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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ju_16079
    작성자 : 내일집에가
    추천 : 0
    조회수 : 212
    IP : 112.133.***.24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1/09 00:50:59
    http://todayhumor.com/?soju_16079 모바일
    오늘 꿈을 꿨습니다. (스압)
    <p>여자친구랑 헤어진지 반년정도 된것 같네요</p><p>여자친구의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긴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참 무심한 사람이었더라구요.</p><p>이별을 통보받고 5일동안 술만 먹었습니다. 밥은 안들어가더라구요.</p><p>처음하는 이별도 아닌데 말이죠.</p><p>헤어지고 나서 딱 들었던 생각이 아..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이 아이를 많이 좋아했구나.. 였습니다.</p><p>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사람이었어요.</p><p>제가 가장 많이 좋아했던 사람은 이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지만, 그 사람에겐 전혀 미련이 없으면서 이 사람에겐 </p><p>미련이 참 많이 남았습니다.</p><p><br></p><p>헤어진 이후로 거의 매일 생각했어요. </p><p>아니 생각 안하려 했는데 계속 생각났어요.</p><p>그사람과 했던 대화, 같이 갔던 장소, 추억들..</p><p>너무나 또렷하게 기억이 나더라구요.</p><p><br></p><p>다시 연락 해 볼까 정말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그 사람은 내게 이별을 통보하기 한달 정도 전 부터 마음정리를 했었어요..</p><p>그래서 이미 마음정리 끝났을 사람에게 무슨 추태냐 싶어서 참았습니다. 첨엔 저도 며칠 가다 말겠지 라는 심정이었지요.</p><p><br></p><p>헤어진 이후로 소개팅을 통해 여자를 만났는데.. </p><p>두번 다 사귈 뻔 하다가 결국 제가 주저하고 결심하지 못해 흐지부지 됐어요.</p><p>아직 못잊었나 봐요. 3개월 사귀었고 헤어진지 6개월이 넘었는데 말이죠.</p><p><br></p><p>곰곰히 생각을 해 봤어요.</p><p>만약에, 정말 만약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똑같은 문제로 헤어지지 않을까?</p><p><br></p><p>헤어짐의 원인을 제가 듣질 못해서 스스로 열심히 고민해봤는데 제가 초래한 원인들은 지금 많이 고쳐졌다고 생각해요.</p><p>반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변했거든요.</p><p>근데 지금 이렇게 미련이 남지만 사귈때 맞지 않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으니까요.</p><p>그 부분들이 생각이 나면서.. 내가 잊지못해 다시 다가가면서 네가 이러한 부분들을 고쳐주면 난 네게 다시 만남을 청하고 싶다.</p><p>이렇게 말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더라구요.</p><p><br></p><p>그 부분들을 고치지 않는다면 저도 다시 만날 자신이 없구요.</p><p><br></p><p>그래서 어제 길고 길었던 미련을 버렸습니다.</p><p>그동안 참 많이도 버리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니 이제야 제 마음이 납득을 했나봐요.</p><p><br></p><p>그런데 오늘 아침에 꿈을 꿧습니다.</p><p><br></p><p>전 여자친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나서 간단히 이야기하고 헤어진 후에</p><p>다음날, 제가 다시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더군요.</p><p>영화도 아니고 갑자기 왜 비는 오던지 (꿈속에서)</p><p><br></p><p>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여자친구의 살짝 앙칼진 이미지와는 다르게 꿈속에선 굉장히 따뜻한 표정으로 절 달래주었어요.</p><p>대답은 거절이었지요.</p><p><br></p><p>마음속의 미련을 버리자 이런 꿈을 꾸는 것도 신기하구요.</p><p><br></p><p>지금까진 그 아이의 행복을 빌어줄 수 없었거든요</p><p>근데 이젠 행복을 빌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p><p><br></p><p>이제야 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p><p>그래서 간만에 맥주한잔 하면서 술게를 들러 봅니다..</p><p><br></p><p>다들 이렇게 잊기 힘든 추억 하나씩은 갖고 사는거 맞죠?</p><p><br></p>
    내일집에가의 꼬릿말입니다
    앞으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무엇을 언약할 것인가.
    포기함으로써 좌절 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 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약 할 것인가.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남아 있으리라는 예감이다. 
    이 밤에 나는 예감을 응시하며 빗소리를 듣는다.

    - 박경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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