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2년 정도 오유 눈팅러입니다. 오늘 가입한 뉴비예요...</p> <p>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제가 아는 분야든 아니든 다 마음에 들지만 (a.k.a. 이니 하고 싶은거 다 해!!)</p> <p>노태강이라는 분의 인사가 특히 사이다라 이 기분을 나누고 싶어 눈팅 생활을 마치고 가입합니다. </p> <p><br></p> <p><br></p> <p>(하소연 내용이라 글이 깁니다..)</p> <p><br></p> <p>저는 나름 잘났다는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나 교수님의 소개로 이름도 모르는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p> <p>몰론 교수님이 가라고 했다고 해서 간 것은 아니고, 해당 회사에서 개발한 기술이 제 전공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p> <p>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술을 구현해 낸 곳이라서 제가 지원을 결정했고, 다행히 합격도 하여 입사하였습니다.</p> <p>그런데 입사하고 보니 그 곳은 일은 안 하고 사내 정치질이나 하는 사람들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p> <p>저야 어차피 대학원을 막 졸업한 말단이니 그저 일이나 했지요. </p> <p>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 윗선에서 어느쪽으로 붙을꺼냐 압박이 들어오더라고요. </p> <p>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말을 먼저 한 쪽이 괘씸해서 혼자 결심하였습니다. 네 쪽에는 붙지 않겠다!! </p> <p><br></p> <p>대답을 하지 않은 이유로  그 패거리들에게 3년 간 엄청난 왕따를 당하였습니다... </p> <p>일을 엄청 열심히 해서 토대를 다 잡았는데.. 그래봤자 바로 윗선에 찍히니 승진도 안되더군요.</p> <p>생긴대로 논다고,,,그 인간들은 사내정치질만 하는 게 아니고..데이터 조작에..공급업체 뇌물(?) 받고... </p> <p>이런거 모두 거부까지 하니....점점 더 왕따 시키고... 회사 내에서 이상한 사람 만들고......  </p> <p>그래도 회사에서 근무 시간 통계내면 꼭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멍청한 짓이었죠.....)</p> <p><br></p> <p>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 나쁜 상사들의 반대파에 있던 높은 사람이 하루 아침에 짤렸습니다 ㅠㅠ </p> <p>저(와 저 말고도 그 이상한 상사들 편에 서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날로 즉시 일이 오지 않더라구요..</p> <p>제가 어차피 일에만 매달리니 내보낼 좋은 방법을 찾은 것이겠죠.... </p> <p>왕따를 당하는 것은 괜찮은데 일을 안 주고 사람을 놀게 하는것은 못 참겠더라구요..조직 개편으로 새로 온 팀장에게 어필도 해 봤지만 안 먹히고...</p> <p>한달을 버티다가  나왔습니다. </p> <p><br></p> <p>다행히 이후 그 찌질이들은 들어가지도 못할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p> <p>그 대기업도 shit이라(나중에 이 얘기도 꼭 하고 싶네요) 바로 그만두고..</p> <p><br></p> <p>지금은 백수로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p> <p>나이도 차고 있고.. 좋은 대학원을 나와서 이렇게 놀고 있어도 되는 것인지 요즘 자괴감이 심하게 들고 있습니다....</p> <p><br></p> <p>나도 첫회사에서 사내정치를 했으면 나았을까. 일이 없다고 뛰쳐 나오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 이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p> <p>타고난 성격이라는 게 그렇잖아요...제가 참을 수 없는 일은 참을 수 없는 것이지요.</p> <p>월급을 받앗고...또 일이 재미있어서 최대한 열심히 일했을 뿐입니다. </p> <p>그리고....백수가 되었죠. 그사람들은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데...저는 이렇게 백수가 되어 있습니다. </p> <p><br></p> <p>저는 항상 인생이 이런 식이었습니다. 예를 이 회사에서의 일로 둔 것일 뿐.....</p> <p>손해 보고 살더라도 양심에 걸리지 않게 살자 주의였는데.. 양심에 따라 사니 백수가 되더군요. </p> <p>남들은 양심 따위 저버리고 다들 잘만 사는데..... </p> <p><br></p> <p>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문재인님께서 꼭 대통령이 되셨으면 했습니다. </p> <p>문재인님이야 사실 엄청난 삶을 사셨죠. 공대생인 관계로 어떤 훌륭한 묘사는 불가능 하지만 </p> <p>제가 보는 문재인님의 삶은 '손해보더라도 양심을 지키며 산다'였습니다. </p> <p>그래서 문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문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저의 삶도 어느정도 위로를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p> <p><br></p> <p>그런데 문님께서 대통령이 되셨을 뿐 아니라 노태강이라는 "503 인증 참 나쁜 사람"이 차관이 되어 복직(?)이 된다고 하니 </p> <p>정말 제가 위로를 받는 느낌입니다. </p> <p>저의 인생이야 노태강이라는 분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p> <p>억울하게 직업전선에서 쫓겨난 것은 마찬가지이니까요.. ㅎㅎ</p> <p><br></p> <p>백수가 되기로 결정하면서 심장통도 사라지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도 크게 받진 않습니다. </p> <p>다만 전 회사 사람이 꿈에서 나온다거나 문득 생각이 난다거나 하면 기분이 몹시 우울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하는 생각을 했었죠..</p> <p>내가 대한민국에서 계속 살 수 있을까...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p> <p><br></p> <p>그런데 노태강이라는 분의 차관 인선으로 제가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p> <p>문체부 안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평가라고 하지요..</p> <p><br></p> <p>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p> <p><br></p> <p>정말 세상이 좋아지려나 봐요..</p> <p>저의 세상도  곧 좋아질 날이 오겠지요!!</p> <p><br></p> <p>(이런 이야기 할 사람도 주위에 없어서 - 주위 대부분 노태강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 ㅠㅠ- 여기에 하소연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