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일 공조가 3국의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한·미 동맹과 북핵 대처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직전 자칫 한미 간에 엇박자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통해 자칫하면 한미동맹을 흔들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3불정책은 밝혀진 바 있다. 그런데 굳이 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저자세를 보였어야 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외교에 있어 함께 전쟁을 치른 미국과의 군사 동맹과 북한과 여전히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과의 관계는 차원이 다르다"라면서 "지금은 명과 청이 대립하던 광해군-인조 시대가 아니다. 한미가 굳건한 군사동맹으로 중국을 압박해 북한 핵을 제거해야 하는 시점이다. 문 대통령은 시대착오적인 광해군 코스프레를 즉각 그만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