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늦은 봄이 지나고 여름으로 치닫을 무렵 이었던것 같다..</div> <div><br></div> <div>실록이 격정적으로 푸르러질 무렵에</div> <div><br></div> <div>우리도 격정적으로 서로를 알아갔던가..</div> <div><br></div> <div><br></div> <div>종이한장 불태우는 것처럼</div> <div><br></div> <div>순식간에 타올랐던 서로의 감정은</div> <div><br></div> <div>종이한장 불꺼지는 것처럼</div> <div><br></div> <div>재도 없이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난 뭐가 그리도 필사적이었는지</div> <div><br></div> <div>혹시 뭐에 그리도 쫓겼던건지</div> <div><br></div> <div>너 아니면 안될거라 왜 그렇게도 철썩 같이 믿었었는지 아직도 난 그때의 나를 잘 모르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지만 타고 남은 재도 없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div> <div><br></div> <div>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라할지라도</div> <div><br></div> <div>너와 결별하고 분노와 체념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 진저리 쳐지는 긴 시간들을 모조리 기억하더라도</div> <div><br></div> <div>또 다시 널 만난다면 난 아마 널 택했을거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행인지 널 택할수 있는 일은 이제 없겠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 이후로 꽤나 시간이 흘렀다.</div> <div><br></div> <div>나도 너도 이후에 서로 다른 사람을 선택했지만</div> <div><br></div> <div>널 만날때만큼 다른이에게 내 마음을 주지 못했던건 이렇다할 사람을 못만나서일까. 아니면 너때문일까.</div> <div><br></div> <div><br></div> <div>죽을때까지 내 머리속에 간직하려고 했던 </div> <div><br></div> <div>나를 향했던 너의 미소도,내 귓가에 울렸던 꿀맛같은 너의 속삭임도,어떻게 잊을수 있을까 피터지게 고민했던 너의 전화번호도..</div> <div><br></div> <div>시간이라는 소용돌이속에 섞이면서 어느덧 뿌옇게 되버렸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쩌다 문득 지금의 너에 대한 궁금증들이 머릿속에 스치듯이 지나가도,</div> <div><br></div> <div>이내 고개를 가로젓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하는것은</div> <div><br></div> <div>수없이 확인했던 궁금증 해소 이면의 독약같은 쓰라림의 결과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널 나도 잊어간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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