 것입니다. 또, 동천년로항장곡桐千年老恒臧曲은 <a target="_blank" href="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B%9E%8C%EC%9D%98_%ED%99%94%EC%9B%90_(%EB%93%9C%EB%9D%BC%EB%A7%88)" target="_blank">바람의 화원</a>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야금(오동나무로 만든 악기) 곡이기도 합니다. 오동나무와 매화와 달 그리고 버드나무의 상징에 대해 길게 쓸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정도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 이만 줄입니다.<br><br><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VZIHZt8ARwQ?showinfo=0&rel=0&modestbranding=0&loop=1" frameborder="0"></i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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