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빠가 다쳐서 병원 갔어요 <div>아빠가 누워있는데 목소리 낼힘도 없어서 쉰목소리로 말하는데 그런모습 25년 넘게 살면서 처음 봤어요</div> <div>성격이 글러먹어서 어릴때이후로 부모님한테 살갑게 대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div> <div>평소에 엄마는 아침일찍 알바가고 아빠는 새벽4시에 나가면 저녁 6시들어와요</div> <div><br></div> <div>아빠는 건축현장에서 일하지만 나쁜말로 막노동이에요</div> <div>우리 아빠 건물 3층 높이에서 떨어졌대요</div> <div>아빠는 일단 겉으로 보기엔 괜찮으시고 2~3주 입원하면 괜찮아 질 거지만</div> <div>후유증이 있을거래요...</div> <div><br></div> <div>저 어릴때 철봉에서 떨어진적이 있는데, 그때 몇초간 숨도 못쉬었던 기억이 트라우마가 있어서 지금도 높은데 가면 좀 무서워요</div> <div>우리아빠도 그랬대요. 숨 못쉬다가 겨우겨우 쉬어졌을때 소리지르셨대요</div> <div><br></div> <div>아빤 15살때부터 트럭운전하면서 돈 벌었어요 20대 초반부터 30년 넘게 출퇴근 시간 지키구요. 쉬는날은 비오는날 겨우 쉬세요</div> <div>25살인 저는 일주일에 4일 나가는 알바도 힘들어서 어제 혼자 투덜댔어요</div> <div>제가 아빠 밀어버린거 같아요 진짜 나새끼 너무 철없고 끔찍해요</div> <div><br></div> <div>항상 엄마 아빠한테 착한 딸이고 싶은데 간섭받는 느낌이 싫다고 그 햇빛을 외면했어요</div> <div><br></div> <div>언젠가 엄마가 식당 알바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돌아오면 엄마한테서 나는 국물 냄새가 너무 슬펐어요</div> <div>언젠가 아빠가 혼자 식사 하시는데 뒷모습이 너무 여윈모습이어서 슬펐어요.</div> <div>그리고 슬펐기만 한게 아니라 화려하지 않은 부모님의 모습들에 괜히 화났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어느날 사촌동생들이 놀러왔을때. 저희 엄마한테 부비면서 저희 엄마한테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좋아하더라구요</div> <div>아빠한테 제가 안부리는 애교랑 </div> <div><br></div> <div>동생들의 행동을 보고 머리에 징 울리는 것처럼 충격이 왔었어요</div> <div>저는 두분을 패배자라고 생각했어요. </div> <div>아닌데... 어떤 모습이든 내면은 두사람은 제 인생의 가장 멋진 사람들인데요. 영웅이요. 그걸 그때 알았었는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요즘들어 까먹고 있었어요. 그리고 아빠가 다쳐서야 다시 기억해 낸거구요. 왜 잊었던 거지...</span></div> <div><br></div> <div>제가 지금 이글을 쓰는게 나 어떡하죠? 이런거 묻는 것은 아니에요, 저를 개선 시킬 수 있는 힘도 열정도 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모르겠네요. 그냥 힘든 상황을 익명빌려서 넋두리 하고싶은 건지...</span>지난날을 반성하는 글인거 같네요...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살면서 모든걸 갚는 날이 올거에요. 최대한 빨리 올수 있도록 1년전 졸업작품 할때 처럼 다시 혹사좀 시켜야겠어요</span></div> <div>응원해주세요...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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