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 "><br></p><p><br></p><p><br></p><div><br></div><div> 타지에서 자취하는 나를 보러(사실 쇼핑하러) 엄마와 동생이 왔다.</div><div>동생의 변덕을 참아가며 쇼핑을 간신히 마치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고, </div><div>엄마와 동생을 터미널에서 배웅해 드렸다.</div><div><br></div><div> 주차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영풍문고 유리창으로 예쁘게 생긴 두 아가씨가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div><div>그래서 나는 일단 서점 안으로 들어가서 베스트셀러들을 살펴보았다. </div><div>안철수의 생각 1등, 이건 저번 내일로 여행하면서 기차안에서 다 읽었고,, 4위에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이책은 1/5 읽다가 아직 말았는데.. 한칸 아래에 귀욤뮈소의 종이여자가 눈에 띄었다. </div><div>친한 동생이 요새 귀욤뮈소 책에 빠져있다고 하면서 추천해줬던 책 중에 하나였는데 겉표지의 여자가 참 매력적으로 웃으며 날 유혹했다.</div><div><br></div><div><br></div><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test/922a51dc7330f082f38a00c35bb264ca.JP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 /></div><div><br></div><div>앞에 작가의말이나 읽어봐야지 하면서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슉슉슉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div><div>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 이후로 소설은 읽지 않았었는데 간만에 맞닥뜨리는 허구의 세계에 점차 빠져들었다.</div><div>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서점 문 닫을 시간이 됐다. </div><div><br></div><div>요새 책은 인터넷으로 사면 무료배송이기도 하고 좀 더 싼데..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을 수 도 있으니 책을 안산지 좀 됬다.</div><div>그래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원래 서점말고 스텝업4 3D 영화를 보려고 했었던 날 생각해봤다. </div><div>3D영화 한편에 14000원정도 하는데 그건 안아까워 하면서 책값 12000원을 아까워 하고 있었다.</div><div>그래서 바로 결제를 하고 집에 와서 12시가 넘도록 책을 읽었다. </div><div><br></div><div>사실 난 이 책에서 큰 의미나 삶의 조언같은것을 느끼진 못했다. </div><div>소설은 작가가 반 독자가 반 만들어나가는 거라고 하듯이. </div><div>한때는 그렇게 잊을 수 없을것만 같고 삶의 전부인 것만 같았던 오로르와의 관계, 그리고 빌리와의 관계를 읽어가면서</div><div>얼마전의 내 모습이 투영되었다. </div><div>그리고 조금 두려워했던 걱정 하나를 떨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div><div><br></div><div><br></div><p><br></p>
앞으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무엇을 언약할 것인가.
포기함으로써 좌절 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 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약 할 것인가.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남아 있으리라는 예감이다. 
이 밤에 나는 예감을 응시하며 빗소리를 듣는다.
- 박경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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